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진증후군'같아요

힘을주세요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3-01-15 09:45:40

41세 직딩 입니다.

아이는 두명이구요

 

대학졸업하고 처음 달을 디딘 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니 중간에 1년6개월 잠시 외도를 했었네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그자리에서 똑같은 업무를 10년이 훨씬 넘게 하다보니

타성에 젖는 제가 너무싫어서 퇴사를 했었어요

하지만 수입이 줄어드는 전업생활에 대한 불안으로 다시 회사로 들어왔지요

하늘과 땅차이로 떨어진 조건을 감수하면서요

 

아마도 그때부터 인것 같습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감이 함꼐 저를 친구하자고 찾아 온것이....

 

그뒤 3년이 흐른 지금도

저..

타인앞에 당당하지 못하구요: 사람들은 제가 당당해 보인다고 하지만 그건 여린 속을 감싼 밀껍질 같은 단단함이구요

자신감 완전 바닥이구요

타인과 대화할때 제가 바닥이 드러날까봐 조마조마해요

내 주장보다는 타인과 타협하고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구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편하지 않구요

싸우는게 싫어서 피하다 보니  항의하는걸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강한 인상과 하이톤의 목소리땜에 그렇게 안봐요

사람들에게 불편한 소리 부탁하는 소리 못하겠구요

참는게 생활이 되었어요

추진력은 0%예요

자기 개발도 안하구요

항상 불안하고 우울해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제 모습이 너무 싫어 미치겠어요

 

최근에 회사 최고위층 분께 엄청 깨지고 나서는 위의 감정들이 10배이상이 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술을 먹으면 욕을 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맨정신에는 절대 못하죠

 

그만두고 싶어도 뭘해야 할지 모르겠구요

내가 돈을 안벌면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추락할것 같아 불안하구

회사오면 너무 싫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얼마전 기사를 보니 제가 소진 증후군 같더라구요

우울증 전단계인데 에너지가 완전 고갈된거지요..

 

회사를 그만둔다고 에너지가 채워지지 않는다는건 이미 배웠고

 

뭘해야 할까요?

 

매사 에너지가 없습니다.

하고싶은것도 없구요(하나 돈은 벌고 싶네요)

두려운것 천지구요..

 

아...저좀 도와주세요

 

젊어서는 당차다 기쎄다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밀껍질 아시죠? 밀은 껍질 벗겨내면 쌀처럼 단단하지 않아서 부스러지기 때문에

가루 형태로 많이 쓰이잖아요.

제가 그 밀알갱이 같아요.

 

 

 

 

 

IP : 121.25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너무 비슷해요
    '13.1.15 9:51 AM (221.146.xxx.33)

    자신감 완전 바닥이구요

    타인과 대화할때 제가 바닥이 드러날까봐 조마조마해요

    내 주장보다는 타인과 타협하고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구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편하지 않구요
    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462 미혼인데 가계부를 쓰니 확실히 지출이 달라지네요 7 .... 2013/01/15 2,156
206461 사랑했나봐~~속터지네요 6 답답 2013/01/15 1,599
206460 초5맘들 어떤 문제집이 괜찮았나요. 2 은새엄마 2013/01/15 789
206459 초등3학년여자아이 저렴하지만 깔끔. 이쁜 브랜드?? 3 또사~~ 2013/01/15 979
206458 제발 색상 좀 골라 주세요~ 모처럼 2013/01/15 451
206457 꼬막, 김, 콩나물밥, 무밥, 묵,, 이런음식 간장양념 배합이 .. 6 간장양념 싫.. 2013/01/15 1,718
206456 초5올라가는 아이들 4 2013/01/15 854
206455 울남편 왜 이리 이쁘죠.. 12 2013/01/15 2,850
206454 사랑했나봐 질문요~ 4 수니짱 2013/01/15 1,115
206453 뽀뽀에 너무 집착해요ㅠㅠ(무플 절망이에요) 2 7세딸 2013/01/15 1,349
206452 여러분은 sk인터넷이 두종류인걸 아셨어요? 5 ㅁㅁ 2013/01/15 1,837
206451 이광기씨 막내 아들 준서군 돌잔치 소식... 3 오늘도웃는다.. 2013/01/15 3,321
206450 보일러교체비용 양도세 필요경비인정되나요 보일러 2013/01/15 1,983
206449 코스트코 양파가루,마늘가루 좋아요? 5 마이마이 2013/01/15 10,024
206448 독감 예방접종 9 독감 2013/01/15 1,286
206447 '화학적 거세' 명령받은 성폭행범 1심에 불복 세우실 2013/01/15 469
206446 시끄럽지 않은 인디음악 추천해주세요~ 12 인디음악 2013/01/15 1,166
206445 (12.19 부정선거) 국내 언론은 입도 뻥긋 안해요.. 우리가.. 3 오늘은 요리.. 2013/01/15 827
206444 저도독감 일반병원 많이비싸나요? 1 ㄴㄴ 2013/01/15 794
206443 문자로 집으로 전화달라는사람...심리가 궁금합니다. 7 쉬운사람? 2013/01/15 1,654
206442 "광주폭동" 주장 고대생, 싸우자더니 내빼 5 이계덕/촛불.. 2013/01/15 1,337
206441 조카 돌 현금 30만원과 금반지 한돈 어떤게 나을까요? 13 질문 2013/01/15 5,766
206440 갤노트 2 가입조건좀 봐주세요 8 스노피 2013/01/15 1,222
206439 신발 235 신는데요. 나이키 코르테즈 240 신어도 될까요? 1 dd 2013/01/15 1,999
206438 가스렌지 설치비 아시는분 2 ,,,, 2013/01/15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