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애가 처음으로 1박하는 캠핑을 갔는데 기분이 묘합니다.

기분이 이상해요 조회수 : 897
작성일 : 2013-01-15 18:17:21
올해 10살, 7살인 두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들 둘 다 두돌까지 모유먹여 키웠고 친정 시댁 어디 하루 맡겨본 적 없이 키웠어요.
애들이 절대 안 떨어지려고도 했고 저도 한 두시간은 몰라도 오랜시간 맡기기는 어쩐지 못미덥기도 했고요.

큰애랑 떨어져서 잠 자본거 둘째 낳으러 입원했던 이박삼일이 전부입니다.

그런 큰애가 오늘 처음으로 1박하는 캠프에 갔습니다.
아이는 어릴적 껌딱지였던 만큼 이젠 신기하게도 잘 떨어집니다.
유치원 처음 가던 날도 울지도 않았죠.
오늘 보니 엄마와 떨어져서 서운하고 그립기보단 설레어하는 모습마저 보입니다.^^;;;
하긴 저도 그랬어요. 캠핑가서 엄마 보고 싶다고 밤에 울거나 전화 해야한다고 안달하는 애들보면 되게 신기했거든요.
저는 신나고 자유스럽기만 하던데.

 오늘 즐겁게 보냈는지, 입에 안 맞는 음식 나와도 친구들이랑 먹으니까 잘 먹었을지
오늘밤 잠 설치지 않고 잘 자려는지
별보러 간댔는데 하늘이 흐려서 못보면 서운할텐데....

방학하고 하루종일 붙어 있으면서 수십번 싸우고 화해하는 동생이 오늘 아침은 유난히 애틋한지(동생 태어나서 집에 온 후로 역시 둘이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죠. 각자 학교 유치원 가는 시간들 빼고는)
동생 볼을 한참 쓰다듬고 꼭 안아주던 큰 아이 모습이 떠오릅니다.


언니 없으니까 혼자 그림그리며 노는 둘째의 자그만 등이 쓸쓸해 보이네요.

즐거운 추억 만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오길!!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13.1.15 6:26 PM (180.182.xxx.81)

    아이들을 잘 키웠을것 같네요..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것 같아요.
    아마도 잘 지내고 올겁니다.

  • 2. 호호
    '13.1.15 8:06 PM (116.36.xxx.21)

    저도 님처럼 9세 5세 아이 키우고 있어요. 원글님처럼 모유도 오래먹였고 둘째 낳으러 갈때 2박3일이 큰애와 떨어져있던 유일한 시간이구요... ^^ (전 유난떤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살아요. ㅋㅋ)
    전 큰애가 남자아이인데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 얼른 장가가라... 하는 얘기 자주해요. ㅎㅎ
    어떤 기분이실지 가만히 상상해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709 백년의 유산에 나오는 시어머니같은 분. 2 유자차한잔 2013/01/15 1,471
206708 3박4일 싱가폴 자유여행시, 호텔은 예약하고 가야되나요? 4 싱가폴여행 2013/01/15 1,821
206707 아 이놈의 자가비 9 아악 ㅠㅠ 2013/01/15 4,523
206706 한글 학습은 언제 시작? .. 2013/01/15 377
206705 때를 안밀면 피부가 까매지나요?? 7 .. 2013/01/15 6,054
206704 유승룡이 광고하는 로봇청소기요.. 3 유승룡 2013/01/15 1,250
206703 아가들 잠투정.. 다 그렇게 키우시는 거죠? ㅠ.ㅠ 8 잠투정.. 2013/01/15 2,585
206702 대학 정시 합격자 발표 하고있나요? 8 궁금 2013/01/15 1,788
206701 스마트폰 안쓰는거 아이주려구요 10 ㅇㅇㅇ 2013/01/15 1,497
206700 정형 외과 가 보니 직원들 옷이 좀.. 3 눈을 감자... 2013/01/15 2,898
206699 백분토론 편성 취소하고 특집김현희의 삶... 5 ... 2013/01/15 1,001
206698 식장은 신부측대로 하는게 맞나요? 8 mmm 2013/01/15 3,224
206697 강남 터미널에서 대중 교통으로 파주 신세계 가는 방법 좀 알려주.. 1 서울 초보 2013/01/15 1,045
206696 15세 아이가 일어날때 눈앞이 컴컴해진다고ᆢ 4 걱정 2013/01/15 1,190
206695 종편보는 사람 첨 봅니다. 3 콩콩이 2013/01/15 978
206694 늙고, 가난하고, 자살하는 사회. 노인을 위한 대한민국은 없다 2 이계덕/촛불.. 2013/01/15 737
206693 가벼운 가방 추천해주세요 어깨빠져요 2013/01/15 643
206692 점 보러 첨가는데 복채 좀 알려주세요! 점집 2013/01/15 894
206691 김종인, 최대석, 유승민…朴 주변에서 사라진 온건파 1 세우실 2013/01/15 933
206690 코스트코에서 파는 치실 쓸만한가요? (두껍나요?) 6 두꺼운 치실.. 2013/01/15 3,042
206689 이제 안낸 사람도 받을 수 있다는거 맞나요? 2 국민연금 2013/01/15 1,684
206688 아이가 머리를 세게 부딪쳐 아파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1 오로라리 2013/01/15 1,313
206687 실패했다고 사람 버려지고 폐기되는 사회 만들지 않았으면 글에 ........ 2013/01/15 430
206686 토란대 아린맛 어떡해야하죠? 3 ㅠㅠ 2013/01/15 8,183
206685 저도 스토커기질이 다분히 있나봐요 으엉~ 2 내안의행복이.. 2013/01/15 1,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