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룡포에서 사고친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3-01-14 14:47:22

지난 주말에 시숙내외분과  저희 둘 같이

구룡포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어사의 절경에 감탄을 하고   대게와

과메기도 먹고 숙소에서 두형제분 옛날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일년에 서너차례씩 두집이 사찰 순례도 하고 제철 음식 먹으러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암튼 담날 아침에 호미곶 해돋이를 보러 가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의 형님이 워낙 조용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보시도 주변에 많이 하셔서 주변분들이 모두 두분 인품에

놀라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제 동서가 해돋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바닷가 길에 놓고

아침먹는 식당까지 왔습니다.

 

내리려고 하니  "아! 내가방"

그 길로 5k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대로 있을리가 만무지요.

 

공교롭게 끼던 반지를 빼서 넣고 여행을 오신거라

내용물이 거의 3천만원은 족히 되었어요

제가 구룡포가시자고 권하고

 

모시고 왔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제가 가까운 지구대로 분실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가 보았지만  당연히 없었지요

 

그때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광주에서 여행와

빈 것 버린줄 알고 주워 지구대에 가져다 놓고가셨더군요. 

그런데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니

사례를 궂이 사양합니다. 팬션이름을 물어도

밤에 도착해서 모른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암튼 광주에 일부러 가서라도

사례를 하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형님이 기도를 많이 하셔서

부처님 가피를 입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광주 부부 화이팅

IP : 118.34.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4 2:57 PM (211.237.xxx.204)

    우와
    좋은분들 많아요.
    저도 20여년전에 공금가방(대략 백만원은 넘게 들어있었음 ㅠ 그때돈 백만원은 큰돈 ㅠ)을
    잠깐 뭐에 홀린듯이 놓고 나왔다가 다시 가봤더니 없어졌더라고요 ㅠ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ㅠㅠ 죽을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어요. 회사에서 온 삐삐..
    ㅠㅠ
    가방속의 제 명함을 보고 회사로 연락이 왔고 회사에선 저에게 연락해준거죠.
    근데 가방 돌려받으려고 그 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는데 (젊다 못해 어려보이는듯한)
    제가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고 가방만 돌려주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고맙다고 수십번 인사하는데 벌써 저만큼 도망 가버리신;;;;

  • 2. 어머
    '13.1.14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신거 같구요.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3. 쉰훌쩍
    '13.1.14 3:27 PM (118.34.xxx.60)

    예 감사합니다.

    손전화번호를 알고 이름도 알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드리고 꼭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 4. 미즈박
    '13.1.14 3:34 PM (115.136.xxx.107)

    다행이네요.
    아직도 이란 미담이 남아있다니 룬훈해요.
    혹시 굳이 사양 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핸폰으로 상품권 넣어 드리세요.
    간단하게 사례하는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846 실비보험들때요 5 ㅎㅎ 2013/02/21 892
220845 밥할때 노란콩(백태)넣고 해도되나요,? 3 노랑콩 2013/02/21 1,068
220844 겨울외투 몇번안입어도 세탁해야 하나요? 3 겨울옷 2013/02/21 2,008
220843 35개월 남아 발바닥에 유리조각이 박힌것같은데 2 두아이맘 2013/02/21 1,991
220842 비염때문에 넘 힘들어요...먼지많은곳 가면 코가 간질간질... 4 아아 2013/02/21 1,152
220841 다이어트 다이어트 2 ㅌㄹ호 2013/02/21 698
220840 항공사 마일리지로 좌석 업드레이드 하는거요 3 ... 2013/02/21 1,091
220839 미니미니 압력밥솥 새로샀어요. 12 ^^ 2013/02/21 4,040
220838 종기가 났어요...도와주세요... 6 ... 2013/02/21 6,642
220837 수학 학습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초등딸들 2013/02/21 972
220836 이런사람들은 왜둘째를 낳을까요? 13 ㅅㅈㄴ 2013/02/21 3,304
220835 MB 송별회 발언 전문 “모르는 것들이 꺼덕댄다“ 7 세우실 2013/02/21 1,173
220834 박해미 가족 행복해보여 같이좋네요 3 루비 2013/02/21 2,617
220833 엑션추어..라는 회사 17 도움절실 2013/02/21 6,065
220832 쇼핑몰을 찾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요...ㅜㅜ도와주세요. 싱글이 2013/02/21 479
220831 택배 어디가 저렴한가요? 3 궁금 이 2013/02/21 570
220830 아무리 생각해도 살빠진 이유를 모르겠어요.. 5 설마운동땜에.. 2013/02/21 2,791
220829 타지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아들두신 분들~ 한달에 얼마정도 들어가.. 6 ... 2013/02/21 1,682
220828 어머니가 세븐L? 세븐 신발을 사달라는데.. 잘모르겠네요.. 2 아지아지 2013/02/21 665
220827 혹시 독일의약품 파는 약국 아시나요? 1 의약품???.. 2013/02/21 776
220826 마더텅 중3 듣기평가 문제..다 맞추는데요.. 12 예비중1 2013/02/21 1,893
220825 올해 진주..레이스.... 화려한 색깔이 유행인가봐요..^^;;.. 올봄 2013/02/21 1,099
220824 컴퓨터에서 제 흔적을 지우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4 ^^ 2013/02/21 1,566
220823 퇴직연금 어떤게 좋을까요? 2 퇴직연금 2013/02/21 1,156
220822 냉장고에 오래두고 먹을수있는 반찬좀 알려주세요 5 도와주세요 2013/02/21 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