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잘 몰랐는데 제가 모으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모으기도 잘 하더라구요.
계절 바뀔때마다 집정리를 하려고 끄집어 내면 한 계절이 지났을뿐인데
참 많은 걸 모아놨더라구요.
배달음식 시켜먹고 모아놓은 나무 젓가락이나
종이쇼핑백,커다란 비닐종류......
이상하거나 허접하지도 않아서 달라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곤 합니다.
그러다 작년에 아이가 하는 게임을 잠깐 해봤는데
아이도 남편도 모두 돈 모으기 힘든 게임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날 하루동안 게임을 했을뿐인데 엄청나게 돈을 많이 모았더라구요.
아이가 감탄을 하면서
"엄마는 이 게임 진짜 잘한다."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릴때 메모지 모으기나 작은 돌멩이 모으기 같은걸
친구들과 한적이 있는데 남들보다 순식간에 많이 모았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것이 나의 재능이란 생각이 들어서 작년말부터 경제권을 제가 다 가져왔어요.
저는 생활비만 담당했고 목돈은 주로 남편이 관리했는데
남편이 관리하면서 제법 큰돈을 잃기도 하고 지금까지 조금씩 펑크나곤 했거든요.
집안에 있는 돈이란 돈은 다 제가 확인하고 관리하고 남편 카드도 제가 관리한지
두달 되었어요.
남편이 관리할때 마이너스였건 것을 두달만에 플러드로 돌려놨네요.
남편도 기뻐하지만 무엇보다 저에게 이런 재능이 있다는걸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서
정말로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