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중반인 사촌동생 이야기인데요.

민트 조회수 : 3,940
작성일 : 2013-01-11 05:28:40
이모 딸 이야기 인데요.. 대학 졸업하고 한번도 스스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깐 대학 졸업하고 벌써 10 년 이상 지났네요. 그렇다고 뭐를 해볼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만 믿고 노력을 별로 안하는 타입이에요. 허황된 꿈만 꾸면서 현실에는 만족하지 못하니깐 맨날 불평만 해요. 지금 대책없이 부모님한테 얹혀살고 있는 상황이고 결혼할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 머리는 있어서 비교적 잘 하는 편이었는데, 어릴때 부터 성격이 이기적이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당하는 편이었고 인간관계도 별로 원만치 못해 사교성도 거의 바닥수준이었어요. 

근데 본인은 그 이유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가정불화가 많았고 부모님으로부터 심하게 체벌을 당해서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에요. 어느 정도까지는 사실이기도 하고 때로는 좀 과하게 야단맞고 체벌당한 적도 있긴 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때리거나 말도 안되는 학대를 당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후에 청소년기 때부터 상담치료도 받고 여러 시도를 했었는데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지는 않아요.

결론인 즉슨, 본인이 평생 돈 안벌고 경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해도 그건 다 부모님이 예전에 자기에게 잘못했기 때문이라서 평생 자신을 책임져야 한답니다.  부모님이 자기한테 간접적으로 빚을 졌기 때문이 그런식으로라도 갚을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물론 제 3자들이 보면 말도 안되는데 하여간 여러 전후 사정이 정말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에요.

이렇게 자기를 낳아서 잘못 키웠으니 평생 거기에 대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동생한테 대체 어떻게 논리적으로 따끔하게 충고를 해줘야할까요?


IP : 72.83.xxx.1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3.1.11 5:35 AM (49.1.xxx.171)

    고거이 친동생도 아니고...
    밥달라 돈달라 나 평생 먹여살려라 아닌담에야
    굳이 ...공부 머리 있다니 공무원 시험 보라고 충고한다면 모를까...

  • 2. g,maㄴ
    '13.1.11 5:35 AM (1.231.xxx.157)

    님이 뭐라고 논리적으로 한들 굳건한 믿음이 바뀔까요?
    전혀 안바뀔껄요.
    계기가 하나 있어야죠. 보통 그렇더라구요. 누가 뭐라고 해서 되지도 않고요.

    그리고
    저정도 믿음이면. 님이 모르시는 집안 일이 있었을꺼에요
    물론 집이 부모가 그렇다고 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진 않겠지만.
    그 사람한테 남들은 모르는 뭔가 힘든점이 있었으니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그 동생이 그리 된데에는
    제 보기에도 부모의 문제 크다고 보네요.

  • 3. 청소년기
    '13.1.11 6:09 AM (116.121.xxx.23)

    부터 상담받고 그랬다는거 보면 님이 말하는것보다 혹은 님이 아는것보다 더한 사정이 있었던거 아닌가요?
    글에 사촌동생에 대한 애정은 거의 안보이고
    그런상황에서 '따끔하게 충고'해봐야 씨알도 안먹히고 뭔상관이냐 소리나 들을거 같은데요.

  • 4. .....
    '13.1.11 6:11 AM (110.70.xxx.226)

    저도 두번째 g님 말씀에 동감.. 님이 뭔데 충고하고 말고 하는지도 의문이고 듣지도 않을테고요...
    글고 자라며 부모님께 충분히 훈육 받았지만 결코 매나 체벌 같은 건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볼 땐 이유없진 않았다지만 3자 입장인 님이 보기에도 부모의 과한 체벌 운운 나오는 것 자체가 맘에 걸리네요...

  • 5. .....
    '13.1.11 7:03 AM (211.246.xxx.216)

    똑같은 자식 낳아 키워봐야 알동말똥하지요.
    그저 못난탓을 누구더러합니까? 그냥두세요..자식한테 똑같은소리 들어봐야 알아요.

  • 6. 어휴
    '13.1.11 7:44 AM (221.151.xxx.129)

    요즘은 방송에서 달라졌어요 류의 프로그램이 많고
    거기서 심리치료하면서 어릴 시절의 트라우마에 꼭 연관을 시켜 결론을 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꼭 못난 인간들은
    자기의 못남을 어릴적 환경탓, 부모탓을 하면서 원인을 돌려요.
    저런 식이면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죄다 정신병자들만 넘쳐나서 나라가 지금쯤은 망해야 정상이예요.
    자기 정신상태나 돌아볼 것이지 왜 남의 탓만 하고 앉았는지원...

  • 7. 팜므 파탄
    '13.1.11 8:30 AM (183.97.xxx.104)

    "그렇다고 이유없이 때리거나 말도 안되는 학대를 당한 것은 아니었거든요"는
    원글님이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단 번의 체벌도 자식이 학대라 느끼면 학대인거고 그게 자신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고
    인생의 질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그 부모가 자식을 위해 그랬다해도 원글님 글 읽으면 전 부모 책임이 크다고 봐요.
    부모가 그 걸 풀어주지 않았으니 아직도 그걸 갖고 있고 부모나 본인 스스로를 괴롭히게 됩니다.
    부모와 그 자식이 똑같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30 중반 사촌 동생을 나무랄 건 아니라고 봅니다.

  • 8. 허허
    '13.1.11 9:32 AM (59.10.xxx.139)

    본인이 학대당해도 그렇게 "이유 있어서 맞고 학대당했다" 말할수 있나요? 어이가 뺨을 때린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49 집에서 취미로 유화그리시는 분 계신가요? 19 나도해보자 2013/01/11 5,607
205948 이석현의원 트윗과 대한문 대첩 3 수개표 2013/01/11 1,353
205947 학습지 취직 했는데 그만두고 4 2013/01/11 2,311
205946 스마트폰 가입조건 좀 봐주세요 3 스마트폰 2013/01/11 858
205945 첫스맛폰으로 아이폰5를 샀어요. 5 아이폰초보 2013/01/11 1,274
205944 임부복이나 애기 옷 중고 사이트 4 임신 2013/01/11 1,219
205943 정말 살기 너무 팍팍해여...돈의 가치가 점점 없어지는듯 3 저축은언제 2013/01/11 2,233
205942 코스트코에 한우 잡뼈 있나요 2 dd 2013/01/11 1,080
205941 빨래세제인데요 냄새 많이안나는거 혹시 있나요?? 11 질문 2013/01/11 2,456
205940 울진과 영덕으로 1박 2일 여행입니다... 2 울진과 영덕.. 2013/01/11 2,010
205939 스마트폰사줘야 하나요? 6 예비고1 2013/01/11 961
205938 복지재원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 방향은 옳은데… 세우실 2013/01/11 447
205937 재검표 지지에 나섰네요. 14 이정희도 2013/01/11 2,604
205936 아파트 살때 채권 구입하쟎아요? 나행운7 2013/01/11 1,334
205935 중학생 딸아이 혼자 앞가림하기엔 어린가요? 6 이제 중학생.. 2013/01/11 1,465
205934 8세 아이 얼마나 정독하나요 3 가을이좋아 2013/01/11 696
205933 해외여행가방 추천해주세요. 1 동남아라도 2013/01/11 882
205932 식빵을 구웠는데요.. 아무맛도 안나요..ㅠ 모가 잘못된걸까요??.. 16 어쩜아무맛도.. 2013/01/11 2,378
205931 인수위, "업무보고 내용 브리핑 않겠다" 주붕 2013/01/11 627
205930 환율 급격히 떨어지네요. 6 ... 2013/01/11 3,129
205929 김연아양의 레미제라블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요 48 연아짱 2013/01/11 4,227
205928 고발뉴스 특종. 1 .. 2013/01/11 1,267
205927 걷기운동에 좋은 운동화 추천해주세요 걷기 2013/01/11 865
205926 오호호홍~드디어 꾹꾹이 안마를 받았어요. 4 고양이 차 2013/01/11 1,616
205925 송도 키즈파크 질문요.... 1 송도 2013/01/11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