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부가 아주 예민해서 색조 화장을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거든요.
로션도 피지오겔같은 의학용 화장품밖에 못발라요.
화장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뒤집어져서
2주 이상 얼굴이 가렵고 오돌도돌 올라오고 정말 너무 힘들어요.
(짧아야 2주) 설잠 자면서 얼굴이라 긁지도 못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색조 화장을 못하겠거든요.
근데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뭘 믿고 색조 화장 안 하냐?
'뭘 믿고 당당하게 맨얼굴로 다니냐?' 이런 식의 말을 많이 듣네요.
화장을 안 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둥
하나하나 '네! 제가 피부가 아주 예민해서 로션도 아무거나 못 바릅니다.' 이렇게
대답하기도 지치네요.
아는 사람은 안 그러는데 몇 번 안 만난 사람들이
농담식으로 던지는 말이 기분이 나쁘네요ㅠㅠ
다행히 입술은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립글로즈 정도는 바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