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의 스터디.. 조언구합니다.

+++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13-01-13 21:40:59

저는 5살난 아이를 키우고있는 직장맘 입니다.

아기낳고 잠시 휴직을 했었는데, 그 기간동안 내자신이 너무 쓸모없는 사람같고, 우울한 생각이들어

신랑에게 양해를 구해 주1회 4-5시간  아기를 맡기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는 스터디 모임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임을 나가게 되면서,  공부를 시작하고  모임에서 저보다 인생선배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하는것이

재미있고, 다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자주 하게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공부를 하면서 긴장도 되고좋았습니다.

모임이 1년여 지속되고, 그사이 저는 복직을 하여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일을 하면서 주말에 주1회  모임에 나간다는것이 아기에게, 신랑에게 좀 미안한 맘이 있긴 했습니다.

특히 다섯살된 아기는 주말만 되면 토요일, 일요일 엄마 직장 안가는 날 하면서 좋아하는데

모임때문에 아기를 뗴어놓고 나올때는 엄마가지말라고 울기도 하고, 제가 나가는걸싫어합니다.

아기가 그렇게 울때는 제가 나가는것을 신랑도 싫어하고.. 눈치도 보이고하네요.

1년여 넘는 시간동안,,  몇번 신랑과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한동안 다른공부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요일에도 공부를 해야하니 스터디를 그만했음 좋겠다고 한적이 있어서 엄청 싸웠구요.. 내 유일한 휴식시간인데 나는 포기할수 없다고 했습니다. 신랑에게 일주일내내 자기 시간갖으면서 주1회 나를 위한 반나절 시간을 내주는게 안되냐구요

복직했을때, 아기랑 함꼐보낼 시간이 부족하니 스터디를 그만뒀음 좋겠다고 해서, 그땐 좀 흔들렸지만, 결론은 그래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싶다 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마침 모임시간이 다되어서 아기가 설사를 하고..아프시 시작해서,, 오늘은 틀렸구나..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신랑이 또 그럽니다. 본인도 이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니, 저보고 스터디를 그만둬야 되지 않겠냐구요......

신랑에게 화가났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시간을 이해를 못해주고, 번번히 얘기하는것도요.

그러는 한편... 내가 너무 내가 하고싶은 것만 생각하나..이런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어린 아기를 둔 엄마는.. 많은것을 포기해야 하는 위치이니까요..

직장다니면 평일엔 아기와 많은 시간 보내지 못하고.. 그나마 주말이 가족과 함꼐보낼수 있는 시간인데 그중  반나절을

나좋자고 시간갖는다는게.. 내욕심인가.. 그런생각도 듭니다... 

아기는 요새들어 부쩍 엄마만 찾고, 잠깐 수퍼라도 갈라치면 혼자못가게 붙잡습니다. 처음에 저랑 떨어질때는  울지만..또 아빠랑 있으면 시간을 잘 보낸다고 합니다. .

그렇치만..신랑도 번번이 제모임을 가지고 얘기하고, 직장맘인데 주말에 내시간을 같는다는게, 저도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아기를 더 키운다음에 내가 하고싶은것을 해야하나...하구요..

하지만.. 그모임이 저는 정말 좋고...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것들에 대해 듣고 얘기하고 배운다는 생각에 좋습니다.  제가 너무 제욕심만 채우려고 하는걸까요?  

제가 결론이 나야  어떤식으로든 신랑에게 얘기를 할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IP : 49.1.xxx.1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3 9:53 PM (220.86.xxx.167)

    그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될 듯 한 일같은데요
    신랑이 주 1회 꼬박 나가서 자기 계발을 하겠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가 되신다면
    똑같이 하라고 하고 본인도 나가시면 될 듯 합니다

    솔직히 자기 마음에 아이랑 놀아주는게 더 중요하다면 그렇게 하는거고,
    나가는 게 더 중요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저라면 회사다니면서 유일하게 아이를 더 많이 보는 시간이 주말인데
    그 시간을 다른 곳에 더 신경쓰는게 이해가 잘 안가지만..

    주 일회 모임은 차라리 평일날 저녁에 해도 충분한 일 같기도 하지만
    반나절이라면 남편과 조율해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뭐든 내게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게 되어 있잖아요

  • 2. +++
    '13.1.13 10:13 PM (49.1.xxx.164)

    신랑이 저처럼 자기계발모임을 나가겠다면 저는 차라기 좋겠습니다. 본인도 그런모임을 만들어야곘다고 말도 합니다. 아마 저들으라고 하는소리겠지요... 육아를 하면서 잠깐 시간을내서 친구라도 만날려치면 눈치보며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하는게 엄마입장이고.. 아빠들은 당일날 통보를 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이니까요..

  • 3. ....
    '13.1.13 10:15 PM (221.148.xxx.229)

    아이가 엄마랑 잘 떨어지면 몰라도 저렇게 매달리는데요...남편입장 본인입장 다 떠나서 아이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보심이...그리고 초등학교만 가도 아이들이 엄마랑 잘 떨어져 있어요

  • 4.
    '13.1.13 10:24 PM (211.208.xxx.76)

    남편과 입장 바꾼것보다요.
    애 입장에선 어떨까요? 평일엔 직장다니느라 저녁에 잠깐 보겠고, 주말에도 4,5시간이면 결국 출근과 같겠네요.

    아마도 애 키우며 우울증 거의 오지 않을까요.
    특히나 혼자 키우면 영화는 물론이고, 애가 둘이면 친구 만나러 가기도 어려웠네요.
    왕복 3,4시간...결국 친구 모임도 포기했더라는....

  • 5.
    '13.1.13 10:58 PM (221.139.xxx.252)

    남편분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주일에 한번 활력소가 되는 중요한 모임을
    하는데 그걸 이해를 못해주고 그만두라고 하신다니요.

    직장을 다니게 되셨다면 생활에 여유가 더 생길수
    있는건데 직장 다니게 되었다고 그만두라고 하신다는게
    역시 이해가 안되네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엄마의 외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엄마 껌딱지인 제 아이도 절 참 힘들게 했는데
    그 시기 지나면 괜찮아져요.
    그 모임이 배울점이 많은 모임이시라면 계속 하는것에
    손을 들어드리고 싶어요.

  • 6. 아기편
    '13.1.13 11:18 PM (211.246.xxx.63)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직장이 주말 여간 근무가 많아서 남편하고 트러블 많았는데 결국 아이 생각하고 그만둔지 1년 다 되가요. 아이 땜에 포기한 일은 다른 말로 남편 땜에 포기한거나 같아요. 엄마의 열할을 유독 강조하는 남편츼 자격지심도 한몫 하는겋 같아요. 그런데 직장접고 아이한테 올인하니 아이도 안정감있고 많이 밝아졌어요. 지금 돌아보면서 이 선택이 옳았음을 느껴요. 물론 아쉬움 무지 많고 남편도 맞벌이 필요성을 이제와서 느끼고 있지만 아이만을 생각했을땐 맛난거 장난감 많이 사주고 좋은곳 놀러다닌것보다 훨씬 아이한테 좋은 영향을 미쳐요. 부부간에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 직장맘의 육아와 사회 생활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이 저러면... 아이를 먼저 생각하시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 7. ..
    '13.1.14 12:13 AM (218.238.xxx.162)

    참 특이한 분이시네..휴직하고 애키우는 동안 쓸모없는 인간인거처럼 느껴 우울했다는거 하며..어린아가 둔 직장맘이 주말에 스터디 못나가 남편이랑 트러블 있다는거 하며...이해하기 힘든 정신세계네요

  • 8.
    '13.1.14 2:13 AM (223.33.xxx.234)

    사람마다 육아받아들이는게 다르니까요 가끔82글들 보면 엄마역할 강조하시는분들 굉장히 많아요 남자와 동등하거나 더 능력있어도 난 육아보다 일이좋다 이러면 모성이 없다고 비판하죠 원글님은 남편이 반대하시니 스터디는 재고해보시는 게 맞아요 아이를 위해서 좀 늦출수 있고요 분리불안이 심한 시기까진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죠 하지만 많은 엄마들..댁의 따님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대학 나와 경력이
    단절된 삶을 살게하고 싶진 않으시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것은 좋지만 지금 엄마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딸들 인생도 바뀝니다
    육아보다 일이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그럴수있어요 오은영박사 책에도 나와있어요
    원글님은 육아만큼 자아성취나 일욕심도 많으신거죠

  • 9. ........
    '13.1.14 11:44 AM (115.22.xxx.177)

    아기가 안쓰럽네요. 아기가 부담스러우신가요~? 언마로서 너무 이기적이신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라요.

  • 10. 나나
    '13.3.31 11:52 PM (121.190.xxx.201)

    주 1회 외출하는 것도 아이에게 미안해 해야 하다니, 한국에서 엄마는 아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정말 우울하네요. 저도 책 읽는 거 좋아해서 퇴근 후 자기 전에 책 좀 보려고 하면 남편은 너 좋아하는 것만 하지 말고 애들 좀 더 보라고 성화입니다. 어쩌다 한 번 퇴근 후 약속 잡아도 엄청나게 눈치 보이구요.
    그렇지만 결국 남편이 강력하게 반대한다면 의견 조율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겠죠.
    슬픈 현실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170 5~10만원에 거래되는 중고 스마트폰이 있을까요? 5 ... 2013/02/25 1,376
222169 민국이 걱정 22 어디가 2013/02/25 8,224
222168 MB정부 5년간 수도권 고가아파트 반토막 2 참맛 2013/02/25 1,148
222167 딸아이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13 .. 2013/02/25 4,483
222166 아기가 자꾸 깨는데요.. ㅡㅜ 2013/02/25 623
222165 2시 25분에 4 4ever 2013/02/25 964
222164 박근혜 대통령, 군부 장악 계엄 선포권 얻었다 2 이계덕기자 2013/02/25 1,770
222163 블로그글은 조회수를 알 수 없나요? 궁금이 2013/02/25 486
222162 반자동 에스프레소머신 추천해주세요 4 커피 2013/02/25 2,055
222161 남들이 외국인으로 간혹 자주 봐요 왜그런걸까요? 11 .... 2013/02/25 2,283
222160 18개월 남자아이 친구보면 피하네요 4 샤르르 2013/02/25 928
222159 영화 추천 6 2013/02/25 1,123
222158 부모이혼·가난·친아버지한테 성추행까지 10대 여학생 2명 동반 .. 9 참맛 2013/02/25 3,909
222157 시어머니 생신때 음식 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16 막내며느리 2013/02/25 3,298
222156 방금 kbs에서 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끝에 어떻게 된거에요?.. 30 ..... 2013/02/25 16,642
222155 이성간에 계속 친구나 동료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3 ... 2013/02/25 2,650
222154 진짜 딸키우기 힘드네요 5 2013/02/25 3,147
222153 좁은길에서 어깨 안접는 사람들 되게 많지 않나요? 6 ..... 2013/02/25 1,166
222152 5.18 광주폭동이라고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나요??sbs뉴스... 2 // 2013/02/25 1,064
222151 유시민의 예언.txt 17 참맛 2013/02/25 5,497
222150 백만원이 생겼는데 4 뭘살까 2013/02/25 1,693
222149 보톡스 미국산 VS. 한국산? 2 궁금이 2013/02/25 3,258
222148 머리방향을 바꿨더니 뿌리부분이 살짝 뻐근한게? 느껴져요 1 .. 2013/02/25 1,784
222147 제왕절개한 사람은 대장내시경하기 힘드나요? 7 겁나요.. 2013/02/25 8,247
222146 매너없는 사람들 너무 많네요 48 ㅇㅇ 2013/02/25 1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