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주말 늦은 밤시간에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는데, 시어머니가 예전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계모스타일이네요.
전 시어머니가 안계셔서 잘 모르지만,
저정도의 부잣집에 시집을가면, 며느리가 받는 대우가 저런건가,
드라마니까 저런건가.
아니면 극적인 전개를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전래동화스타일처럼 진행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무척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하는 행동이 너무 유치해요.
그런데, 한편...
시어머니가 안계시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또 제게 반문하실 분도 계실테지만,
시어머니시집살이보다 동서 시집살이가 맵다는 이야기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가끔 제 답답한 속을 친정언니한테 말하니까 한숨을 쉬면서 동서시집살이가 더 맵단다~이러고 말던데.
그런데 이상한건 저렇게 사람을 죽일듯이 깔아뭉개고 뒤에서 험담하는 건 혹시 상대방에 대해 열등감이 내재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나이가 20년정도 차이가 나면, 좀 상대방에 대해 부드러워지고 느긋해지는 여유도 있을듯한데, 20년정도 차이나는 시댁형님이 4년전에 본 며느리한테도 제 험담을 많이하고 9살된 딸아이가 17개월무렵에 애아빠를 닮아 뺀질뺀질하다고 자기딸이랑 키득거리는걸 본적이 있거든요.
제가 링겔도 놓아드리고, 비누도 만들어서 며느리및 형님딸에게까지 다 돌리고 나름 선물도 하는데, 그래도 그 형님이 사람을 위아래로 훓어내려보고, 그때 제사,추석,설때만 보는건데도 고양이같이 실눈을 뜨고 살살 살펴보거든요.
그런데 이상한건 며느리랑, 형님네 딸,며느리남편까지 우리를 그렇게 흘끔흘끔 보길 잘해요.
아마 평소에 우리 이야기를 좀 하는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들끼리만 서로 소근소근 귓엣말하고..
그리고 그 시조카가 우리들앞에서
"나, 대학교 다닐때!!!"
라는 운을 잘 떼요.
사실 2년제 전기학과 나왔는데 지금 대기업에 있어요. 그때문에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갔고.
제법 으스대기도 해요.
2년제는 대학교가 아닌데,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