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추천 "인 어 베러 월드"

....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3-01-14 13:29:16

주말에 영화 뭐 볼까 검색하다가

흘러 흘러 아트나인이라는 예술극장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추천영화 검색해보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고학년으로 보이는 두 남자 아이 이야기.

왕따 문제, 내재된 폭력성...

아프리카의 참담한 부분적 실상.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 하는 의사 아빠, 아빠의 외도로 마음이 냉담해진 의사 엄마.

엄마가 암으로 죽어 마음을 닫은 아이...

 

처음엔 제목을 왜 이렇게 뽑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보는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중고생 아들 둘 끌고

보러 갔습니다.

 

영화 포스터 보며, 매사에 냉소적인 큰 애가 하는 말:

이거 쓸데 없이 감정 자극해서 눈물 짜는 영화 아니겠죠? (에휴...ㅠㅠ)

 

결론은,

둘 다 만족..

불만 없이 보고 나왔습니다.

좋았다고 말하기까지...

 

 

배경은 덴마크.

이 세상이 대면하고 있는 어두운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바로 근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란

생각이 들며.. 이보다 better world ("베러 월드") 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보며 와... 천재다!!! 탄성을 질렀었는데 (그전에는 그의 무거운 소재들이

너무 싫었었는데 피에타를 보며 받아들이기 시작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그렇게 무거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말할 게 많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독 수잔 비에르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제게 있어 좋은 영화란,

충격적이고 기발하고.. 독창적인 거 보다

일상에서 깨달음을 주어 각자의 인생을 좀 더 Better World 로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영화 보고 돌아온 후

집으로 와서 9첩반상 (평소엔 주로 일품요리) 차려서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시간 보냈습니다.

평소 기력이 떨어지는 직딩이고 식구들 다들 식성이 달라서 음식 하고 치우는 거 정말 힘들어 하는데

힘이 나더라구요.

 

 

암울함이 더해지는 세상 속에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IP : 119.67.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34 PM (125.139.xxx.61)

    강추~!!
    티비에서 하는걸 우연히 봤네요
    아들 녀석하고 같이 ...매우 감동적인 영화에요..울림이 있어요

  • 2. ...
    '13.1.14 1:37 PM (119.67.xxx.235)

    ^^ 님
    TV 에서 했어요?
    언제 어느 채널에서요?
    남편도 꼭 봐야 하는데 못델고 갔거든요!
    수잔 비에르란 감독,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관심 생기네요! :)

  • 3. ...
    '13.1.14 1:44 PM (119.67.xxx.235)

    제목에 꺽쇠를 썼더니 특수문자로 나오는데
    아무리 수정해도 안바뀌네요... ㅠㅠ

  • 4. ^^
    '13.1.14 1:48 PM (125.139.xxx.61)

    아 그게요..기억이 잘..교육방송 이었나..작년에 본거 같아요

  • 5. ...
    '13.1.14 1:55 PM (119.67.xxx.235)

    와.. 운 좋으셨네요!
    저희는 청소년 둘이랑 저랑 보니까 2만원 넘게 나왔는데 (할인도 안되는 영화)..
    집도 멀어서 왕복 두 시간..
    그래도 기분전환하고 오니 넘 좋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608 ""옴마니 반매홈""&quo.. 4 .. 2013/03/19 2,107
231607 며칠째 벌레가 계속 보여요. 무슨 벌레일까요? 4 ... 2013/03/19 1,219
231606 3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19 823
231605 푸핫 삼생이 오늘 왜저래요 8 크크크 2013/03/19 1,948
231604 la 근처 얼바인이나 인근 오피스텔 오피스텔 2013/03/19 689
231603 새끼고양이 영상인데 어쩜 이리 급 잠드나요 6 애묘인 2013/03/19 950
231602 국정원장 ‘지시 말씀’ 그대로…오타까지 똑같네 샬랄라 2013/03/19 625
231601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빙연은 2017년 세선에 김연아 내보낼.. 6 mac250.. 2013/03/19 1,797
231600 차량 기스에.컴파운드 사용법 잘 아시는분? 1 2013/03/19 3,073
231599 아이허브에서 철분제 추천좀 해주세요 1 . . 2013/03/19 4,123
231598 3월 1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3/19 524
231597 일주일중 이틀, 24시간 다이어트, 시간이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2 sbs스페샬.. 2013/03/19 1,166
231596 매일 매실액기스 2잔 정도 마시는거 괜찮을까요? 6 고1엄마 2013/03/19 1,860
231595 결혼준비하면서 어떤 게 제일 궁금하셨어요?~?!도와주세요ㅠㅠ 1 lovely.. 2013/03/19 892
231594 준비되지 않았을 때 기회는 오히려 불행이다 1 우주 2013/03/19 1,121
231593 박근혜는 -까도뻥"이네요 1 참맛 2013/03/19 719
231592 1일 1식 일주일째 7 ... 2013/03/19 3,323
231591 PT받으려는데 조언 좀 부탁해요~ 3 살빼자~~ 2013/03/19 987
231590 육식의 반란 마블링의 음모 10 ... 2013/03/19 2,298
231589 이런경우 어떠케 해야하나요 직장문제 2 2013/03/19 758
231588 일본이 피겨에 집착하는 현실적인 이유... 5 mac250.. 2013/03/19 2,898
231587 박- 탄핵 청원이 진행되고 있네요-(펌) 1 green 2013/03/19 1,435
231586 피부~백련초구입하신분요~ 1 시험 2013/03/19 1,160
231585 제키가 165 정도인데...몸무게가 13 .. 2013/03/19 3,872
231584 권리는 하나도 손해 안보고 의무일때는 여자라고 뒤로 빠지고 4 한국 2013/03/19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