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룡포에서 사고친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13-01-14 14:47:22

지난 주말에 시숙내외분과  저희 둘 같이

구룡포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어사의 절경에 감탄을 하고   대게와

과메기도 먹고 숙소에서 두형제분 옛날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일년에 서너차례씩 두집이 사찰 순례도 하고 제철 음식 먹으러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암튼 담날 아침에 호미곶 해돋이를 보러 가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의 형님이 워낙 조용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보시도 주변에 많이 하셔서 주변분들이 모두 두분 인품에

놀라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제 동서가 해돋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바닷가 길에 놓고

아침먹는 식당까지 왔습니다.

 

내리려고 하니  "아! 내가방"

그 길로 5k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대로 있을리가 만무지요.

 

공교롭게 끼던 반지를 빼서 넣고 여행을 오신거라

내용물이 거의 3천만원은 족히 되었어요

제가 구룡포가시자고 권하고

 

모시고 왔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제가 가까운 지구대로 분실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가 보았지만  당연히 없었지요

 

그때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광주에서 여행와

빈 것 버린줄 알고 주워 지구대에 가져다 놓고가셨더군요. 

그런데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니

사례를 궂이 사양합니다. 팬션이름을 물어도

밤에 도착해서 모른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암튼 광주에 일부러 가서라도

사례를 하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형님이 기도를 많이 하셔서

부처님 가피를 입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광주 부부 화이팅

IP : 118.34.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4 2:57 PM (211.237.xxx.204)

    우와
    좋은분들 많아요.
    저도 20여년전에 공금가방(대략 백만원은 넘게 들어있었음 ㅠ 그때돈 백만원은 큰돈 ㅠ)을
    잠깐 뭐에 홀린듯이 놓고 나왔다가 다시 가봤더니 없어졌더라고요 ㅠ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ㅠㅠ 죽을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어요. 회사에서 온 삐삐..
    ㅠㅠ
    가방속의 제 명함을 보고 회사로 연락이 왔고 회사에선 저에게 연락해준거죠.
    근데 가방 돌려받으려고 그 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는데 (젊다 못해 어려보이는듯한)
    제가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고 가방만 돌려주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고맙다고 수십번 인사하는데 벌써 저만큼 도망 가버리신;;;;

  • 2. 어머
    '13.1.14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신거 같구요.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3. 쉰훌쩍
    '13.1.14 3:27 PM (118.34.xxx.60)

    예 감사합니다.

    손전화번호를 알고 이름도 알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드리고 꼭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 4. 미즈박
    '13.1.14 3:34 PM (115.136.xxx.107)

    다행이네요.
    아직도 이란 미담이 남아있다니 룬훈해요.
    혹시 굳이 사양 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핸폰으로 상품권 넣어 드리세요.
    간단하게 사례하는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401 부산숙소추천해주세요. 4 아줌마여행 2013/02/22 1,605
222400 딸램이를 괴롭히던 아이랑 올해 또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ㅠㅠ 11 남매맘 2013/02/22 2,455
222399 주말에 부여,공주에 여행가려합니다 숙박문의 3 부여여행 2013/02/22 1,776
222398 탤런트 이윤성씨 눈빛이요 19 어제 2013/02/22 16,959
222397 중고물건살때 8 ... 2013/02/22 786
222396 14살 강아지가 아픕니다. 24 송송 2013/02/22 7,014
222395 책선물할때..맨앞장에 문구.. 5 글귀 2013/02/22 6,927
222394 이브자리대리점? 어떨까요? 창업고민.... 2013/02/22 674
222393 우엉채볶음 하고 취나물 ,냉이손질하는법좀 알려주세요 2 질문 2013/02/22 1,085
222392 대학생딸이 뒷목이 아프고 미간뼈가 아프다는데... 2 급질문이요 2013/02/22 1,049
222391 4학년 딸아이 성장속도가 정상인지.... 10 고민맘 2013/02/22 2,747
222390 아리랑 노래 새로운 버전 없을까요? 2 아리랑 2013/02/22 391
222389 지에스 홈쇼핑 포트메리온 구성 저렴한거죠? 2 지에스 홈쇼.. 2013/02/22 1,696
222388 신학기 준비중이신 맘분들 지금 바른손 특가 진행한대요~ 뎅이니 2013/02/22 738
222387 분당 서현동쪽 아이학원 문의 드려요~ 아이교육 2013/02/22 369
222386 4살아이 수학동화책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수학동화 2013/02/22 798
222385 노인심리상담사 3 노인상담사 2013/02/22 1,018
222384 국회로 달려간 김병관 '셀프 구명 로비' 세우실 2013/02/22 414
222383 신세계 본점은 사람이 원래 많이 없나봐요? 16 . 2013/02/22 4,775
222382 이하늬 윤계상이랑 열애한다네요;;;; 4 곰돌이도치 2013/02/22 4,541
222381 이 가방 어떤 가방의 카피일까요?? 1 현우최고 2013/02/22 1,272
222380 먼저 찬 사람에게 우수워지지 않게 다시 연락하는법 18 ... 2013/02/22 6,693
222379 방콕 호텔좀 추천해주세요.. 8 ... 2013/02/22 1,409
222378 유아들 홈스쿨 안 시켜도 될런지....솔직한 의견 부탁드려요. 10 어렵다육아 2013/02/22 1,205
222377 주방에 음식물처리 어떻게하세요? 11 ㄴㄴ 2013/02/22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