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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예비시댁문제로 몇자 적어요. 결혼은 뚜껑열어봐야 아는 듯...

랜덤 조회수 : 4,876
작성일 : 2013-01-14 20:34:56

결혼 전에 아주 시끄러운 커플이었어요.

결혼 몇달 앞두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문제가 시모때문이었어요. 예단 엄청 바라고 용돈 바라고 자기 자식 잘났다고 유세에...

기본 예의도 없고... 행동 기타 등등 뭐 하나 제 눈에는 이상해 보였어요...

남편도 엄마한테 꼼짝못하는 듯 했구요...

미즈넷에 글 한번 올렸는데 거의 100개 가까이 리플이 달렸는데 결사 반대하고 난리났었죠.

뭐 결국 결혼 했는데..........

대반전이네요.....

결혼하니 시어머니 절대 터치없고

연락도 거의 안하고 필요한 일 있으면 당신 아들 (제 남편)한테만 전화하시고

용건만 간단히....

그리고 저한테도 꼭 필요한 용건 ..

예를 들자면 남편 건강보조제가 임신에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라..

남편 추운데 따뜻한 파카 하나 입혀라... 뭐 이정도가 다였어요...

진짜 요 두가지 용건 외에 저한테 전화하신 적 없으시네요.

명절에 내려가도 멀리서 왔다고 쉬라고 하고 누워있으라 하고....

맛있는거 만들어서 주시고... 결혼전에는 정말 정말 미워 죽을 것 같은 예비시모...였는데..

지금은 어머님..시어머니 말이 절로 나와요...

결혼할때 특별히 보태주신건 없어요..그래서 별 터치 없을 수도 있지만...

원래 자식들한테 헌신적인 분이고... 결혼한 자식일에는 별 터치없는 마인드 신거 같더군요.

남편이랑 간간히 툭탁 거릴때도 있지만.... 시댁일로 싸울일이 없으니 싸움도 하루 이상 가지 않구요.

시댁관련 고민 글 보면..자주 연락 바라고.돈 바라고.불쑥 찾아오고..

사사건건 간섭한다고 괴롭다고 글 올라오는 거 보면...저는 어머님. 아버님께 넘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게 당연한건데 말이죠.....

남편도 시댁도 결혼해보고 뚜껑열어봐야 진짜 아는 거 같아요....

물론 제 남편 결혼전에 모르는 단점이 보여서 가끔 괴롭고 힘들때도 있는데

시댁어르신들이 좋아서 그나마 참고 사네요...^^

IP : 124.53.xxx.1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8:36 PM (124.56.xxx.148)

    복 많으시네요..

  • 2. ㅇㅎ
    '13.1.14 8:39 PM (218.51.xxx.114)

    근데 결혼전엔 왜 그러셨대요?
    아들 결혼 못 할까봐 정신 차리신건지..

  • 3. ㅇㅇ
    '13.1.14 8:43 PM (222.112.xxx.245)

    다행이네요.
    근데 그런 경우도 미리 아들이 알아서 잘 차단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아요.
    결혼하면서 문제 나면서 그 갈등을 잘 해결한 케이스요.

    저도 그런 케이스 봤는데요 시어머니가 대놓고 모피니 어쩌니 엄청난 혼수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뭐 아들 집해주고 하는 그런 지원을 한것도 아닌데 남들은 그렇게 받는다면서 상견례 자리서 대놓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 신부네 어머니가 기함하고 당장 결혼깬다고 하고 그 신랑은 그 집에 가서 빌고 빌어서 간신히 결혼했습니다. 물론 자기 어머니한테 가서 담판을 지은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결혼 후에는 그닥 시어머니 간섭받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 남편이 결혼과정에서 확실하게 자기 부모한테 정떨어져서 경계를 확실하게 지어준 것이
    결혼 후에는 큰 도움이 된거지요.

    저 아래 그 원글에서도 남편될 분이 잘 정리해서 자기 신부가 저렇게 당하지 않게 해주면 되는데
    그런 것도 없어보이더군요. 그냥 신부만 예비시모한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셈이지요.

  • 4. ㅇㅇ
    '13.1.14 8:45 PM (222.112.xxx.245)

    한마디로 시부모가 허례허식으로 가득차 있었던걸 아들이 알아챈거고
    그래서 그걸 중간에서 잘 정리했던 겁니다.

    그 아들이 무슨 전문직도 아니고 그저 월급받는 회사원이었는데도 그런 시부모가 있더라구요.
    주위에서 잘못 부추김을 당한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사리분별을 못한거지요.

    그 덕분에 지금은 다들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아들내외랑 시댁도요.
    뭐든 서로 알아서 구별지을줄 알아야 잘 지내더군요.

  • 5. 랜덤
    '13.1.14 8:49 PM (124.53.xxx.142)

    원글이인데요..맞아요...확률적으로 저같은 케이스는 잘 없다는걸요...
    암튼... 인생은 랜덤이네요....

  • 6. 지나가다
    '13.1.14 8:51 PM (211.61.xxx.154)

    저는 애초에 시댁에서 간섭 없으셨구요. 설령 간섭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남편이 다 알아서 차단했을 거에요. 집, 혼수, 예단, 예물 모두 남편과 같이 의논해서 말씀드렸거든요. 결혼에 대해서 양가에서 크게 관여를 못하셨죠. 게다가 시댁에서도 결혼하면 남이다라고, 부부가 잘 살면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터라 큰 마찰은 없고 저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어머님도 제가 맘에 안 들 때도 있지만 너그러히 봐주실 거에요. 시부모님 생각이 내 아들이 선택한 여자니 믿을만 하겠지라는 마인드라서요. 저는 남편도 좋고 시댁도 좋습니다. 이런 집도 많은데 왜 굳이 반전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가시밭길을 걸어가야 할까요?

  • 7. ㄷ ㄷ ㄷ ㄷ ㄷ
    '13.1.14 8:53 PM (116.41.xxx.37)

    드물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확률이 낮아요
    뽑기도 아니고
    위험 부담이. 높네요.

  • 8. 오...
    '13.1.14 8:55 PM (121.175.xxx.61)

    운 좋은 케이스네요. 부러워요~
    시어머님이 인성이 나쁜게 아니라 귀가 얇은 편이었나봐요. 큰일 있을때 주위에서 쓸데없는 소리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그건 고등학교만 나와도 잘 사는 사람 많다고 대학 갈 필요없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 9. 왜 그분이
    '13.1.14 8:56 PM (14.52.xxx.114)

    어찌됐든, 원글님은 일단 헤어졌었네요?
    아마 그게 계기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분이 가능성없는 확률게임에 소중한 인생을 걸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확률적으로 저같은 케이스는 잘 없다는걸요==>거의 없지요. 님이 복받은겁니다

  • 10. 저도요..
    '13.1.14 9:08 PM (219.255.xxx.221)

    시어머니 기쎈스타일.. 결혼전에 엎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어요..
    지금 결혼 7년차... 별 탈 없이 살고 있어요..

  • 11. 저도2222222
    '13.1.14 9:16 PM (218.49.xxx.153)

    엄청난 댓글이 달리는 이유를 모르는 1인입니다.....
    예물...쩝..저도 비슷했어요..ㅠㅠ
    어머니가 보석류를 잘 모르셔서 그러셨을거라 생각해요. 민망했지만 저도 보석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패스.
    그분 부모님들도 연세 있으셔서 잘 모르실수도...ㅠ
    차도 남동생에게 100만원 주고 파는것도 전..혀 안이상했음.
    내가 그분이라면 남편 아반떼 시누 주고 그냥 소나타 끌면 끝!
    이것도 시부모님 연로하셔서 아반떼가 얼마인지 소나타가 얼마인지 모를 가능성도 있고..
    저는 전문직은 아닌지라...전세값도 남편이 ..시댁은 하나도 안보태 주셨고요.
    시어머니 기 쎄보인다고 주윗 사람들 다 한마디씩..
    그런데 결혼 후 ...
    시어머니가 우리돈 엄청 불려주셨고
    자식들 생활 전혀 터치 안하시고
    남편 연봉 엄청 많아져서 결혼전 내가 모은 돈 만큼을 남편에게 한달 봉급으로 받아봄.
    그 상황이 댓글 백개가 넘어갈 정도도 시댁이 막장인가요?
    일억 오천이면...쩝...쩝...
    원글이나 원글님 댓글 읽어봐도 변호사란 말도 없는뎅...ㅠ

  • 12. 저도 333333333
    '13.1.14 9:42 PM (218.38.xxx.4)

    엄청난 댓글이 달리는 이유를 모르는 1인 추가입니다.....

  • 13. ..
    '13.1.14 9:42 PM (112.202.xxx.64)

    만약 예비신랑이 10살 차이는 안났어도..
    예비신랑 스펙이 원글님보다 좋았어도
    그런 폭풍 댓글은 안달렸겠죠.

    누가봐도 기우는 혼사에
    그런 억지 주장하는 시댁까지 있는 결혼을
    뚜껑 열어봐야 안다는 희박한 확률로 위로할 순 없는거죠.
    원글님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 14. 저도
    '13.1.14 10:06 PM (14.50.xxx.131)

    남자 전세 일억 오천 해주고
    신부는 60인치 티브이 40만원 반싱기
    2000천 예단에 500 돌려 받고
    안방 티브이, 신부 차던 차 시누이에게(이부분만 진상)
    2천에 500 돌려준게 잘못한건가요?
    차는 안주면 되고
    제가 나이를 먹었는지
    일억오천 해주고 그만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차던차 주라는건 이해 안됨.
    신랑 나이 많은게 오히려 걸리던데요.

  • 15. 저도님께
    '13.1.15 12:57 AM (223.62.xxx.59)

    저도님 말씀이 틀린건 아니지만
    집값은 신랑 신부가 살 집이고
    TV 랑 예단은 시부모님에게 드리기 때운에 좀 다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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