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 드신분들 보면 서로 내기라도 하듯 자식자랑 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유치해서리...

자식자랑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3-01-16 19:15:54

지난번 기차에서 봤던 할머니 두분 생각이 나서요.

주말 서울행 무궁화호를 탔는데

좌석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분이 서로 말동무겸

빈좌석에 잠깐씩 앉아 가시더라구요.

제 자리 바로 옆이라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할머니 두분다 세련된 차림이 아니었지만 좀 오래된 디자인의 밍크코트를 입으셨어요.

 

두분 할머니 자식이 어떻게 되냐로 호구 조사 시작..

그 중 한분은 딸만 줄줄이.. 다른 분은 아들 하나에 딸..

딸 가지신분이 딸자랑 시작하십니다.

딸이 너무 잘하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사위가 의사라고...

 

그러자 다른 할머니가 자기 딸도 의사라고 하더라구요.

서울 무슨 병원 의사로 있다고...

 

서로 자식자랑 배틀 하는듯했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중에

이렇게 딸네집에 가끔 가서 청소도 해주고

지금 딸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주러 간다고...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연로하신 분들..

주말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좌석표도 없이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게 하다니.

물론 부모님이 고집피워 기어이 올라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나이들면 이렇게 자식 자랑(주 내용은 자식이 돈 많이 주고 좋은 직업에 돈 잘버는 자식 있다는...)

하고 싶으신가봐요.

IP : 175.192.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7:17 PM (222.107.xxx.147)

    자식 자랑 번듯하게 할 거 없으신 노인분들은
    우울해하신답니다.
    제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 2. 실버타운
    '13.1.16 7:56 PM (116.123.xxx.30)

    저희 할머니 실버타운에서 너무 괴로워나오셨어요 저도 직접 자식자랑 돈자랑들었는데
    저희집안성격에 저또한 심히 괴로웠어요

  • 3. ...
    '13.1.16 7:57 PM (220.72.xxx.168)

    그런 것 때문에 요양원이나 시니어타운같은데 신경전이 엄청나대요.
    아침밥 먹으러 가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가야하고 주말에 자식들 오나 안오나 경쟁하고...
    입주민들끼리 완전 자식자랑이 경쟁이 붙는대요.
    못 견뎌서 도로 나오신 분한테 들었어요.
    피곤해서 못 살겠다고...

  • 4. 분당 아줌마
    '13.1.16 8:03 PM (175.196.xxx.69)

    예 전에 롤러코스트에서 그러잖아요.
    나이들면 자랑 자랑 자랑이 일이라고
    심지어 본인들 집 인터넷 속도 자랑까지 한다고....

  • 5. 내실 만땅
    '13.1.16 8:22 PM (14.52.xxx.59)

    우리 부모님 실버타운 가시더니 운동복도 브랜드로 사시고
    화장품도 외제로만 사시고
    밥먹을때 드는 가방 새로 사시고 ㅎㅎ
    자식 안되면 노인정도 못 간다는 말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196 매실액이 너무 셔요... 조언좀 주세요 3 코스코 2013/01/21 1,457
210195 요즘 위탄, 케이팝스타 같은 오디션 프로 보세요? 6 .. 2013/01/21 1,182
210194 북유럽소설 추천해주세요. 6 ...? 2013/01/21 1,109
210193 서울 강동구 전학 답글 절실해요 9 양파 2013/01/21 1,446
210192 사무실에 정말 싫은사람이 있어요 3 짜증나 2013/01/21 1,862
210191 이케아가구 올해 한국진출한다던데 오픈했나요? 5 ... 2013/01/21 2,402
210190 “대선공약이 다가 아니었어?“ 딜레마에 빠진 朴 2 세우실 2013/01/21 1,366
210189 경찰서마다 인권보호 전담변호사 도입추진 1 뉴스클리핑 2013/01/21 397
210188 은행들!! 100M "경주"라도 하듯이…&qu.. 리치골드머니.. 2013/01/21 759
210187 친정엄마 모시고 첨으로 강화도가요 2 파란보석 두.. 2013/01/21 999
210186 생리때가 아닌데 하면서 이상하게 나와요 4 감기몸살 2013/01/21 2,221
210185 이런 불안 누구나 있나요? 13 손님 2013/01/21 3,180
210184 임플란트한지 5년 넘었는데 치과바꿔도 될까요? 5 사후관리 2013/01/21 1,487
210183 조합장 연봉이 차관급인 검사의 꽃인 검사장 .. 2013/01/21 1,549
210182 저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3 ..... 2013/01/21 973
210181 신호대기 중 뒷차가 추돌했어요 9 교통사고 2013/01/21 1,988
210180 프리랜서하시는 분들은.. 6 ... 2013/01/21 1,383
210179 휴대폰 대리점 평균 수입이 월 천이라는데요 3 궁금 2013/01/21 2,814
210178 염색할 때 미리 샴푸해야 하나요? 13 대기중 2013/01/21 17,247
210177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인간간의 교감과 지적 공유에 대한 생각.. 3 ... 2013/01/21 1,120
210176 호텔 침대에 쿠션이 9개,,,, 12 너무많네요 2013/01/21 4,065
210175 대성 헬스믹 vs 벽돌 갈리는 믹서기.. 어떤게 나을까요? 축복가득 2013/01/21 2,218
210174 자궁근종수술 잘 하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1 하이 2013/01/21 2,333
210173 나경원 해명, 1억 피부샵 논란에 "구안와사로 치료와 .. 18 참맛 2013/01/21 3,885
210172 어느절에다니세요? 그냥 2013/01/21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