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망치부인의 남편이 올린글이네요.
얼마나 속상하고 안타까울지...
23일 항소심에서 이겨 얼른 나올 수 있게 기도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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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5일 화요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망치부인 면회를 혼자서 했습니다.
가끔씩 단 둘이서 할 얘기들이 있기때문에 망치부인도 좋아 했습니다.
망치부인은 항소심 재판을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예민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이 사실상 마직막 판결이기 때문에...
같은 방에 있는 언니들이 실수하는 것도 예전엔 코믹하게 웃어 넘길 수 있었지만 요즘은 자주 짜증이 난다고 했습니다.
사실 망치부인이 평정심을 잃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남편(제부)이 지난 연말에 뇌종양 말기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 인생이란 말을 듣고서부터 마음이 많이 괴롭고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일에 항상 당당하고 씩씩한 망치부인이 제부의 뇌종양 암선고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ㅠㅠ 6개월도 힘들지 않다던 망치부인이 처음으로 제부가 큰 일 일어나기 전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저도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면회 후에 매일매일 병원에 들리지만 하루하루 악화되는 병세에 모든 희망조차 무너지고 맙니다. 인생무상을 새삼 느낍니다. ㅠㅠ
장인, 장모님께서 다 돌아가신 데다가 딸 셋중 막내인 처제를 둘째딸인 망치부인은 유독 아꼈고, 제부도 처형인 망치부인을 가장 마음 터 놓고 얘기하던 친구같은 사이였습니다.
항소심 재판이 잘 끝날 수 있도록, 망치부인 제부의 병이 나을 수 있도록, 망치부인이 평정심을 되찾고 용기 잃지 않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을허수아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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