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면 많은게 바뀔까요?

봄별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3-01-11 22:04:12

우연히 김미경씨 인터뷰를 봤어요. 언니독설 그 분요.

한 6,7년 전에 엠비씨 좋은아침인가 뭔가에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 나올 때 몇번 보다가

요즘 보니 많이 유명해져서 책도 두어권 내고 그랬더군요.

그런 부류의 자아계발서는 다 그저그래서 이 분 강의도 그닥 좋다 싫다 하는건 아닌데,

 

오늘 본 인터뷰에 프로필을 보니, 하루를 새벽 4시 반에 시작한대요.

워낙 일이 많으니 시간을 아껴써야 할테고 그러면 자는 시간 줄이는 수 밖에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오.. 제 하루 일과와 비교해 보니 이거야 원..

 

저는 현재는 전업으로 다섯살 세살 자매 키우는 중인데

보통 밤에 1시쯤 자고 아침에 8시 무렵에 일어나거든요. 남편이 오후에 나가는 사람이라 아침이 안바빠요.

아이들이 초저녁에 자서 제게 저녁 시간이 많이 공급되는 대신에 제 아침은 이 녀석들이 깨워주지요 ;;;

가을 무렵까지는 그래도 7시에는 일어났었는데 겨울 되면서 점점 아침 해가 늦게 뜨니 저도 점점 늦어진거에요.

대신 한 여름에는 아이들이 6시도 못 되어 일어나 떠들고 놀아서 좀 일찍 일어나긴 했습니다만.. 쿨럭..

얼마전에 저 혼자서 생각하기를 아.. 나 옛날엔 그 새벽에 일어나서 어찌 그리 열심히 회사도 다녔을까.. 싶은겁니다.

큰애 낳기 전까지 다니던 회사가 오전 업무가 많아서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해야 일이 돌아갔거든요.

그 시절엔 저녁에 놀다가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드라마도 거의 안보고 잤던 듯..

그 와중에 결혼 전 1년 정도는 무려 새벽반 수영강좌도 다녔었어요. 아.. 생각해 보니 정말 대단했네요.

 

지금이야, 핑계대자면 많죠.

일단 체력이 안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들고,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 없고.

그렇다고 내가 살림을 등한시 하나 아이들을 대충 게으르게 키우나 그건 또 아니구요.

현재 제 위치에선 최선을 다 해서 깔끔하게 살림하고 똑부러지게 육아하고 그런 편인데..

저 스스로 그 핑계들을 떠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제가 참 게을러보이는거에요.

그런데 또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저 스스로 패턴을 바꾸지도 못하고..

 

그러던 차에 김미경씨 일과를 보니 나도 아침 기상시간을 좀 앞당기면 좋을까?

괜히 설레발 치다가 졸려서 낮 동안에 피곤에 쩔어 정작 잘 하던 살림육아도 대충하게 되는건 아닐까?

한번 미친척 좀 일찍 일어나서 애들 깨기 전에 운동이나 다녀올까? 책을 볼까? 그냥 혼자 부엌에서 차라도 마실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도 결론은.. 아.. 피곤할거야..로 맺어져서 선뜻 결심이 안서네요.

 

애들도 웬만큼 컸고 내년엔 작은애도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이 집안에서 전업주부로서 제 일이 점점 줄것 같아서

그렇잖아도 올해부터 뭔가 해도 해야겠구나,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될걸 대비해서 워밍업이라도 해야겠다..하는데

몇년 좀 느슨하게 지냈더니 타이트하게 조금 조여볼까 하는게 시작이 참 어렵네요.

 

아침을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 계시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한번 듣고 싶어요.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11 10:31 PM (1.241.xxx.27)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걸 지금 열흘째인데요.
    그전엔 새벽에 일어나 아주 간단하게 밥차려주고
    다시 잤었어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낮에 기운을 못쓰겠어서 꼭 낮잠자게 되고 힘드네요.

  • 2. Dd
    '13.1.11 10:57 PM (121.167.xxx.229)

    성공하려면 잠이 없어야해요....억지로 줄여지진 않더군요..

  • 3. ...
    '13.1.11 11:58 PM (112.121.xxx.214)

    제 주변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다 일찍 자요...9시만 되도 거의 잘 준비하는 분위기.
    그러니 하루가 더 길다고는 말할 수 없죠..
    그런데 밤 시간은 주변 사람들에게 밀려서 어영부영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 시간은 자기 의도대로 온전히 쓸 수 있죠..
    사람들이 밤시간 보내는게 남자들은 술자리가 많고...약속 없으면 그냥 집에서 TV, 인터넷...하는게 다인데요..
    게다가 젊은 사람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밤 11시 이때쯤 또 많이 하더라구요....
    그냥 보다가 멍하니 시간 보내는거죠...
    아침에 일어나면 그런식으로 시간 보내진 않잖아요...뭐라도 보람된걸 하죠..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저녁 약속도 조절하더라구요..
    암튼, 시간을 그런식으로만 쓸 수 있으면...일어나는 시간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555 근데 어떻게 하면 심마담얘기는 바로 삭제가 되요? 7 ,, 2013/01/12 4,663
206554 영어공부~!! 가사 좋은 팝송 좀 추천해 주세요 ^^ 4 영어공부 2013/01/12 2,941
206553 (종교얘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졌으면 좋겠어요 6 흔들림 2013/01/12 1,089
206552 피아노 버리는게 맞겠죠? 20 이사준비 2013/01/12 4,885
206551 확정일자만으로는 불안한 건가요? 전세권 설정을 하는 게 나았을까.. 3 세입자 2013/01/12 1,390
206550 삼각김밥 만들었는데 뭔가 이상해요~ 4 ... 2013/01/12 1,213
206549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 거리가 먼가요? 1 대구에서 2013/01/12 3,378
206548 미용비누 1 ... 2013/01/12 562
206547 나꼼수 도울 방법 찾고 계신분들께 9 1000만원.. 2013/01/12 2,790
206546 카톡 공해 2 .... 2013/01/12 1,567
206545 청담동 앨리스.. 문근영.. 37 청담동.. 2013/01/12 11,876
206544 누가 유모차에 눈을 한주먹 문질러놨더군요.; 1 2013/01/12 848
206543 평촌 샘마을 학군 어떤가요? 3 ㅇㅇ 2013/01/12 5,829
206542 영상속보보세요 -지금 박근혜표속에 무효표를잔뜩섞어놓아서... 12 기린 2013/01/12 2,804
206541 대선 부정에 대해 정론 2013/01/12 518
206540 외국 한번도 안가본 엄마 가까운해외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3/01/12 1,904
206539 지금 피자 주문하러 왔는데요. 5 피자가게 2013/01/12 1,285
206538 대선특집2 이이제이 나왔어요! 3 해오름달 2013/01/12 1,062
206537 전남일보 2 Caillo.. 2013/01/12 683
206536 왜 모이자 하면 그렇게 간(?)을 보는 걸까요? 쩌비. 1 에그 2013/01/12 1,241
206535 등갈비요리비법좀... 1 후리지아향기.. 2013/01/12 928
206534 시댁만 생각하면 ㅠㅠ(내용 펑했어요..) 17 삼남매맘 2013/01/12 2,745
206533 우리집이 재산이 한 20억정도 되는거 같은데... 9 ... 2013/01/12 5,859
206532 식기세척기 동양매직이나 지멘스 어떤가요 6 세척기 2013/01/12 1,549
206531 부티는 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좀 버려줘 3 제발 2013/01/12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