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많이 받은 아이는 덜 상처 받는대요

카푸치노 조회수 : 3,697
작성일 : 2013-01-16 15:38:14

아침부터

아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아이가 그룹 수업에서 빠지기로 한걸 듣고 걱정 되어서요

제 아이가 그애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많이 정적인데 비해서 동적인 아이들이라 어울리질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잘 참고 끌어왔는데

이번에 싫다고 하기에 충분히 얘기하고

혼자 열심히 하기로하고 관두기로 한거거든요

좋은 엄마라 제 아이가 상처 받았는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자기 앨 혼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금 기분 나빠는 했지만

전혀 상처 받은건 없다고 혼내지 말라고 했어요

아이들이니 그럴수 있다고

그 엄마가 상담공부를 많이 하는데

제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았나보다 하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가 흔히 말하는 모범생 스탈이고(선생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시는)

애들과 떠들거나 활동적인 편이 아니어서

제가 봐도 노골적으로 따가 될때도 있는데

친구들은 너무 바른 아이가 싫겠죠

저두 놀리거든요

너 좀 아니다 얘..이러면서..

별루 아이가 상처받질 않더라구요.

상처받아 기분 나쁠때도 안고서

그럴수 있음을...얘기해줬어요

그 친구의 입장에서..얘기해주고

아직은 너무 작은 그릇을 가진 미성숙한 아이들인거지 나쁜친구가 아니라고...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큰 마음을 가진 아이인지..

엄마가 얼마나 널 지지하고 아끼는지... 늘 얘기해줬어요

언제나 잘 수긍하더군요.

그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또 열심히 살아요

제 부모님도 좋으시지만

어릴때 늘 오빠에게 많은걸 양보하고 참아야하고

사랑 받지 못함에 늘 목말라했어요

지금 제 오빠를 봐도 참 긍정적이고

밝아요

전 상처를 잘 받는것 같구요

그니까

우리 아이들...많이 사랑해주어요

힘들고 슬픈일에도

덜 상처받게요

제가 뭔 소릴하고 싶은건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세용^^;;;

IP : 221.167.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ㅜㅜ
    '13.1.16 3:46 PM (116.34.xxx.67)

    저 엄하기만 한 아빠, 절 동생과 비교해서 항상 바보같고 못마땅히 생각했던 엄마 덕분에 작은거에 쉽게 상처 받아요. 제 아이는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아이인데 이런 제 성격이 아이를 망치고 있네요. 맘 아퍼요

  • 2.
    '13.1.16 3:57 PM (183.102.xxx.20)

    식물도 사랑을 주면 더 잘 자라고
    강아지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 할 것도 없겠죠.

    자존감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외부에서 주는 충격을 능동적으로 처리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설령 상처를 받았다해도 회복이 빠르죠.
    잘 먹고 잘 자고 사랑 듬뿍 받은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니 당연히..

  • 3. 아기엄마
    '13.1.16 3:57 PM (1.241.xxx.43)

    원래는 태아가 세포분열할때 그 원시 세포중 뇌세포와 피부세포가 같은것이었다해요

    그래서 스킨쉽이 많은 아이들이 맘의 안정을 더 빨리 찾고
    그 남은 에너지를 호기심이나 배려 지식습득에 사용한다네요
    그만큼 똑똑해지기도 하고...

    우리 아기들은 지능을 위해서 정서를 위해서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부비부비 해줘요~!!! ^^

    다큰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남동생 대학생 되었을때도 엄마가 궁디 퉁퉁 뚜들겨주면
    "아~ 왜그래~~~" 하면서도
    은근 즐기더란... ㅋㅋ 얄미웠삼 ㅋㅋ

  • 4. ...
    '13.1.16 3:58 PM (119.197.xxx.71)

    어린날 행복한 기억으로, 평생 어렵고 힘든날 헤쳐간데요.

    어릴때 많이 사랑해주세요.

  • 5. 음~ 그렇군요.
    '13.1.16 5:33 PM (211.63.xxx.199)

    저 역시 자존감이 높고, 상처를 별로 안 받고 툭툭 털어내는 사람인데, 어릴때 진짜 사랑 많이 받고 부모님이 정말 희생으로 키운 자식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549 이사간집이 편하지가 않네요 자고 일어나도 늘 무거워요 4 이사 2013/01/17 2,003
208548 이 시기에 싱가폴 다녀온 분들... 정보 좀 부탁드려요 ㅠ 5 .. 2013/01/17 1,507
208547 티비를 켤 때면 TV조선이 나와요... 1 쿡티비 2013/01/17 662
208546 조카(아기)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문안 가봐야 할까요~? 3 남매 2013/01/17 1,096
208545 유사성매매 사건으로 김해연 진보신당 경남도의원 사퇴 뉴스클리핑 2013/01/17 872
208544 원글은 펑할께요. 89 ㅠㅠ 2013/01/17 11,130
208543 엽기 살인 오원춘, 사형선고 못받은 이유 세우실 2013/01/17 1,323
208542 철쭉 3000천주를 사야하는데...도움절실요!!! 11 시밀란 2013/01/17 1,936
208541 퇴직금 정산문의드립니다. 1 안젤리나 2013/01/17 697
208540 비용면에서 콩나물 길러먹는거 3 .. 2013/01/17 1,159
208539 세부 호핑투어 여쭤봅니다 7 자꾸 여쭤 .. 2013/01/17 3,790
208538 남편의 대학원 문제 11 ..... 2013/01/17 2,240
208537 수다스런 동네엄마... 말수 적은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6 과묵이 2013/01/17 3,096
208536 이랜드,미국회사 k-swiss인수 확정.돈이 많긴 많나보네요.... , 2013/01/17 1,175
208535 아버지 경비 일 좀 알아봐야 하는데... 어디서 알아봐야 할까요.. 3 .... 2013/01/17 1,188
208534 제육볶음 걸쭉하게 양념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17 나비잠 2013/01/17 3,152
208533 잔향 오래가는 향수나 향수로션 뭐가 있을까요? 8 샤넬오드뚜알.. 2013/01/17 5,750
208532 검정깨 사용하면서 4 처음 2013/01/17 867
208531 세탁 맡겼는데 옷이 쭈그러 들었어요. 보상 어떻게 받나요? 초등새내기 .. 2013/01/17 473
208530 돼지양념갈비 잴때 청주가 없다면 어찌하죠? 9 .. 2013/01/17 1,902
208529 연말정산 의료비 공제 문의 2 연말정산 2013/01/17 654
208528 보험사 직원때문에 너무 열받아서요....ㅠ. 14 우야동동 2013/01/17 2,298
208527 이니스프리와 네이처 할인언제 하나요? 2 저렴이 2013/01/17 1,074
208526 결혼정보회사 탈회해보신 분 3 짜증 2013/01/17 1,214
208525 연말 정산 간소화 사이트에 배우자가 빠져있어요 3 dd 2013/01/17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