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성이 좀 튀어요..
마...씨에요.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결혼해서 아들을 낳으면 '마립간'이라고 짓고싶었거든요.
전공이 사학과하서 마립간이 곧 왕이니 의미도 좋고 부르기도 편하고..
딸을 낳으면 바다를 뜻하는 마린에서 좀 풀어서 '마리나'라고 짓고싶었어요.
임신하고 딸인거 알게되었을때 '마리나'로 하고싶었어요.
그런데 초등교사인 여동생은 학교가면 이름으로 마리화나라고 놀림받는다고
절대 안된다고 하고 튀는 성으로 약간 고생했던 남편도
튀는 성은 무난하게 가야한다고 해서..
결국 '마서현'이 되었어요..
백화점이나 마트 키즈카페가서 "서현아~~"라고
부르면 저희 딸아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을 다 뒤돌아보는 이름이에요..^^
그래도 마립간이나 마리나보다 훨씬 무난하고 괜찮은 이름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