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룡포에서 사고친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3-01-14 14:47:22

지난 주말에 시숙내외분과  저희 둘 같이

구룡포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어사의 절경에 감탄을 하고   대게와

과메기도 먹고 숙소에서 두형제분 옛날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일년에 서너차례씩 두집이 사찰 순례도 하고 제철 음식 먹으러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암튼 담날 아침에 호미곶 해돋이를 보러 가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의 형님이 워낙 조용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보시도 주변에 많이 하셔서 주변분들이 모두 두분 인품에

놀라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제 동서가 해돋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바닷가 길에 놓고

아침먹는 식당까지 왔습니다.

 

내리려고 하니  "아! 내가방"

그 길로 5k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대로 있을리가 만무지요.

 

공교롭게 끼던 반지를 빼서 넣고 여행을 오신거라

내용물이 거의 3천만원은 족히 되었어요

제가 구룡포가시자고 권하고

 

모시고 왔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제가 가까운 지구대로 분실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가 보았지만  당연히 없었지요

 

그때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광주에서 여행와

빈 것 버린줄 알고 주워 지구대에 가져다 놓고가셨더군요. 

그런데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니

사례를 궂이 사양합니다. 팬션이름을 물어도

밤에 도착해서 모른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암튼 광주에 일부러 가서라도

사례를 하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형님이 기도를 많이 하셔서

부처님 가피를 입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광주 부부 화이팅

IP : 118.34.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4 2:57 PM (211.237.xxx.204)

    우와
    좋은분들 많아요.
    저도 20여년전에 공금가방(대략 백만원은 넘게 들어있었음 ㅠ 그때돈 백만원은 큰돈 ㅠ)을
    잠깐 뭐에 홀린듯이 놓고 나왔다가 다시 가봤더니 없어졌더라고요 ㅠ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ㅠㅠ 죽을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어요. 회사에서 온 삐삐..
    ㅠㅠ
    가방속의 제 명함을 보고 회사로 연락이 왔고 회사에선 저에게 연락해준거죠.
    근데 가방 돌려받으려고 그 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는데 (젊다 못해 어려보이는듯한)
    제가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고 가방만 돌려주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고맙다고 수십번 인사하는데 벌써 저만큼 도망 가버리신;;;;

  • 2. 어머
    '13.1.14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신거 같구요.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3. 쉰훌쩍
    '13.1.14 3:27 PM (118.34.xxx.60)

    예 감사합니다.

    손전화번호를 알고 이름도 알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드리고 꼭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 4. 미즈박
    '13.1.14 3:34 PM (115.136.xxx.107)

    다행이네요.
    아직도 이란 미담이 남아있다니 룬훈해요.
    혹시 굳이 사양 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핸폰으로 상품권 넣어 드리세요.
    간단하게 사례하는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935 아이허브 vip 9 아이허브 2013/01/18 1,647
207934 조카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납니다. 고1 여, 꼭~~가져가야할것이.. 6 코스모스 2013/01/18 1,256
207933 금을 팔아야 하는 데.. 어디가 제일 많이 쳐줄까요? 3 순금.. 2013/01/18 1,216
207932 아빠를 위해 뭘 어떻게 어떤 결정이 좋을까요? 2 딸.. 2013/01/18 598
207931 (헬프) 중고까페에서 화장품구입했는데 6 2013/01/18 1,105
207930 장지갑 or 중지갑? ^^ 2013/01/18 493
207929 우울해서..여행가방을 질렀습니다. 5 별걸 다질러.. 2013/01/18 1,425
207928 중고생 면도기 어떤 거 쓰나요? 5 모르는 게 .. 2013/01/18 3,645
207927 대전 둔산쪽 가장 살기좋고 깨끗한 아파트가 어딜까요.. 7 둔산 2013/01/18 1,519
207926 롯지팬을 샀는데 계란후라이 눌러붙네요.. 13 무쇠 2013/01/18 12,414
207925 살고 싶지 않다. 5 하늘이..... 2013/01/18 1,022
207924 수학공부는 어찌해야 잘하는걸까요? 8 그럼 2013/01/18 1,405
207923 찾고 있어요... 1 김치 2013/01/18 406
207922 싱겁게 먹기위해 어떻게들하시나요 16 블루커피 2013/01/18 2,344
207921 회색 가죽장갑 이쁜데 있을까요? 1 브랜드 2013/01/18 400
207920 싱크대상판은 5 이사 2013/01/18 963
207919 아이허브.. 3 지온마미 2013/01/18 579
207918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하면 아이들 학교에도 통보가 되나요? 14 문의 2013/01/18 3,027
207917 물만두 유명한 명동취천루 어디로? 1 혹시 2013/01/18 2,137
207916 선택해야 할 일이 있는데 같이 고민해주세요. 3 조언부탁요~.. 2013/01/18 531
207915 달달한 일드 추천합니다 7 아야야 2013/01/18 3,224
207914 충무김밥에 함께 나오는 말라 비틀어지다시피 한 꼬들꼬들한 무의 .. 6 충무김밥 2013/01/18 2,146
207913 요근래 홈쇼핑에서 구들장매트 사신분들 댓글부탁해요 1 재으니 2013/01/18 889
207912 애들 뽀로로/타요 스티커북 1,900원이래요~ 진짜싸!! 4 릴리리 2013/01/18 726
207911 초 2이 스즈키 4권 들어가요,,괜찮은 걸까요? 8 바이올린 2013/01/18 7,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