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요렇게 해보니 돈이 조금 모이네요
저는 이상하게 가계부를 쓰면 더 사치하게 되어요
늘 돈에 매여사는 것 같고
내가 참 아껴쓰는데 일주일 정산해보면 몇천원단위로 쓴게 모여서 십만원단위가 이 된 걸 보면
허탈하기도 하고
이번달 알뜰하게 살았다 생각했더니 의외의 돈이 늘 매달 지출되고
그러다보니 내가 참 살림을 못하는구나 싶고
짠돌이카페도 가보고 자극도 받아보지만 원래 독한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저같이 무르고 결단력이 없는 성격은 짠돌이 노릇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가계부를 안 씁니다
매일 아이들 간식비로 병원비로 문구구입비로 ~ 가끔 시내나가 로드샵에서 저렴이 화장품 사는 것
길거리에 걸린 5000원짜리 티셔츠 사는 것도 다 낭비도 싶어서
전략을 바꿨어요
무조건 카드로 쓰기 지갑에 현금 만원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기 이렇게 정하고 나니
생활이 더 윤택해지네요
아이들이 떡볶이 사먹고 싶다고 해도 엄마 지금 현금이 없으니 못 사줘 대신 집에 있는 우유에 계란 삶아줄께 하게 되고
카드도 혜택 받는 금액까지만 딱 쓰고 안 쓸려고 하다보니 이게 소소히 모여 큰 돈이 되어요
만원미만의 금액은 카드로 말고 현금계산하자 정하고 나니 만원미만의 것을 사게 될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사는 것 같아요
4050카드 학원비 혜택 받게 30만원만 쓰고 에듀카드도 50만원써서 3만원 혜택 받고 나머지 하나는 관리비랑 같이 30만 쓰면 되는 카드니깐 이건 한 10만원만 써주면 되고
이렇게 가계부 차라리 안쓰고 현금 최소한만 가지고 카드로 모든 걸 하다보니 차라리 덜 스트레스 받고 덜 쓰게 되어요
카드 하나 한도채워쓰면 그 카드는 서랍에 넣어놓고 다른 카드 꺼내쓰고 또 한도채우면 다른 카드꺼내쓰고 이렇게 하니 한달이 얼추 맞네요
뭐 이렇게 아껴도 이번달 남편이 치과치료한다고 60만원 긁어오고 지난달 겨울 양복산다고 한 70만원쓰고 그러니 쪼이는 건 마찬가지지만, 스트레스의 강도는 훨씬 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