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시누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원래 남매밖에 없지만 평소에 서로 살가운 남매는 아닙니다..
그런데 시누가 남편한테 뭘 물어본후에 남편에게 이달부터 매달 얼마정도의
돈을 부어서 집안에 행사있을때 쓰자고 했나 봅니다..
남편이 저를 다시 바꿔줬는데 시누가 원래는 언니랑 먼저 의논해야 했는데 그냥 오빠랑
그렇게 의논했으니 이달부터 7만원씩 부치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고 해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차피 다음달 구정 명절도 있고
그다음달은 두분 생신도 있고 해서 돈이 아무래도 부족할것 같아 시누한테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종자돈이 있어야 할것 같으니 이번달만 우리 서로 각각 30만원 붓고 다음달부터
7만원씩 붓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시누가 자기는 돈이 없다고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사실 저는 시누가 저보다 형편도 좋은 시댁에 살림만 하고 살지만 어느정도
그 정도는 할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저야 그냥 회사를 다니니 한달만 조금 고생하면 다음달 부터는 무리하지 않게 부을수 있을것 같아
그리 제안을 한건데 저는 시누의 돈없다 라고 말하는게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부잣집 사모님인데 30만원이 없을까? 그리고 결혼생활 20년이 넘었는데
자기만의 비자금이 없을까..
거창하게 비자금 하지만 그래도 친정부모를 생각해서 쓰는건데 그정도는 할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저는 3월달까지는 제 형편되는 대로 하고 4월부터 모든 행사에 모은돈을 쓰자고
시누와 말을 하고 전화를 끝냈습니다..
그래도 먼저 돈을 모으자 말을 꺼내준 시누가 고맙기는 했습니다.
돈문제라 저도 섣불리 말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여하튼 지금부터 잘 모아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