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 받고 싶어요.

....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3-01-14 22:51:12
남편과 별거에 들어갔습니다.
결혼 12년차...
깨소금 냄새 나던 신혼시절도 있었고.
그 앞에 남들 그렇듯 핑크빛 하트가 가득한
절절한 연애기간도 길게 있었고..
아이들 낳고 기르며 감동하고 기쁘고 평화롭고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고..
이제 이혼 하기 전 마지막으로 서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했을 때도..안 했던 이혼을...
이제 생각합니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후련한 줄 알았는데
아프고...힘드네요.

참 밉고 원망스럽고 화가나고...
그랬었는데...
서로 바닥까지 다 보여줘버렸다는게
서글프고 아픕니다.

아이들과 열심히 잘 살고 싶은데
더럭 겁이 납니다.
큰아이 낳고 아이 내손으로 키우고싶어
들어앉아 보낸 긴 시간이
저를 경려과도 능력과도 단절된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었네요.
뭘 하든 씩씩하게 밝게 잘 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지금처럼 듬뿍 사랑주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저 잘 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 자는 이 시간엔 자꾸,..눈물이 나네요.
그만 울고 강해지겠습니다.
IP : 211.234.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0:52 PM (211.234.xxx.248)

    폰이라 오타가 많네요.
    수정하면 원글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그냥 둡니다. 이해해주세요.

  • 2. 스뎅
    '13.1.14 10:52 PM (124.216.xxx.225)

    더욱 단단해 지실 거에요 맘 약해지지 마시고 아이들만 생각하고 앞만 보세요 홧팅! !

  • 3. 이와중에
    '13.1.14 11:00 P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오타 걱정해야 하는 82 게시판....ㅠㅠ

    힘내세요.
    아이들과 더 많이 행복하고 더 좋은 날들이 가득하시길!!!!!

  • 4. 아자아자
    '13.1.14 11:11 PM (223.33.xxx.243)

    마음가짐만 바로 잡는다면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봐요.
    화이팅하세요!!

  • 5.
    '13.1.14 11:13 PM (175.118.xxx.55)

    밑바닥까지 보여준게 서글프다는 말 ᆞ저도 그랬어요ᆞ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싶고, 사랑하고 행복해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참 아프더군요ᆞ
    겁나고 두렵지만 내일 아침 날 밝으면 용기나고 기운날거예요ᆞ힘내시고 씩씩하게 지내세요ᆞ남편분과 다시 잘 되길ᆞ오래 돌아가지않고 다시 제자리로 와서 행복찾으시길 바랍니다ᆞ토닥토닥ᆞ

  • 6. 맘아프네요
    '13.1.15 9:48 AM (221.162.xxx.139)

    남일같지않네요.
    작년한해 너랑 이제끝이다 란 애기를 남편한테 열번쯤들었어요 ㅠ. 남편이 가방싸고 나가고. 생활비 안주고. 협의서 작성해서 건네주고. 애들불러놓고 말하고. 우리친정에 전화해서 내탓이라고 이혼한다 엄마한테 말하고 ㅠ.
    그런데 지금 살고있습니다. 저희부부야 말로 바닥까지 다보여줬네요.
    하지만 저도 이런일들을 겪으며 이것저것 다시생각하게되고 .내자신에대해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혼을 하게될수도. 다시 좋은관계로 돌아올수도 있겠죠. 님 어떤 결론도 미리 내지 마시고 맘편히 사셨으면해요. 안달해봤자 인생이란게 어느정도는 정해져 있는 운명에 따라 움직이는듯해요. 맛있는것먹고 푹쉬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896 눈 흰자위가 하얗지 못함..뭘까요? 4 흰자건강 2013/01/25 3,164
211895 요즘 피아노 못치는 애들 있나요? 13 고민 2013/01/25 2,680
211894 머리세팅 다하고 마지막에 가볍게 바르는 에센스 찾으신분 4 ... 2013/01/25 1,519
211893 빈 아파트 보일러 작동 어케해야하나요 3 동파 2013/01/25 1,639
211892 혹시 홍차버섯 장복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효과가.. 궁금 2013/01/25 1,581
211891 보정효과 있는 썬크림 추천해주세요. 1 점세개 2013/01/25 1,017
211890 고민해서 구입한 옷 소매가 짧아요. 4 2013/01/25 577
211889 서울시, 자정넘어 새벽5시까지 심야버스 운행 뉴스클리핑 2013/01/25 675
211888 아이 전집 빌려보시나요? 9 ........ 2013/01/25 857
211887 쿠쿠 검은색 압력 밥통인데 밥이 너무 맛이 없어요~ 9 동글이 2013/01/25 3,392
211886 Jk오기로 한 날짜인데 안오나요? 5 ㅋㅋ 2013/01/25 1,045
211885 페이지,안전,도구 줄이... 3 컴질문 2013/01/25 670
211884 청문회 거친 적 없는 김용준, 아킬레스건은? 3 세우실 2013/01/25 875
211883 82블로거,,배우고싶은분 3 ,,, 2013/01/25 978
211882 악기 하나 잘 다룬다면 어떤걸..,, 18 하나 선택 2013/01/25 3,672
211881 요즘도 하숙집이 있나요? 하숙집의 추억.. 4 .. 2013/01/25 1,704
211880 독한 댓글들 7 ... 2013/01/25 984
211879 명절선물 어찌하시나여? 3 선물고민 2013/01/25 1,006
211878 어떤 눈길에 설레세요 ? 7 2013/01/25 1,288
211877 식탁매트사용법질문입니다. 4 순이 2013/01/25 2,498
211876 성경책을 다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나요 23 기독교 2013/01/25 3,133
211875 방문미술 예약했다가 취소했어요.. 12 에효 2013/01/25 2,330
211874 자비로운 보살견 열반 2013/01/25 571
211873 누워서 하는 화장법 대박인데, 씻을땐?? 20 ... 2013/01/25 4,354
211872 전원주택용 땅 6 2013/01/25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