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교사 그만두고
아이 키우는 전업 엄마인데요.
베스트글 보고 도움 되실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흔히들 구몬은 수학 중 연산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으로
많이 아시는데요.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 학습지 봐도 그렇구요.
그렇다면 왜 그런 연산 중심으로 가는 걸까요?
음..일단 구몬의 출발은
일본의 구몬 다께시라는 이름의 한 교사분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해요.
어떻게 만들었냐면
저학년일 때 수학을 곧잘 하는 아이들이 왜 중,고등학교 가면
포기하고 싫어하고 지겨워할까 거기서부터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리 수학과 일본의 수학과는 거의 체계가 같다고 해요.
원인을 찾고 찾다보니 결국 원인은 연산력을 기초로 한 계산력이 문제였고.
그걸 해결하고자 점점 낮은 단계로 내려오게 되었고.
가장 기본적인 A단계에 이르러 비로서 구몬 수학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숫자를 인지하는 더 낮은 단계부터 있지요.
구몬 수학의 목표는 "고등 수학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도형과 확률을 포함한 즉, 자기 학년 문제를 잘 푸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고등 학교 수학을 잘 풀기 위한 일종의 길고 지루한 과정이지요.
실제로 교재는 고등학교 과정까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교사일 때 이런 부분 때문에 어머님들과의 상담이 어려웠는데요.
왜 돈 주고 선생님 와서 학습지까지 하는데. 학교 점수가 안 나오냐고
질타를 하시는 분이 많아서 애를 먹곤 했어요. 지금도 ..다르지 않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보면
전 미혼 일 때 교사 생활 토대로 그런 결심을 했어요.
내가 아이 키우면 구몬 영재로 키우리라! 음하하...
인증 테스트 통과해서 대학 장학금 방도록 해야지! 아자!!!
실제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년 앞섬 정도를 통과하면 시험 볼 수 있구요.
Q단계까지 마치면 대학 등록금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런데...막상...............키워보니
이상과 현실은 다르더군요..^^;;;
좋은 거 알고, 실제로 효과 본 아이들도 직접 지도했고.
그걸 실제로도 확인까지 햇는데 제 아이는 그걸 따라와주지를 못하는거에요.
2A와 A과정만 2년 내내 꼬박 반복 반복 했구요. 초2 올라가는 지금 겨우
자기 학년 수준이라는 B단계 초반하고 있는데.
아직 효과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초 중의 기초라는 A단계가 중요햇구나 하는 걸 또 깨닫는 중이에요.
드리고 싶은 말은..
다른 학습지도 그렇지만 특히 구몬은 이런 목표를 아시고
마음을 크게 단단히 먹고 시키는 것이 중요할 거 같구요.
혹시 지겹고 힘들다 하는 아이 두신 부모님들은
스트레스 주지 말자...하시기 전에
초 시계 들고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는 지 체크부터 해보세요.
선생님들이 잘 관리해주시겠지만
구몬은 한 장 하는데 표준완성시간이라는 것이 있어요.
그 시간 넘겨서 질질 끌고 있다면
지금 제대로 진도를 맞춰 가고 잇는 게 아니랍니다.
보통 저학년의 경우 한 장에 1분 내외. 하루에 5분이면 끝나야 정상입니다.
어머님들의 ...묘한 경쟁의식 때문에
쭉쭉 진도 빼시는 분들 많는데요. 절대 이건 ..금물입니다.
자기 학년 어쩌구 무시하시구요
아이 실력에 따라 정말 기초부터 다시 돌아가는 거부터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지도햇던 아이중에
초등 고학년이 1학년이 하는 A단계부터 해서 기초 정말 단단히 잡은 케이스 많았어요.
구몬이든 뭐든 모든 학습지의 장점은
어쨌든 하루에 어느 정도의 양은 담보해주는 습관 잡기가 제일 핵심입니다.
짥고 굵게, 가능한 재밌게 공부 시간을 채울 수 있게
아이들을 이끌어 주시길 바래요.
도움 되셨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