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이라면 10년전 목도리 떠본게 다인데 동네 쇼핑센터 지나다가 예쁜 스웨터를 보고 딸아이에게 반드시 떠주고말겠다는 욕망에 휩싸이더군요..
게다가 갑자기 시간도 남아돌게 생겨서 겁도 없이 등록을 했는데 (백화점 문화센터는 차가지고 다녀서 귀찮고ㅠㅠ)
낯가림에 심한관계로 구석탱이에서 조용히 시키는대로 뜨고 거의 대부분은 될수있으면 집에서 떠오고
그런데 어느날 혼자 남게 되어서 선생과 독대로 뜨는데 뜨개방 수강생 뒷담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고,
제는 직업이 모고 남편이 모하고, 손이 느리다는둥 감각이 없다는둥...
전 나오면서 아 내 뒷말두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그리고 한동안 여행다녀오느라 못가다가 딸아이 스웨터 마무리 할생각으로 나갔더니 막 학생 야단치듯 야단을 치네요.
너 라고 막하면서
스웨터 양옆의 꽈배기 위치가 다른데 자기가 코를 잘못잡아서 위치가 다른것인데 저보고 오히려 화내고,
그러더니 니가 뜬거랑 나랑 뜬거랑 이렇게 다르다고 하면서시범보이고,(선생이니 당연한거지 그걸 자랑하는지 ㅉㅉ)모든 주먹구구식으로 가르키고 내가 스웨터 작겠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니가 몰아냐고, 그러나 오늘 거의 완성치 입혀보니아주 딱맞아서 내년에는 못입힐듯...
그것도 제가 뜨라는것보다 몰래 5센티는 더 뜬건대..
어제도 앉아 있는데 회원들이 싸온 음식먹으며 음식 들고온 회원에게는 마구마구 칭찬하고, 그 회원들이랑 누구는 어쩌구 누구는 어쩌구 그녀ㄴ은 싸가지가없다는둥 선생이라는 자가 분위기를 막 뒷담화 분위기로 몰고가고,,
전 이 사악한 기운이 넘 싫네요.
선생 인상도 안좋습니다. 나이 40넘으면 얼굴에서 인격이 베어나는 것 진심 맞는듯(잠깐 저도 거울좀ㅎㅎ)
그렇다고 무슨 음식 상납해서 사랑받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혹시 선생님이 인격이 좋으시다면야 아 이런 분위긴가 부다하고 찐빵이라도 쩌갈텔데 정말 뜨개질 기술이 무슨 하늘에서 내려주신 기술도아니고 공짜로 배우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런 아마추어스러운지ㅠㅠ
제 막연한 생각에는 뜨개방에서 이야기꽃 피우며 이태리 장인정신 따위보단 따뜻한 엄마마음을 가지고 한땀한땀 뜨는곳인줄 알았는데 착각였나봅니다.
수강료 걍 날리고 다시 말없는 스승이자 친구 인테넷 끼고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