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한 곳에서 전세를 살고있습니다.
처음 이사할때도 비어있는 단독이었고, 많이 낡고 허름했지만 그만큼 싼것도 있고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집이 워낙 낡았기에 집주인도 마음대로 알아서 쓰라 하였고, 싱크대 내려앉은 것도 방문손잡이도 고장나, 방문도 엉망, 뭐하나 멀쩡한게 없었지만 젊었기에 내가 고치며 살면 되지란 생각으로 살았는데 (하다못해 세면대에 더운물이 안나오는데도 못고쳐준다 하여 십만원들여서 제가 고치고, 방문이며 손잡이며 싱크대며 다 제돈들였어요) 여름이 되니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더군요.한방울씩이 아니라 줄줄줄,,,여러번 얘기했지만 다음해가 되어서야 고쳐주더군요. 그것도 친정아빠 돌아가신날 공사를 해서 이웃에서 전화오더군요. 장례식장에 있는걸로 아는데 집을 고치고 있다고,,..
더 기가 막힌건 작년에 제가 말을 안해서 몰랐다고 하며.. 저랑 여러번 통화해 놓고는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
부동산에서도 당연히 집주인이 고치는게 맞다는 것까지 다 제가 고치며 살았습니다.
진작에 이사하고 싶었지만 친정아버지가 오래 편찮으시다 작년에 돌아가셔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사못가고 살았더랍니다. 중간에 재계약할때 보증금 한번 올렸구요.
올해엔 어찌할까 고민중 일이 바빠서 한해만 더 살까 싶었는데 계약 만료 한달 남겨두고 보증금을 또 올리라고 전화가 왔구요.
보통은 두달전에는 미리 통보한다고 알고있는데, 제돈들여 수리해놓고 집이 좀 제대로 되어보이니까 시세에 맞지않게
올리네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나가겠다고 하고 바로 알아보고 언제로 이사날짜를 잡아야겠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며
'상식적으로 한달이 되었든 두달이 되었든 집이 나간다음에 이사를 가야지 본인생각만 하시면 안되죠...'
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상식이 있으신 분이 나한테는 그렇게 했냐고 하며 나도 계약기간에 맞춰 움직이겠다 했어요,
나에게 한달만에 보증금 올려줄 돈을 마련해라 해서 그쪽도 계약기간 끝나면 바로 내줄줄 알았다고 화를 내버렸네요.
올려줄돈은 있지만 그동안 당한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요..
세입자는 입도 없고 마음도 없고 그냥 당해야만 하는 사람인가요?
전 무조건 이 집이 나가야지만 나갈수 있나요?
집보러 다니다보니 시세에 비해 높이 올린거던데 무조건 참아햐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