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면 많은게 바뀔까요?

봄별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3-01-11 22:04:12

우연히 김미경씨 인터뷰를 봤어요. 언니독설 그 분요.

한 6,7년 전에 엠비씨 좋은아침인가 뭔가에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 나올 때 몇번 보다가

요즘 보니 많이 유명해져서 책도 두어권 내고 그랬더군요.

그런 부류의 자아계발서는 다 그저그래서 이 분 강의도 그닥 좋다 싫다 하는건 아닌데,

 

오늘 본 인터뷰에 프로필을 보니, 하루를 새벽 4시 반에 시작한대요.

워낙 일이 많으니 시간을 아껴써야 할테고 그러면 자는 시간 줄이는 수 밖에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오.. 제 하루 일과와 비교해 보니 이거야 원..

 

저는 현재는 전업으로 다섯살 세살 자매 키우는 중인데

보통 밤에 1시쯤 자고 아침에 8시 무렵에 일어나거든요. 남편이 오후에 나가는 사람이라 아침이 안바빠요.

아이들이 초저녁에 자서 제게 저녁 시간이 많이 공급되는 대신에 제 아침은 이 녀석들이 깨워주지요 ;;;

가을 무렵까지는 그래도 7시에는 일어났었는데 겨울 되면서 점점 아침 해가 늦게 뜨니 저도 점점 늦어진거에요.

대신 한 여름에는 아이들이 6시도 못 되어 일어나 떠들고 놀아서 좀 일찍 일어나긴 했습니다만.. 쿨럭..

얼마전에 저 혼자서 생각하기를 아.. 나 옛날엔 그 새벽에 일어나서 어찌 그리 열심히 회사도 다녔을까.. 싶은겁니다.

큰애 낳기 전까지 다니던 회사가 오전 업무가 많아서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해야 일이 돌아갔거든요.

그 시절엔 저녁에 놀다가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드라마도 거의 안보고 잤던 듯..

그 와중에 결혼 전 1년 정도는 무려 새벽반 수영강좌도 다녔었어요. 아.. 생각해 보니 정말 대단했네요.

 

지금이야, 핑계대자면 많죠.

일단 체력이 안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들고,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 없고.

그렇다고 내가 살림을 등한시 하나 아이들을 대충 게으르게 키우나 그건 또 아니구요.

현재 제 위치에선 최선을 다 해서 깔끔하게 살림하고 똑부러지게 육아하고 그런 편인데..

저 스스로 그 핑계들을 떠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제가 참 게을러보이는거에요.

그런데 또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저 스스로 패턴을 바꾸지도 못하고..

 

그러던 차에 김미경씨 일과를 보니 나도 아침 기상시간을 좀 앞당기면 좋을까?

괜히 설레발 치다가 졸려서 낮 동안에 피곤에 쩔어 정작 잘 하던 살림육아도 대충하게 되는건 아닐까?

한번 미친척 좀 일찍 일어나서 애들 깨기 전에 운동이나 다녀올까? 책을 볼까? 그냥 혼자 부엌에서 차라도 마실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도 결론은.. 아.. 피곤할거야..로 맺어져서 선뜻 결심이 안서네요.

 

애들도 웬만큼 컸고 내년엔 작은애도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이 집안에서 전업주부로서 제 일이 점점 줄것 같아서

그렇잖아도 올해부터 뭔가 해도 해야겠구나,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될걸 대비해서 워밍업이라도 해야겠다..하는데

몇년 좀 느슨하게 지냈더니 타이트하게 조금 조여볼까 하는게 시작이 참 어렵네요.

 

아침을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 계시면 어떤 점이 좋은지.. 한번 듣고 싶어요.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11 10:31 PM (1.241.xxx.27)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걸 지금 열흘째인데요.
    그전엔 새벽에 일어나 아주 간단하게 밥차려주고
    다시 잤었어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낮에 기운을 못쓰겠어서 꼭 낮잠자게 되고 힘드네요.

  • 2. Dd
    '13.1.11 10:57 PM (121.167.xxx.229)

    성공하려면 잠이 없어야해요....억지로 줄여지진 않더군요..

  • 3. ...
    '13.1.11 11:58 PM (112.121.xxx.214)

    제 주변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다 일찍 자요...9시만 되도 거의 잘 준비하는 분위기.
    그러니 하루가 더 길다고는 말할 수 없죠..
    그런데 밤 시간은 주변 사람들에게 밀려서 어영부영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 시간은 자기 의도대로 온전히 쓸 수 있죠..
    사람들이 밤시간 보내는게 남자들은 술자리가 많고...약속 없으면 그냥 집에서 TV, 인터넷...하는게 다인데요..
    게다가 젊은 사람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밤 11시 이때쯤 또 많이 하더라구요....
    그냥 보다가 멍하니 시간 보내는거죠...
    아침에 일어나면 그런식으로 시간 보내진 않잖아요...뭐라도 보람된걸 하죠..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저녁 약속도 조절하더라구요..
    암튼, 시간을 그런식으로만 쓸 수 있으면...일어나는 시간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295 스크류바가 혓바닥색이 됐네요... 1 아슈쿠림 2013/02/17 868
220294 패션/디자인 공부하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옷가격에 대해 2 sticke.. 2013/02/17 1,244
220293 '땡처리' 아파트도 한계…벼랑 끝 건설업계 10 참맛 2013/02/17 3,570
220292 송파 최선어학원과 이은재 학원 중 선택 좀 도와주세요~~ 6 ///// 2013/02/17 12,710
220291 소스류 잘 안 먹는 댁 있나요? 7 아오 2013/02/17 1,350
220290 굳건한 한미관계는 이명박의 공, 박근혜정부도 이어질 것 7 미의회조사국.. 2013/02/17 992
220289 교통사고 전치 6주면 어느 정도 5 사고 2013/02/17 3,969
220288 악악 소리지르는 남자가 같은 라인에 살아요 ㅠㅠ 8 걱정 2013/02/17 3,930
220287 저도 아기 없었을때 2 봄바람 2013/02/17 1,888
220286 영어 공부하고 싶어요. 16 영어... 2013/02/17 3,311
220285 kbs토요명화 주제곡 까나리 2013/02/17 1,344
220284 김광석 다시 부르기 1 감동 2013/02/17 1,135
220283 베개사이즈보다 살짝큰 사이즈의 전기찜질기? 매트? 추천부탁드려요.. 1 ... 2013/02/17 991
220282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할때 책은 어떻게 준비시키면 좋을.. 7 .... 2013/02/17 1,368
220281 진정으로 미친 인간들~ 15 흠... 2013/02/17 10,872
220280 사람이 없으면 강제로 문을 딸까요? 14 채권추심 2013/02/17 5,513
220279 경기 안양에서 갈만한 숯가마 아시며 가르쳐 주세요 7 땀빼고 싶은.. 2013/02/17 5,581
220278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말고... 6 후아유 2013/02/17 1,711
220277 초등학생 가요&춤 노래 실력에 놀라워요 ᆢᆢ 2013/02/17 780
220276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기호성 좋은 사료좀 알려주세요 3 .. 2013/02/17 2,200
220275 족욕후 추우면 족욕이 저랑 안맞는건가요? 3 족욕 2013/02/17 3,117
220274 민속촌 화재 31 Nn 2013/02/17 10,752
220273 학원 안가는 초등 고학년 영어, 어찌해야될까요? 3 영어가 문제.. 2013/02/17 2,958
220272 갑자기 평범했던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울때..... 7 깊은밤짧은얘.. 2013/02/17 3,968
220271 페황이나 캐미같은 쥬얼리 쇼핑몰 좀 추천해주세요 2 어딜가야 2013/02/17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