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합가글을 읽고나서도 드는 의문인데 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와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싶은거죠?

근본적의문 조회수 : 4,225
작성일 : 2013-01-15 13:25:05

물론 가족 (extended family)인건 맞지만

시어머니 입장에서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고 친정식구도 있고 하물며 친구도 있고 지인, 이웃도 있는데 세대차이도 있고 살아온 것도 다른 이제 처음 만나다시피 한 며느리랑 무슨 교감이 그렇게 되실지 의문스러워요.

 

물론 며느리가 특별히 상담사처럼 남의 감정에 공감 잘해주고 개그맨처럼 재미있고 하면 모르겠지만

시어머니들도 며느리와 대화가 안 통하지 않나요?

저는 저보다 열살만 어린 여자애들도 대화가 잘 안 통하던데...

또 생각해보면 엄마랑은 수다가 되긴 하지만 이건 엄마가 저를 아기때부터 봐왔고 제 친구들 제 성격을 다 알기 때문에 엄마 나 이 옷 샀음. 하면 이거 딱 너 스타일이네. 누구랑 갔음? 그러면 선영이랑... 하면 선영이는 요새 잘 지내? 엄마, 엄마는 요새 선영이 엄마 만나? 하면서 대화가 되기 때문이잖아요.

시어머니랑은 그런 누적된 공통 경험이 없으니까 서로 안 되는 거고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랑 교감은 하고 싶어하셨지만 저랑 대화가 잘 안되시니

주로 훈계, 과거 이야기하시는 방향으로 전환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레퍼토리가 떨어져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세요.

어머님 입장에서도 못할 노릇이시겠죠. 아버님, 남편, 저 모두 과묵한데 침묵을 혼자 메꿔야 하니 한 이야기 또하고 또하시고 계시는게 뭐가 좋으시겠어요.

 

그냥, 저는 시어머니가 된다고 해도 며느리랑 친하게 친구처럼 지내고 싶진 않을거 같아요. 친구가 없다면 모를까... 또는 특별히 그 며느리랑 저랑 세대차를 뛰어넘어 말이 마구 통하는 성격이 잘 맞는 관계라면 모를까

손님이니까 차를 주고 과일을 주고 잘 지내냐고 날씨 얘기하고 하는 정도일거 같지 내밀하게 정서적인 교감을 한다? 생각만 해도 어렵지 않나요? 

 

IP : 171.161.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친정엄마와 친구들 봐도
    '13.1.15 1:27 PM (58.231.xxx.80)

    며느리랑 교감 하고 싶은 어머니들 별로 없는것 같아요 적어도 60대 중반까지는요
    교감하고 싶고 같이 살고 싶은 분들은
    첫째부터 열번째까지 경제적으로 곤란한분들 같던데요

  • 2. ㅇㅇ
    '13.1.15 1:27 PM (211.237.xxx.204)

    시어머니들은이라고 한꺼번에 묶을순 없지요.
    안그런 시어머니들도 계시고
    오히려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뭐라도 하나 얻어내려고 달라붙는 경우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 3. ..
    '13.1.15 1:28 PM (211.176.xxx.12)

    그렇죠.

    사실 가족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배우자의 부모일 뿐이죠. 남과 친구할 수 있듯 배우자의 부모형제와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겠지만 그건 각자 알아서 할 문제인거구요.

  • 4. rurk
    '13.1.15 1:29 PM (58.226.xxx.15)

    교감이 아니라..
    본인들 열등감 자격지심을 며느리한테 푸는거에요

    달리 말하자면
    며느리 위에서 군림하고 싶은 의지겠죠..

    제 시모보니 그렇더라구요. 그저 대우 받아야 하고 효도 받아야하고
    굉장히 성향도 이기적이고. 니가 며느리인데 당연히 내가 얻어 먹고 받아먹어야지 그런 심보에요
    그렇다고
    본인은 전혀 베풀지도 않아요..

  • 5. . . .
    '13.1.15 1:29 PM (119.64.xxx.19)

    우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알수 있을 듯......

  • 6. ..
    '13.1.15 1:30 PM (220.149.xxx.65)

    저도 님처럼 생각했었는데
    글쎄요..
    늙는다는 것에 대해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늙어서 나는 안그러겠지.. 안그럴거야..
    이런 건 지금 젊으니까, 내곁에 사람이 많으니까 하는 얘기지
    나이들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죠

    그냥 시어머니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해보면
    아들, 남편과 뭔가 감정적 소통을 못해왔던 것에 비해
    젊은 며느리 들어오면 같은 여자입장에서 수다떨기를 원했을 수도 있는 거죠
    그거에 못맞춰드리면 그냥 성격차이니 안되겠습니다 하면 되는 거지
    거기에 대고
    왜 젊은 며느리랑 정서적 교감을 하고 싶어하느냐고 물을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사람이 사람하고 교감하고 싶은 것에 다른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외로워서죠...

    님도 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어머니가 님에게 대해주지 않아서 짜증나시는 것처럼
    어머님도 자기가 원하는 방식의 소통이 안되니까
    훈계, 같은말 반복, 과거이야기 등이 되는 거겠죠

  • 7. .....
    '13.1.15 1:30 PM (203.226.xxx.130)

    온전히 누그 뒷바라지하다가 남편죽고 노후에 혼자 살 용기 없는거 혼자살더라도 약한소리는 하는거 이해는 갑니다.

  • 8. 글쎄요...
    '13.1.15 1:36 PM (121.190.xxx.230)

    제 주변만 봐도 며느리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려눈 분 한분도 못봤는데...
    그냥 며느리를 휘어잡으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문제는 젊은 며느리들이 휘어잡히지가 않으니...
    이리저리 회유하려고 시도하시는 것 뿐...

    교감이란 건 적어도 상대의 생각을 공유하려는 것이잖아요.
    며느리의 생각을 알고싶어하는 시어머님은 본 적이 없어요.
    단지 내 뜻대로 너를 움직이고 싶다는 욕망만이 있을뿐...
    아마 교감은 아들과 하고 싶으신 거 겠죠.
    그게 만족할 만큼 안되니 아들과 같이사는 며느리를 통해 아들의 삶을 알고 싶어하는 거 아닐가 생각해요.

  • 9. ..
    '13.1.15 1:36 PM (211.176.xxx.12)

    장인과 사위의 관계는 시모와 며느리의 관계와 같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봐요.

  • 10. 한마디
    '13.1.15 1:45 PM (118.220.xxx.90)

    한 남자를 같이 좋아한다는 점에서 교감을 하려하는거겠죠.한쪽은 아들이고 한쪽은 남편이겠지만...

  • 11. 영원한 나만의 쫄따구잖아요ㅋ
    '13.1.15 1:50 PM (112.72.xxx.143)

    쫄따구가 별거 있나요?

    까라면 까야지요ㅋ

    교감따위는 필요없고,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기라면 시키는대로 다하는 쫄따구가 들어온거죠.
    그러니 자기수족처럼 부리면서,감정적으로도 케어받고 싶은거죠.

    시댁의 개님보다 서열이 낮은 며느리의 위치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약간의 권력만 쥐어도,부리고 싶고 누리고 싶다...는 82댓글보고 뙁~

    그리고 나이드신분들 같은 이야기 반복하는건 다 똑같아요.
    개콘에 소고기 사묵겠제~~하는 코너 그거 보고 빵터졌는데,거기에 소고기사묵겠제 하는 남자개그맨이
    무슨무슨 얘길 시작하다가도 끝은 소고기 사묵겠제ㅋ 또 도돌이표ㅋㅋ
    그거 정말 나이드신분들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런걸 보고 코너 만들었더라구요.
    개콘작가들 천재에요ㅋ

  • 12. 정서적 교감이 아니라
    '13.1.15 2:07 PM (175.223.xxx.197)

    휘어잡아서 아랫것으로 부리고 싶으신 거겠죠
    감정노동 요구하는 거예요
    예예 하고 비위 맞춰드리고.
    저희 시어머님 합리적이고 평균 시어머님 이상이세요.
    기분 좋을 땐 인간대인간으로... 아 우리 시어머님 천사다 싶은데
    기분 나쁘거나 짜증나거나 이럴때 아들 없이 저랑만 있으면 좀... 내 비위 맞춰라 내 기분 좀 좋게 네가 풀이 대상이 되어주지 않겠니
    당신도 모르게 이런모드가 되심.
    그러니 며느리죠 ㅋㅋㅋㅋ

  • 13. 교감???
    '13.1.15 2:51 PM (118.219.xxx.156) - 삭제된댓글

    며느리랑 교감 같은건 아니라고보구요,
    아들을 끼고 살고 싶은거죠....
    근데 그 아들한테 딸린 옵션이 며느리라 ....

  • 14.
    '13.1.15 3:31 PM (121.162.xxx.6)

    뭘 모르시네요
    교감은 무슨..
    시엄니는 아들이랑 하하호호하고
    며늘은 부려먹고 편히 살고 싶다는 속셈인거죠..

  • 15. 바다향기
    '13.1.15 3:36 PM (125.178.xxx.172)

    며느리 들이면 이쁘지 않나요. 그래서 무슨얘기든 걸어보고싶어 그럴수도. 교감은 그다음일 아닐까요

  • 16. ok
    '13.1.15 4:46 PM (59.9.xxx.177)

    시어머니 인성봐서..
    좋은분이면 좋게 대해드리는데 안그런경우..
    소위 막장시어머니들.
    자식과는 교감도 없으면서 막 들어온 며느리에게 웬 교감?
    다들 피하는데 왜 며느리하고만?

  • 17. 교감이 아니라
    '13.1.15 4:59 PM (175.196.xxx.147)

    대화해보고 겪어보니 군림하고 휘두르고 싶어하는 마음이더라고요. 적어도 저희 시어머니는요.
    시댁에 들어와 며느리가 효도했으면 좋겠고 남들에게 자랑하고픈 며느리에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꾼 노릇 했으면 좋겠고 옆구리에 끼고 부리고 싶으신거더라구요.
    그래서 툭하면 합가 말씀하세요. 결혼하고 쫄다구 하나 들인것처럼 살림 넘기고 싶다하며 자연스럽게 부리고 시키시더라구요. 대개는 처음엔 서로 어려워하고 남 시키는거 잘 못하시는분들은 합가도 불편하다고 싫어하거든요.
    대화는 비위맞춰드리는거 아니면 들은 척도 안하시고 본인 하실말만 하시네요. 아예 소통이 안되는데 교감이 될리가 없죠.

  • 18. ㅇㅇㅇㅇ
    '13.4.22 7:00 AM (221.146.xxx.41)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저런 식의 말 앞세우는 분들은 교감이 아니라 일방적인 봉사를 원합니다. 며느리가 자신의 기분을 늘 좋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직원이 되어주길 바라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016 부산해운대에 리츠칼튼 2 ㄴㄴ 2013/02/24 1,350
222015 80년대 의대실력 있었어도 공대 가신 분들 19 공대생 2013/02/24 4,511
222014 예전 학력고사때보다 ..이과수학이 12 ,,,, 2013/02/24 2,427
222013 ㅋㅋ 아빠 어디가 민국이네 25 ㅎㅎ 2013/02/24 13,905
222012 북유럽 자유여행 해보신분 계세요? 6 북유럽 2013/02/24 2,742
222011 초등저학년 영어 몇가지 여쭤볼게요. 9 ㅜㅜ 2013/02/24 1,070
222010 검정고시: 대학입시 전문가님들께 여쭈어요... 9 아이의미래 2013/02/24 1,478
222009 카드, 인터넷설치, 정수기나 비데, 가전, 가구, 그외 살림살이.. ㅇㅇ 2013/02/24 511
222008 ADHD 자가진단 모바일이지만.. 2013/02/24 1,332
222007 외제차 두 대인 집들 21 부럽다 2013/02/24 13,858
222006 "싸이 대통령 취임식 공연, 영광스럽다" 30 하늘 2013/02/24 3,741
222005 비꼬아 말하는 친구... 이젠 싫다... 6 코스코 2013/02/24 3,233
222004 카톡 아이디검색 2 스노피 2013/02/24 1,313
222003 간지럽다, 가렵다. 3 .. 2013/02/24 684
222002 신협에 예금해놓았는데 다른 신협이나 새마을 금고에 예금해도 1 궁금해요 2013/02/24 1,620
222001 지금 그리스 치안이나 상황 어떤가요? 톰톰꼬 2013/02/24 2,681
222000 3인 생활비 4 .. 2013/02/24 2,079
221999 내일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봐야겠네요. 18 ., 2013/02/24 1,991
221998 오늘 서울 광화문 종로쪽에 무슨 일 있나요? 6 궁금 2013/02/24 2,159
221997 딸아이와 관계회복이 잘 안되네요... 45 엄마 2013/02/24 11,201
221996 박근혜 지지율 44%랍니다---(정말 기이하네요) 11 --- 2013/02/24 2,688
221995 이명박도 이명박 재단만든대요 푸하하하 미친.. 17 미친미친미친.. 2013/02/24 1,782
221994 청국장 1 봄날씨 2013/02/24 739
221993 엄마를 이해하기 힘들어요 2 봄빛 2013/02/24 1,031
221992 친언니가 37살인데 아직 의전원 생입니다..결혼할 수 있을까요?.. 20 hhh 2013/02/24 8,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