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중반인 사촌동생 이야기인데요.

민트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3-01-11 05:28:40
이모 딸 이야기 인데요.. 대학 졸업하고 한번도 스스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깐 대학 졸업하고 벌써 10 년 이상 지났네요. 그렇다고 뭐를 해볼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만 믿고 노력을 별로 안하는 타입이에요. 허황된 꿈만 꾸면서 현실에는 만족하지 못하니깐 맨날 불평만 해요. 지금 대책없이 부모님한테 얹혀살고 있는 상황이고 결혼할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 머리는 있어서 비교적 잘 하는 편이었는데, 어릴때 부터 성격이 이기적이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당하는 편이었고 인간관계도 별로 원만치 못해 사교성도 거의 바닥수준이었어요. 

근데 본인은 그 이유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가정불화가 많았고 부모님으로부터 심하게 체벌을 당해서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에요. 어느 정도까지는 사실이기도 하고 때로는 좀 과하게 야단맞고 체벌당한 적도 있긴 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때리거나 말도 안되는 학대를 당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후에 청소년기 때부터 상담치료도 받고 여러 시도를 했었는데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지는 않아요.

결론인 즉슨, 본인이 평생 돈 안벌고 경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해도 그건 다 부모님이 예전에 자기에게 잘못했기 때문이라서 평생 자신을 책임져야 한답니다.  부모님이 자기한테 간접적으로 빚을 졌기 때문이 그런식으로라도 갚을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물론 제 3자들이 보면 말도 안되는데 하여간 여러 전후 사정이 정말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에요.

이렇게 자기를 낳아서 잘못 키웠으니 평생 거기에 대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동생한테 대체 어떻게 논리적으로 따끔하게 충고를 해줘야할까요?


IP : 72.83.xxx.1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3.1.11 5:35 AM (49.1.xxx.171)

    고거이 친동생도 아니고...
    밥달라 돈달라 나 평생 먹여살려라 아닌담에야
    굳이 ...공부 머리 있다니 공무원 시험 보라고 충고한다면 모를까...

  • 2. g,maㄴ
    '13.1.11 5:35 AM (1.231.xxx.157)

    님이 뭐라고 논리적으로 한들 굳건한 믿음이 바뀔까요?
    전혀 안바뀔껄요.
    계기가 하나 있어야죠. 보통 그렇더라구요. 누가 뭐라고 해서 되지도 않고요.

    그리고
    저정도 믿음이면. 님이 모르시는 집안 일이 있었을꺼에요
    물론 집이 부모가 그렇다고 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진 않겠지만.
    그 사람한테 남들은 모르는 뭔가 힘든점이 있었으니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그 동생이 그리 된데에는
    제 보기에도 부모의 문제 크다고 보네요.

  • 3. 청소년기
    '13.1.11 6:09 AM (116.121.xxx.23)

    부터 상담받고 그랬다는거 보면 님이 말하는것보다 혹은 님이 아는것보다 더한 사정이 있었던거 아닌가요?
    글에 사촌동생에 대한 애정은 거의 안보이고
    그런상황에서 '따끔하게 충고'해봐야 씨알도 안먹히고 뭔상관이냐 소리나 들을거 같은데요.

  • 4. .....
    '13.1.11 6:11 AM (110.70.xxx.226)

    저도 두번째 g님 말씀에 동감.. 님이 뭔데 충고하고 말고 하는지도 의문이고 듣지도 않을테고요...
    글고 자라며 부모님께 충분히 훈육 받았지만 결코 매나 체벌 같은 건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볼 땐 이유없진 않았다지만 3자 입장인 님이 보기에도 부모의 과한 체벌 운운 나오는 것 자체가 맘에 걸리네요...

  • 5. .....
    '13.1.11 7:03 AM (211.246.xxx.216)

    똑같은 자식 낳아 키워봐야 알동말똥하지요.
    그저 못난탓을 누구더러합니까? 그냥두세요..자식한테 똑같은소리 들어봐야 알아요.

  • 6. 어휴
    '13.1.11 7:44 AM (221.151.xxx.129)

    요즘은 방송에서 달라졌어요 류의 프로그램이 많고
    거기서 심리치료하면서 어릴 시절의 트라우마에 꼭 연관을 시켜 결론을 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꼭 못난 인간들은
    자기의 못남을 어릴적 환경탓, 부모탓을 하면서 원인을 돌려요.
    저런 식이면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죄다 정신병자들만 넘쳐나서 나라가 지금쯤은 망해야 정상이예요.
    자기 정신상태나 돌아볼 것이지 왜 남의 탓만 하고 앉았는지원...

  • 7. 팜므 파탄
    '13.1.11 8:30 AM (183.97.xxx.104)

    "그렇다고 이유없이 때리거나 말도 안되는 학대를 당한 것은 아니었거든요"는
    원글님이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단 번의 체벌도 자식이 학대라 느끼면 학대인거고 그게 자신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고
    인생의 질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그 부모가 자식을 위해 그랬다해도 원글님 글 읽으면 전 부모 책임이 크다고 봐요.
    부모가 그 걸 풀어주지 않았으니 아직도 그걸 갖고 있고 부모나 본인 스스로를 괴롭히게 됩니다.
    부모와 그 자식이 똑같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30 중반 사촌 동생을 나무랄 건 아니라고 봅니다.

  • 8. 허허
    '13.1.11 9:32 AM (59.10.xxx.139)

    본인이 학대당해도 그렇게 "이유 있어서 맞고 학대당했다" 말할수 있나요? 어이가 뺨을 때린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014 무성이가 중국간다고? 오리무중 2013/01/16 790
208013 검도 시작해도 될까요? 아님 태권도? 2 6세 2013/01/16 1,104
208012 [전문]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네티즌의 편지 10 이계덕/촛불.. 2013/01/16 1,543
208011 아이폰5구입했는데... 10 뽐뿌 2013/01/16 1,674
208010 지금 집사면 미친짓일꺼요? 46 마음 2013/01/16 12,255
208009 연말정산 자동계산할경우 3 스노피 2013/01/16 1,345
208008 베개 어떤거 쓰세요? 5 ... 2013/01/16 1,711
208007 요즘 같을때 전세끼고 내논집은 더 잘 안나갈까요? 2 집팔아요 2013/01/16 1,165
208006 score를 어찌 해석하면 좋을까요? 4 아기엄마 2013/01/16 807
208005 일원, 수서쪽 사시는 분 혹은 잘 아시는 분 있으세요? 2 이사 2013/01/16 1,056
208004 틴타임즈 전화영어 어떨까요? 1 원어민과 대.. 2013/01/16 3,099
208003 언어치료, 놀이 치료비용도 교육비 대상이 되나요? 1 나무엄마 2013/01/16 3,177
208002 1분 30초 동안 박근혜표만 계속...과 개표원의 수상한 행동... 5 뭐지? 2013/01/16 1,372
208001 니이드니 화장해도 안이뻐요ㅡ.ㅡ. 18 부자 2013/01/16 4,072
208000 마사지 크림 추천좀 2 신세계 2013/01/16 2,282
207999 서울 대전간 고속버스가 대전청사를 거쳐 가나요? 3 서울댁 2013/01/16 1,247
207998 인도란 나라는 대체 머죠,.. 9 음... 2013/01/16 3,154
207997 입가 튼 거 어떻게 하면 빨리 나을까요? 4 초등아이 2013/01/16 1,411
207996 친구랑 있었던일인데 제가 이상하게 예민한듯해요. 15 저도 친구 2013/01/16 3,022
207995 누워서 화장하는거 좋네요... 알려주신분 감사 ^^ 7 신세계 2013/01/16 3,664
207994 80년대 '간첩 조작' 피해자에 3억 보상금 세우실 2013/01/16 460
207993 둘째 임신중인 직장맘인데 첫째가 너무 힘들게 해요 4 걱정 2013/01/16 1,453
207992 부자 아빠가 보육원 아이의 1,500원 식사를 짓밟는 나라 1 이계덕/촛불.. 2013/01/16 874
207991 카톡으로 카드 번호랑 비밀번호까지 써서 보내줬는데 괜찮을까요? 1 카톡 2013/01/16 1,253
207990 엉엉, 아이허브 도와주세요!!! 20 ///// 2013/01/16 2,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