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아주 시끄러운 커플이었어요.
결혼 몇달 앞두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문제가 시모때문이었어요. 예단 엄청 바라고 용돈 바라고 자기 자식 잘났다고 유세에...
기본 예의도 없고... 행동 기타 등등 뭐 하나 제 눈에는 이상해 보였어요...
남편도 엄마한테 꼼짝못하는 듯 했구요...
미즈넷에 글 한번 올렸는데 거의 100개 가까이 리플이 달렸는데 결사 반대하고 난리났었죠.
뭐 결국 결혼 했는데..........
대반전이네요.....
결혼하니 시어머니 절대 터치없고
연락도 거의 안하고 필요한 일 있으면 당신 아들 (제 남편)한테만 전화하시고
용건만 간단히....
그리고 저한테도 꼭 필요한 용건 ..
예를 들자면 남편 건강보조제가 임신에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라..
남편 추운데 따뜻한 파카 하나 입혀라... 뭐 이정도가 다였어요...
진짜 요 두가지 용건 외에 저한테 전화하신 적 없으시네요.
명절에 내려가도 멀리서 왔다고 쉬라고 하고 누워있으라 하고....
맛있는거 만들어서 주시고... 결혼전에는 정말 정말 미워 죽을 것 같은 예비시모...였는데..
지금은 어머님..시어머니 말이 절로 나와요...
결혼할때 특별히 보태주신건 없어요..그래서 별 터치 없을 수도 있지만...
원래 자식들한테 헌신적인 분이고... 결혼한 자식일에는 별 터치없는 마인드 신거 같더군요.
남편이랑 간간히 툭탁 거릴때도 있지만.... 시댁일로 싸울일이 없으니 싸움도 하루 이상 가지 않구요.
시댁관련 고민 글 보면..자주 연락 바라고.돈 바라고.불쑥 찾아오고..
사사건건 간섭한다고 괴롭다고 글 올라오는 거 보면...저는 어머님. 아버님께 넘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게 당연한건데 말이죠.....
남편도 시댁도 결혼해보고 뚜껑열어봐야 진짜 아는 거 같아요....
물론 제 남편 결혼전에 모르는 단점이 보여서 가끔 괴롭고 힘들때도 있는데
시댁어르신들이 좋아서 그나마 참고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