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 말 반복하시는 시어머니 어찌하시나요

조회수 : 4,295
작성일 : 2013-01-15 00:18:15
결혼14년차고 시어머니께선 혼자 따로 사세요
칠십대 중반이시고 합가 못하는데는 사정이 있지만
저는 죽어도 못모실것같아요
남편은 효자라 모시고싶단걸 다른사람에게 말하는걸
제가 들어서 알고 있구요
시댁은 굉장히 복잡한 가정사라 솔직히 잘 모르는부분도
많고 알고싶지도 않아요
제가 못견디는 부분은 정상적인 친가를 만들어주지못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나이가 들수록 제가 남편만 보고
결혼한걸 후회해요
그리고 어머니의 흡연, 끊임없이 피워대세요
겨울에 가면 (매주 가요) 질식할것같고 기침에 두통에
집에 오면 속옷까지 담배냄새배어 있어요
남편은 애들 닥달해서 목욕하고 빨래하는게 기분나쁜가봐요
남편은 피다가 끊었고 친정쪽은 아무도 흡연을 안하고
제가 예전부터 담배연기에 민감하고 좀 혐오해요
거기다 어머니의 한평생 이야기 듣기요
이부분도 담배 못지않게 괴로워요
한시간 반 에서 두시간동안 저는 입도 뻥긋 안하는데
쉬지않고 이야기하세요
좋은 이야기도 절대 아니에요
웃긴건 남편 없을 때만 하세요
저 애기낳고 병원 오셔서도 수술한 저 앉혀놓고 두시간 같은
얘기 하고 가셨어요
그냥저는 가만히 앉아있는데 고문이에요
그런데 어제는 시댁갔다가 남편이 약속있다고 나가고
어머니랑 중딩초딩 남자애들과 저만 있는데
또 시작하시더라고요
레파토리는 거의 비슷해요
당신 어릴때 천재소리듣고 어쩌구 돈 많이 벌어
다 사기당하고 전라도쪽은 방귀도 안뀌고(제쪽이 다 전라도)
다 참고 듣는데 애들 있는데
죽일년 미친년 부터 시누남편 형제들 차례로 뒤지고 어쩌고
하시는데 소름이 너무 끼치는거에요
혼자 들었을때는 몰랐지만 애들이 옆에 있는데.
얼마나 말을 쉼없이 하시는지 끊지도 못해요
시누는 천사같은 다시없는 좋은 효녀라는것도
어제 정말 10번은 들었어요
근데 남편도 어머니도 모르는게 저희가 몇년전 외국으로
이민을 추진한적이 있는데 그때 남편이 잠시만 자리잡을때까지
누나가 어머니랑 근처에 살면서 봐달라했을때
울고불고 자리보전하고 10억을 줘도 친정엄마랑
못산다고 저한테 해댄적있거든요
어제는 진짜 그말 확 해버리고 싶었어요
저도좋은 며느리는 절대 아니에요
그런데 어머니가나이가 드실수록 같이 못살것같아요
언젠가는 모셔야할것같은데 미칠것같아요
언젠가 저한테 개같은 년 이란 욕도 하셨고
저 큰수술 앞두고 얘기하니 좋은소식도 아닌데 말한다고
당신집안엔 몸에 칼댄사람 없다고 제 가슴에 못도 박으시고
남편은 좋은 사람이고
어머니도 일체 저한테 저 외에는 말안하시지만
남편 한테도 차마 못 털어놓고
여기다 써요
길어졌네요
핸드폰이라 힘드네요
IP : 125.177.xxx.1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5 12:20 AM (14.46.xxx.49)

    시댁갈때 읽을책을 가져간다...남편없을때는 책 읽는척 한다..시어머니가 뭐라고 해도 못들은척 한다...저는 통하던데 원글님네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 2. ..
    '13.1.15 12:23 AM (211.246.xxx.54)

    그냥 시어머니 말씀하시면 원글님도 딴일을 하세요
    얼굴맞대고 들어주지만 말고
    콩나물이라도 좀 다듬으시던가 집안일을 좀 하시던가..

    어짜피 같이 사는 사이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보실거 아니에요.

  • 3. 아마도
    '13.1.15 12:23 AM (99.226.xxx.5)

    그 연령대 분들 중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친구 많은 사람들 뿐일걸요?
    아니면 자존심 센 사람들이거나.
    제 시모도 이 날 이 때 같은 레퍼터리로 ing ㅎ
    시누이들이랑 남편에게는 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 그 소리야? 하고 꽥 거리기 때문이구요.
    저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꽥 거리지 못하니까 만만해서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러는겁니다.
    에고...어머니 고생이 많으셨어요. 저는 그 말만 반복해요.
    그나 저나 흡연.....정말 심각하군요. 아이들에게 치명적일텐데.

  • 4. 쵸코비
    '13.1.15 12:34 AM (123.111.xxx.51)

    담배연기에 기침하는 척 하면서 밖으로 나가세요. 나가셔서 콜록콜록 좀 하신다음
    어디 산책이라도..............
    그렇게 앉아서 계속 듣고 있으니 하는 거죠.

  • 5. ???
    '13.1.15 12:47 AM (59.10.xxx.139)

    와이프랑 애들 시댁에 데려다놓고 자기 약속있다고 나가는 남편이 제일 웃김

  • 6. ..
    '13.1.15 12:53 AM (110.14.xxx.164)

    무조건 참고 듣지말고 주방일이라도 하세요
    아니면 슬쩍 화제를 돌리시며 듣기 싫다는 표현을 하세요

  • 7. 대화 끊고
    '13.1.15 12:55 AM (58.236.xxx.74)

    아이들에게 자꾸 질문하세요.

  • 8. 네네
    '13.1.15 1:00 AM (221.146.xxx.93)

    그냥 중간에 불쑥불쑥 말끊으면서 애들한테 말걸으세요.
    아 어머니 잠깐만요. 얘, 너 그거 어제 다 했니?
    그러면서 내내 맥을 마구잡이로 끊으세요.

  • 9. ...
    '13.1.15 1:03 AM (59.15.xxx.61)

    울 시어머니도 그래요.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그런데 자꾸 들으면 처음에는 같은 스토리가
    두번째 세번째는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는...ㅎㅎ

    저도 그리 참을성있는 성질은 못되는지라
    어머니가 시작을 하시면...
    아~그 이야기요?
    누가 뭐 어째서 이렇게 저렇게 된거 맞죠?
    지난 번에 제게 말씀하셔서 알고 있어요...그러면서 말을 막았어요.
    그런데 울 어머니도 강적이라...그래도 또 하신다는...
    저는 아휴 그거 한 번만 더 들으면 백번째인데...
    이러면서 말도 돌리고 농담으로 돌리고
    어쩌든지 안들으려고 하고
    어머니는 어쩌든지 또 말하시려고 하고...

    세월이 많이 훌러
    이제는 그런 기싸움 할 여력도 없는 시어머니...조금 불쌍하기도 해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이럴 때도 적용이 되는지???

  • 10. 대한민국당원
    '13.1.15 2:13 AM (121.67.xxx.165)

    어떤 상대를 만나든 그쪽의 감정이나 기분을 이해해 주면 좋아라 하지요.ㅎ 못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요. 내가 좋아해주는 사람 낳아준 시어머니 고맙습니다가 되면 자연스럽겠고 이 인간? 왜 낳으셨어요라는 감정이 앞서면 대화가 중단될 수도 있고 그렇지요.ㅎㅎ;;

  • 11. 나도
    '13.1.15 5:14 AM (39.117.xxx.11)

    와이프랑 애들 시댁에 데려다놓고 자기 약속있다고 나가는 남편이 제일 웃김

    2222222222222222222

  • 12. 어?
    '13.1.15 5:21 AM (220.85.xxx.38)

    와이프랑 애들 시댁에 데려다놓고 자기 약속있다고 나가는 남편이 제일 웃김

    우리 남편은 대부분 저러는데요
    남편아, 이 댓글 좀 보고 뭔가 느껴라

  • 13. 욕설도 하세요
    '13.1.15 8:45 AM (116.36.xxx.12)

    지나친 존댓말을 쓰세요. 싫은 시어머님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445 강남 터미널에서 대중 교통으로 파주 신세계 가는 방법 좀 알려주.. 1 서울 초보 2013/01/15 1,074
207444 15세 아이가 일어날때 눈앞이 컴컴해진다고ᆢ 4 걱정 2013/01/15 1,205
207443 종편보는 사람 첨 봅니다. 3 콩콩이 2013/01/15 998
207442 늙고, 가난하고, 자살하는 사회. 노인을 위한 대한민국은 없다 2 이계덕/촛불.. 2013/01/15 755
207441 가벼운 가방 추천해주세요 어깨빠져요 2013/01/15 671
207440 점 보러 첨가는데 복채 좀 알려주세요! 점집 2013/01/15 917
207439 김종인, 최대석, 유승민…朴 주변에서 사라진 온건파 1 세우실 2013/01/15 957
207438 코스트코에서 파는 치실 쓸만한가요? (두껍나요?) 6 두꺼운 치실.. 2013/01/15 3,059
207437 이제 안낸 사람도 받을 수 있다는거 맞나요? 2 국민연금 2013/01/15 1,707
207436 아이가 머리를 세게 부딪쳐 아파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1 오로라리 2013/01/15 1,353
207435 실패했다고 사람 버려지고 폐기되는 사회 만들지 않았으면 글에 ........ 2013/01/15 450
207434 토란대 아린맛 어떡해야하죠? 3 ㅠㅠ 2013/01/15 8,208
207433 저도 스토커기질이 다분히 있나봐요 으엉~ 2 내안의행복이.. 2013/01/15 1,317
207432 차(tea) ,혹은 소품들 안사오면 좋겠는데요..궁금해서요..... 12 방문시 선물.. 2013/01/15 2,461
207431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야동 틀어준 교사 이계덕/촛불.. 2013/01/15 1,142
207430 님들 실내온도 몇도로 하고 사세요? 6 질문 2013/01/15 1,636
207429 와인에 대해 잘 아시는 분...와인잔은 어떤 걸 사야하는지..... 1 와인 2013/01/15 728
207428 실무에서 엑셀, 파워포인트 자주쓰시는분 2 화요일 2013/01/15 819
207427 요즘 꿀은 어디서 사야하나요 1 벌꿀 2013/01/15 719
207426 옆방인지 어딘가에서 매일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1 ,,, 2013/01/15 1,659
207425 연말정산 환급 시뮬레이션 자랑 5 ... 2013/01/15 1,668
207424 장터에서 맛있는 한라봉 살수있을까요? 4 간장소녀 2013/01/15 597
207423 [속보] 이상호 기자 MBC에서 결국 해고 6 이계덕/촛불.. 2013/01/15 2,415
207422 이사시 해지할것 여쭙니다 1 급질 2013/01/15 585
207421 ㅡㅡ들 참 귀엽기도 하지 에서 이것그것저젓 중에 뭘까요?? 6 급질문 2013/01/15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