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추천 "인 어 베러 월드"

.... 조회수 : 789
작성일 : 2013-01-14 13:29:16

주말에 영화 뭐 볼까 검색하다가

흘러 흘러 아트나인이라는 예술극장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추천영화 검색해보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고학년으로 보이는 두 남자 아이 이야기.

왕따 문제, 내재된 폭력성...

아프리카의 참담한 부분적 실상.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 하는 의사 아빠, 아빠의 외도로 마음이 냉담해진 의사 엄마.

엄마가 암으로 죽어 마음을 닫은 아이...

 

처음엔 제목을 왜 이렇게 뽑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보는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중고생 아들 둘 끌고

보러 갔습니다.

 

영화 포스터 보며, 매사에 냉소적인 큰 애가 하는 말:

이거 쓸데 없이 감정 자극해서 눈물 짜는 영화 아니겠죠? (에휴...ㅠㅠ)

 

결론은,

둘 다 만족..

불만 없이 보고 나왔습니다.

좋았다고 말하기까지...

 

 

배경은 덴마크.

이 세상이 대면하고 있는 어두운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바로 근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란

생각이 들며.. 이보다 better world ("베러 월드") 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보며 와... 천재다!!! 탄성을 질렀었는데 (그전에는 그의 무거운 소재들이

너무 싫었었는데 피에타를 보며 받아들이기 시작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그렇게 무거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말할 게 많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독 수잔 비에르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제게 있어 좋은 영화란,

충격적이고 기발하고.. 독창적인 거 보다

일상에서 깨달음을 주어 각자의 인생을 좀 더 Better World 로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영화 보고 돌아온 후

집으로 와서 9첩반상 (평소엔 주로 일품요리) 차려서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시간 보냈습니다.

평소 기력이 떨어지는 직딩이고 식구들 다들 식성이 달라서 음식 하고 치우는 거 정말 힘들어 하는데

힘이 나더라구요.

 

 

암울함이 더해지는 세상 속에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IP : 119.67.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34 PM (125.139.xxx.61)

    강추~!!
    티비에서 하는걸 우연히 봤네요
    아들 녀석하고 같이 ...매우 감동적인 영화에요..울림이 있어요

  • 2. ...
    '13.1.14 1:37 PM (119.67.xxx.235)

    ^^ 님
    TV 에서 했어요?
    언제 어느 채널에서요?
    남편도 꼭 봐야 하는데 못델고 갔거든요!
    수잔 비에르란 감독,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관심 생기네요! :)

  • 3. ...
    '13.1.14 1:44 PM (119.67.xxx.235)

    제목에 꺽쇠를 썼더니 특수문자로 나오는데
    아무리 수정해도 안바뀌네요... ㅠㅠ

  • 4. ^^
    '13.1.14 1:48 PM (125.139.xxx.61)

    아 그게요..기억이 잘..교육방송 이었나..작년에 본거 같아요

  • 5. ...
    '13.1.14 1:55 PM (119.67.xxx.235)

    와.. 운 좋으셨네요!
    저희는 청소년 둘이랑 저랑 보니까 2만원 넘게 나왔는데 (할인도 안되는 영화)..
    집도 멀어서 왕복 두 시간..
    그래도 기분전환하고 오니 넘 좋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837 전세입자입니다 집주인이 집을 매매로 내놓겠다네요 11 .... 2013/05/21 3,402
255836 3~4 시간 자면서 투잡 하시는 분 계신가요? 6 마음 2013/05/21 2,221
255835 종합소득세 신고 좀 알려주세요 4 .. 2013/05/21 1,099
255834 택시기사들 사람 엄청 가려가며 태우나봐요? 2013/05/21 813
255833 혼자 2박3일 집에 있게됐어요. 8 나혼자여행?.. 2013/05/21 1,706
255832 옵쥐프로가 갤놋2보다 나은가요? 4 리기 2013/05/21 1,436
255831 저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나 아쉬움이 적은 분도 계신가요? 11 ... 2013/05/21 2,725
255830 비싼옷을 비싼값을 싼옷은 싼값을 8 알뜰 2013/05/21 4,119
255829 재래시장에서 김밥김을 샀는데 와서 보니 파래김이네요 4 Jenny 2013/05/21 2,651
255828 자취생인데요 티비를 사려는데 몇인치 정도가 적당 할까요? 3 ?? 2013/05/21 997
255827 외고진학하려면 5 출입 2013/05/21 1,864
255826 김홍도 1 손전등 2013/05/21 639
255825 <<급질문>> 열무김치에 물만 부으면 열무.. 5 열무물김치 2013/05/21 1,779
255824 사격 유망주, 선배 폭력에 꺾인 '국가대표 꿈' 1 세우실 2013/05/21 836
255823 문재인, 통상임금 협의 위한 노사정대화…진정성 의심 1 .. 2013/05/21 813
255822 자녀나이 몇 살 정도 되면 부모없이 살 수 있을까요? 13 나이 2013/05/21 3,415
255821 통일부, 北 개성공단 방북 협조 거부 3 참맛 2013/05/21 968
255820 채썬 당근 보관 몇일동안 가능할까요? 1 팓치 2013/05/21 2,289
255819 요즘하는 박카스선전 보기싫어요 14 보기싫다 2013/05/21 4,144
255818 초3아들과 단둘이 여행!여행지 추천해주세요 5 추천 2013/05/21 2,276
255817 라글란 소매 입으면 어깨 넓어뵈나요? 6 어깨가 벌판.. 2013/05/21 3,611
255816 초4학년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9 수학 2013/05/21 1,047
255815 보험비 얼마나들 내세요? 실비보험 꼭필요하나요 30 샤랄 2013/05/21 11,176
255814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갓난쟁이 둘 데리고 외출하기.. 3 다이어트 2013/05/21 1,570
255813 피츠버그 사시는 분 계시면 답변을 1 피츠버그 2013/05/21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