그렇게나 이기적으로 살던 엄마.
결국은 나이드셔도 참 사람을 힘들게 하시네요.
이젠 아빠도 안계셔서 누가 봐줄사람도 없는데..
형제들이 아플때도
난 아빠 옆이 아니면 하룻밤도 못자. 이러던 엄마..
입원실에서 주무신적 한번도 없어요.
새벽에 깨워져서 질질 끌려져 나가 매를 맞을때도 있었는데
전 아직도 그 이유를 몰라요.
나중에 하시는 말이 니가 내 스트레스 대로 맞고 폭언도 다 듣고 순해서
내가 돈은 좀 신경써서 많이 줬는데.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절대 엄마 못돌보고
여동생이 그런 일을 겪은적 없으니 엄마를 자주 찾아가 뵙는데
여동생말이 언니가 엄마말대로 바보같아서 늘 맞을만하고 그랬나보다 생각해서
어린시절 한번도 절 언니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다네요..
그런 여동생과도 엄마가 좀 사이가 안좋아진 모양이죠.
여동생도 봤다네요. 엄마에게 뭐라고 잘 못 말했다가 엄마 벽에 머리 박으면서 미친여자 흉내내는거
그런거 보고 좋을리가 없죠.
엄마는 이제 와서 너말고도 나 자식 많다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라서
두시간거리 사는데 본인 집앞도 제가 가서 데려다 드리고 오길 바라네요.
난 그걸 바래. 그래 난 그걸 바래.
이러는데 정말 기가 막혀요.
시시때때로 차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데
그 고민은 왜 하시냐면
저나 동생들에게 엄마가 왜 차를 사시냐고 우리가 있는데. 란 말을 듣기 위해서고..
사시란 말을 하면 바로 뒤집어지세요. 내가 어째 그 힘든 운전을 하냐고
위험하게 하시지 마세요. 란 말 안한다고.
전화를 걸었을때 제가 전화에 집중못하고 애들에게 말이라도 걸면
바로 목소리 톤이 틀려져요.
화를 내는거에요. 화를 내도 그렇게 표시내면서 사람에게 화내는건 엄마가 처음이에요.
제가 아는 사람들 통털어서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화잘내는 사람 처음봤어요.
다른게 아니에요.
딱 말투가 그래. 그렇구나 난 그런존재구나. 니가 그렇게 나랑 전화에 집중 못할거 같으면 왜했니.
아주 나지막하게 말해요.
정신병자같아요.
그런 사람 저 수발들기 싫어요.
도망가고 싶어요.
그래요. 자식이 없는것도 아니죠.
그런데 왜 집앞 병원도 혼자 못가셔서 제가 도시 세개를 건너가 엄마를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와야하나요.
바로 집에 오면 성의 없다 해요.
애도 있고 저도 가정이 있는데
제 가정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평생 그렇게 이기적으로 사시더니
이젠 아픈데가 있어도 수술 안받으시겠다 해요.
여동생이 수발들기 싫다 했다구요.
가까이 사는데 여동생이 이제 엄마 발노릇 안한다 했나봐요.
엄마는 내가 자식이 없는데 어찌 택시를 타냐면서..
엄마 나이 육십초세요.
정말 모르는걸까요.
아빠 돌아가시고 물려주신 재산 꽤 많으신데
60평 사시면서 예금 이자로 사시거든요.
그러면서 친구들을 최근 좀 못사시는 분들을 사귀셨는데 그분들께는 가난한 독거노인이라고
난 혼자살다 죽을거라고 표현했나봐요...자신을...
친구분들이 집에 와보고 놀라며 이런집을 어떻게 지키냐고 돈도 없으면서..라고 물으니
줄줄이 거짓말을 하신거에요.
자식이 돈줘서 유지한다 했대요.
그러면서 나는 이렇게 자식을 올려주고 산다 그러시던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하시는지 알수가 없어요.
매일 말끝에 내가 자식이 없는거도 아닌데. 이러세요.
자식이 있는 사람은 택시나 버스 타면 안되는거에요?
여동생이 너무 잘해드렸어서 그렇다고 내게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정말 자기는 아빠 돌아가신뒤 엄마를 아빠처럼 모셔야겠다 생각했다고..
저랑 싸움도 많이 했어요.
제가 맞은건 엄마가 감정폭발로 정말 이유없이 맞은게 반이 넘고
저 영구적인 상처도 있어요. 칼던져서..
그런데도 동생들에겐 언니가 워낙 모자라다 바보같다.
그래서 그 힘으로 가족이 운영이 된거에요.
아이큐 136짜리 바보보셨나요.
우리집에서 저는 저애는 미련하고 곰같고.. 저 운전하는거 봐라 (면허 한번에 땄어요.)
저 바보같이 벌벌 떨면서..저 미련한거 봐라..
머리도 나쁘다.. 머리가 나쁘니 공부를 잘 할수가 없다..둔하다.
이런 폭언은 예사였어요.
저 늘 그런말을 들으면서 컸어요.
이젠 너무 억울해요.
저여자가 내 인생 40년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못생기지 않았구요. 키도 식구들중에 제일 크구요.
몸매도 제일 좋아요. 동생들보다 공부도 더 잘했어요.
한글도 안가르쳐줘도 혼자 뗐어요.
그 말을 하면 엄마는 혐오스런 눈으로 쳐다봐요.
마치 제가 초경할때 벌레보듯이 보셨는데 그눈같은눈으로요.
저는 엄마를 알죠.
그러니 동생들처럼 못해요.
제일 답답한게 아직도 용서가 안되냐는 말이에요.
어째 용서를 해요.
날 때리고 용돈을 쥐어줬다는 사람을.
왜 겪어본적도 없으면서 그럴까요.
임신중에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사람들 앞에서 챙피해서 옷 못벗는거 보라고
그렇게 수영장에도 데리고 가고 싶어했어요.
사람들앞에서 옷벗기고 싶어서.
제가 영양이 부족해서 발톱이 갈라지는데
사람들앞에서 발톱무좀이란 말을 하고 싶어하신것도 엄마에요
꼭 남자들 많은데서 성적으로 매력이 깎이는 말을 하고 싶어하셨죠.
전 아직도 몸을 만져도 엄마가 떠올라 집중이 안되요.
그렇게 나를 망쳐놓고 이제와서
내가 자식이 없는것도 아닌데라니.
내가 왜 용서를 해야하나요.
난 정말 용서를 못하겠어요.
몇년전 뒤집으면서 마음이 풀린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죽기전엔 그게 안풀리겠네요.
내 마음 이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