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룡포에서 사고친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13-01-14 14:47:22

지난 주말에 시숙내외분과  저희 둘 같이

구룡포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어사의 절경에 감탄을 하고   대게와

과메기도 먹고 숙소에서 두형제분 옛날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일년에 서너차례씩 두집이 사찰 순례도 하고 제철 음식 먹으러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암튼 담날 아침에 호미곶 해돋이를 보러 가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의 형님이 워낙 조용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보시도 주변에 많이 하셔서 주변분들이 모두 두분 인품에

놀라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제 동서가 해돋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바닷가 길에 놓고

아침먹는 식당까지 왔습니다.

 

내리려고 하니  "아! 내가방"

그 길로 5k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대로 있을리가 만무지요.

 

공교롭게 끼던 반지를 빼서 넣고 여행을 오신거라

내용물이 거의 3천만원은 족히 되었어요

제가 구룡포가시자고 권하고

 

모시고 왔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제가 가까운 지구대로 분실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가 보았지만  당연히 없었지요

 

그때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광주에서 여행와

빈 것 버린줄 알고 주워 지구대에 가져다 놓고가셨더군요. 

그런데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니

사례를 궂이 사양합니다. 팬션이름을 물어도

밤에 도착해서 모른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암튼 광주에 일부러 가서라도

사례를 하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형님이 기도를 많이 하셔서

부처님 가피를 입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광주 부부 화이팅

IP : 118.34.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4 2:57 PM (211.237.xxx.204)

    우와
    좋은분들 많아요.
    저도 20여년전에 공금가방(대략 백만원은 넘게 들어있었음 ㅠ 그때돈 백만원은 큰돈 ㅠ)을
    잠깐 뭐에 홀린듯이 놓고 나왔다가 다시 가봤더니 없어졌더라고요 ㅠ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ㅠㅠ 죽을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어요. 회사에서 온 삐삐..
    ㅠㅠ
    가방속의 제 명함을 보고 회사로 연락이 왔고 회사에선 저에게 연락해준거죠.
    근데 가방 돌려받으려고 그 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는데 (젊다 못해 어려보이는듯한)
    제가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고 가방만 돌려주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고맙다고 수십번 인사하는데 벌써 저만큼 도망 가버리신;;;;

  • 2. 어머
    '13.1.14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신거 같구요.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3. 쉰훌쩍
    '13.1.14 3:27 PM (118.34.xxx.60)

    예 감사합니다.

    손전화번호를 알고 이름도 알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드리고 꼭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 4. 미즈박
    '13.1.14 3:34 PM (115.136.xxx.107)

    다행이네요.
    아직도 이란 미담이 남아있다니 룬훈해요.
    혹시 굳이 사양 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핸폰으로 상품권 넣어 드리세요.
    간단하게 사례하는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819 초등1학년 엄마 언제까지 바쁠까요? 4 .. 2013/03/06 2,218
226818 파밍당하면 왜 빠져나간 돈을 못찾는 건가요? 2 파밍 2013/03/06 2,468
226817 스팽스 오프라인 매장이요 .... 2013/03/06 1,390
226816 동네 목욕탕이 잘 되려나요? 7 노후대책 2013/03/06 1,882
226815 위내시경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2 dd 2013/03/06 868
226814 90년대 일드 보는데 재미있네요 6 ;;;;;;.. 2013/03/06 1,993
226813 신랑이 밥이 지겹데요 당췌 뭘해줘야할지 조언부탁드려요 18 뚱띵이맘 2013/03/06 3,068
226812 every food, all food, some food 이 중.. 1 문법 2013/03/06 1,968
226811 요즘 낮에 집에서 난방 하나요? 5 @@ 2013/03/06 1,817
226810 7살 아이 유치원 안보내기 괜찮을까요 2 7살 2013/03/06 5,396
226809 제 몸에 있던 것들이 피지낭종이었군요..털썩; 8 ㅠㅠ 2013/03/06 43,225
226808 도배장판후 입주청소 직접하는거 힘들까요? 2 업체소개좀... 2013/03/06 7,571
226807 우리 아들 임원선거 나갔다가 0표 받고 왔어요 15 위로 2013/03/06 4,673
226806 컴퓨터 조립과 메이커 구입 고민 입니다. 7 새학기 2013/03/06 717
226805 주말에 어떤간식을 해먹을지...고민이됩니다... 5 프렌치카페2.. 2013/03/06 1,043
226804 결혼기념일에 뭘하면 좋을까요? 5 결혼기념일 2013/03/06 1,167
226803 98년 뉴연금플랜 자유적립보험에 아시는 분... .. 2013/03/06 560
226802 나와 여기 여성과의 차이점 10 변태마왕 2013/03/06 1,879
226801 진짜 대학 보낸분들께 여ㅉ뿝니다. 12 대학보낸분 2013/03/06 3,234
226800 식기세척기 <지멘스 95만원 VS 동양매직 80만원>.. 7 .. 2013/03/06 1,729
226799 어제 스타벅스에서 아이엄마 ㅠㅠ 10 panini.. 2013/03/06 2,935
226798 박원순이 내년 선거에서 떨어지면 퇴임하는날 꼭 12 ... 2013/03/06 2,155
226797 안경오래 쓰면... 7 둥이엄마 2013/03/06 2,282
226796 보험문의 5 고민 2013/03/06 444
226795 밀린 청소 끝냈어요!!! 3 ᆞᆞ 2013/03/06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