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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포획실패.... 성공할 수 있도록 의견주세요

고양이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13-01-15 17:12:05

일요일에 신랑이랑 저녁식사하러 효성반점이 유명하대서 짬뽕 먹으러 청주로 가게됐어요.

제가 사는 곳은 다른 곳이구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차밑에서 삼색양이가 있길래 아는척을 했더니 도망을 안가고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급기분좋아짐에 슈퍼에서 천하장사 제일 큰걸로 사와서 주었더니

약간 경계하며 얼마나 배가고팠는지 주는대로 정신없이 먹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차 모퉁이에서 검은 물체가 순간 제앞에 나타나서

없는 애가 떨어질만큼 깜짝놀랐어요.

다른 고양이도 냄새를 맡고 왔던 거죠...

그런데 그 고양이를 보는 순간 이럴수가....

3년전에 죽은 저희엄마 고양이랑 똑같이 생긴거에요.(이 고양이 때문에 엄마는 우울증도 왔었어요)

그런데 이녀석 저를 무척 따르더라구요.

삼색양이만큼 사람 경계도 안하고 제앞에서 소시지도 잘 받아먹고

만져도 도망안가고 무릎으로 스치며 애정표시도 해주고

신랑이랑 저랑 천하장사 소시지 5개를 고양이 두 마리에게 나눠줬더니

이놈들도 배부른 모양... 하긴 소시지가 엄청 컸거든요.

아이가 성격도 너무 이쁘고 생김새도 엄마가 너무나 사랑하던 고양이랑 똑같아서

엄마에게 선물드리려고 슈퍼에서 박스까지 얻어서 데려가려고 했어요

근데 이녀석.. 박스를 좋아하는지 지가 펄쩍 뛰어들어가더라구요(순간 넌 우리가족이랑 인연이구나 싶었어요)

장갑까지 끼고온 신랑 손이 무안스럽게ㅋ

그래서 박스를 얼른 닫고 ... 박스뚜껑을  교차하려는 순간 그 틈으로 고양이가 나와버렸어요

그래도 멀리 가지않고 차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다시 시도하려고 불렀더니...

고양이가 많이 놀랐나봐요. 하긴 생명의 위협을 느꼈겠죠.

더이상 나오지 않았어요.....

신랑이 다시 잡아준다는 걸 그만두라 했어요.

음... 근데 집으로 오는 길에 후회가 계속 되더군요.

원래는 월요일에 다시 가볼까 했는데 신랑이 퇴근이 늦는 바람에 못가봤고

오늘이나 내일 다시 가보려고 하는데....아마 가게 되더라도 그 시간에는 못가고 저녁 늦게나 가게 될거에요.

그 이쁜이가 그곳에 아직 있을까 모르겠어요.

이동장이랑 건사료랑 캔이랑 들고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네 집은 지금 고양이 세 마리가 있고 모두 수컷이에요

근데 새로운 고양이가 가면 얘네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서로 사이가 안 좋고

세마리 다 엄마 사랑만 갈구하는 중입니다 ㅋ

그리고 그때 고양이 소세지 주다가 신랑 손이 약간 할퀴었는데

후시딘 정도만 바르면 병원에 안 가도 되는지도 여쭤볼게요

성공하게 되면 글 다시 올릴게요^^

IP : 211.247.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5 5:20 PM (218.236.xxx.82)

    아는게 없어서 도움은 못되고..
    꼭 원글님한테 붙잡여서 녀석 더 이상 길에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게썽요.
    냥이까페에서 보니까 통덫 설치해서 포획하더라구요.
    잡으면 사진 꼭 올려주세요~^^

  • 2. 캔디맘
    '13.1.15 7:00 PM (175.126.xxx.210)

    길냥이 포획에는 통덫이 최고죠

    저도 집나온 샴 잡느라 통덫 설치하고 저녁에는 차안에서 두시간씩 지켜보며

    들어가기만 기다렸는데 약은 샴은 반만들어갔다가 얼른 다시나와 실패했는데

    제가 밥주는 길냥이들은 전부 들어갔어요

    길냥이들은 다시 풀어주었어요 어차피 제가 밥은 넉넉히 주거든요

    통덫은 고양이 보호협회에서 빌릴수 있어요^^

    샴이요? 잡았어요 사료는 물론 밤마다 캔주며 얼굴 익혀놓고 용감히

    맨손으로 잡았어요

  • 3. ...
    '13.1.15 7:52 PM (222.239.xxx.140)

    저도 집에 살던 길냥이 중성화 시키려고 박스안에다 캔하고 사료주는 연습했는데 박스로 잡아가려고 했더니...고양이카페에서 박스는 애들이 튀어나온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동장 빌려서 일주일 연습한다음에 이동장 깊숙히 캔이랑 닭고기 넣어두고 의심없이 밥먹고 있을때 문닫아서 잡았어요. 혹시나 싶어 문 걸쇠 한후에도 테이프로 문 안열리게 붙였어요.

    통덫이 가장 좋지만 만약 이동장을 이용해서 하시려면 좀 따뜻한 담요 깔아두시고 안쪽에 깊숙히 캔이랑 치킨 살만 발라서 넣어두세요. 길냥이가 들어가서 먹고 있으면 즉시 닫지 마시고...먹는 것 확인하고 문을 얼른 닫으세요. 대체적으로 꼬리가 이동장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닫으세요. 애들이 문이 꼬리에 닿는 순간 놀라서 뒤돌아 앉기 때문에 저절로 꼬리는 안으로 들어가요. 한번에 하셔야지 실패하면 힘듭니다.
    처음에 상자로 잡았을때 그냥 테이프로 두르고 숨쉴수 있도록 구멍 뚫어서 오셨으면 좋았을텐데...ㅠㅠ
    대개의 접대냥의 경우 집안에서도 잘 적응하는데 다른 냥이가 있을 경우에는 저도 반려견만 키우는 터라 잘 모르겠어요.

  • 4. ....
    '13.1.15 7:55 PM (112.155.xxx.72)

    통덫이 필요한데 일단 손에 잡히는 아이라면
    (웬만한 길고양이들은 사람들 보면 굉장히 경계해서 가까이 안 옵니다.)
    손에 면장갑 끼고 (할퀴니까요)
    담요 같은 거에 확 싸서 이동장에 집어넣으라고 하더라구요.
    이 방법은 집고양이 키우시는 분한테 들은 팁이에요.
    집고양이들도 이동장 싫어하니까요.

  • 5. ;;
    '13.1.16 4:37 AM (1.240.xxx.85)

    제가 이동장에 넣으려다 실패하고 고보협에서 통덫 대여해 냥이 데려온 사람입니다.
    유기묘가 아니고 길냥이였던 탓에 경계가 심해서 이동장으론 도저히 안되더군요.
    계속 적응단계이고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포근한 카펫에서 구르밍하고 누워 자는 걸 보면
    제 마음이 다 편해요.
    고보협 가입하시고 통덫 대여 절차 찬찬히 읽어보세요. 나쁜 곳에 악용되면 안되기 때문에
    절차가 좀 있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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