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혼 올해로 11년차에 올해 10살,8살되는 딸 아이가 둘 있습니다.
전 적지않은 수입이 있구요.. 제가 퇴직하고 싶을때까지는 일할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맘입니다.
연애 4년끝에 친정부모님의 강한 반대에도 우기고 우겨 결혼을 했습니다.
시댁엔 아들만 넷 있습니다.
애들 아빠는 셋째이구요..
시어머니 막돼먹은 말투가 장난이 아닙니다.
대화중에 욕이 들어가는건 다반사이구요..
며느리들한테 막말하는건 다 말하려면 얘기가 아주 길질것 같구요..
성격도 정말 이상한(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거기다 주사가 너무 심해요. 술은 한번 시작했다하면 끝을 봐야하구요.
시아버지도 그런 시어머니 술을 마시도록 내버려두고 같이 술을 한잔할때엔 오히려 시어머니가 안마시겠다고하면
도리어 화를내구요. 과한술로인해 두분이 부부싸움한것 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떨땐 며느리들앞에서 폭력도 행사하시더군요.
애들아빠는.. 마음 여리고 착합니다.. 하지만 저랑은 성격이 맞지않아 결혼이후 잦은 다툼이 있었어요.
3년전 제가 지방으로 발령이나면서 주말부부를 하게되었고 주말부부를 하면서 부부사이는 예전보다 나아졌어요.
전 만취해서 전화해서 며느리에서 욕하고 주정하고 하는것,
거기다 소에 시댁을 가거나 형님네나 우리집와서 며느리 옷가지 마음에 들면 물어보지도 않고 입고,
며느리 가방도 의사도 묻지않고 가져가고, 며느리 운동화에 발넣는 등....
모든것이 너무너무 싫어요.
저희 4형제들이 한달에 일정금액씩 생활비를 보태드리는데 혹이라도 입금을 늦어지면 전화를 해서는 난리이시고..
하시는 행동,말투 하나하나 정말 너무 스트레스이고 살갗이 닿이기라도 하면 몸에 소름이 돋을정도예요..
태어나서 사람을 이렇게 미워해보기 처음이네요.
그분밑에서 자란 애들아빠도 닮은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런부분이 보일때마다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제가 이런 애들아빠가 제일 미운건 시어머니가 그럴때마다 방관하고 중재역활을 못한게 제일 한스러워요.
제가 힘들고 힘들다고 얘기한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첨엔 엄마가 60평생을 그렇게 살았는데 며느리가 이해해야지 하며 넘겼었습니다.
그러더니 최근엔 그런 시어머니 얘기에 미안하다고만 하네요....
이번에도 그런 시어머니 주사로인한 큰 사건이 생겼어요.
그것도 1.1일 새해 첫날부터 말이죠...
신랑도 첨엔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절대 이혼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전 도저희 못살겠다 나 좀 살아야겠으니 제발 그만하자 했더니 안된다고..
그럼 설엔 시댁으로 가지말고 이번엔 처가로 가자고..
2주동안 잘 생각해보고 다시만나 다시 얘기하자하고 전 애들과 생활하는곳을 왔습니다.
오늘이 채 일주일이 되기전인데 어제가 시댁에 제사였는데...
애들아빠에게서 '오늘이 제사라는데?' 라고 문자가와서..
'무슨의도로 나한테 제사라고 묻는건지?'라고 물었더니..
'그럼 아예 우리집은 발길을 끊으라는거냐..? 내가 그렇게 살수있을것 같으냐? 알았다 그냥 여기서 끝내자..'
하고 문자가 오네요...
그러더니 오늘은 살아줘서 고맙다고 서류는 필요한거 있음 문자하고..
애들이랑 가끔 연락하게 애들 번호는 바꾸지 말라고 문자가 왔어요..
내가 이혼을 하자 요구를 했을때보다 애들 아빠가 그렇게 하자 하고 문자가오니 머릿속이 더 복잡해요.
정말 나를 위해서 이혼을 하는것이 애들에게 믄 상처가 되는건 아닐런지...
나만 편하자고 하는 결정은 아닌지.. 애들한테도 아빠는 필요한데...
더이상 시댁과 얽히는건 정말정말 싫습니다.
아이들도 제인생에서 참 중요하고 어떻게든 양육권은 제가 받아서 키우려는데요...
막상 그래 해보자... 두고봐라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생각하다가도...
겁이 나요....
이혼을 경험하신 분들께 물어보고 싶어요....
여자혼자 아이들 둘키우면 사는게....
정말 어렵나요...??
머릿속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