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통화를 한후 드는 기분

살림살이 조회수 : 2,568
작성일 : 2013-01-10 10:42:40
제가 며칠후 이사를 합니다.
집을 줄여 가는거라ㅡ경제적 이유는 아니고 거리상의이유로ㅡ요즘 짐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날씨가 춥다고 전화를 하는데 엄마가 " 필요없는것들은 다 버리고가라. 그놈의 그릇 쪼가리, 책쪼가리들도 다버리고 볼사람도 없는데 책쪼가리들은 싹다버려라" 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희집 그릇별로 없습니다
그냥코렐 몇개랑 기본적인 냄비들 뿐입니다
컵도 짝안맞는 머그컵들 정도
책도 보통집들정도 입니다.
이말은 제가 살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살림은 오히려 두분만 사시는 엄마집이 저희 서너는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날 다버리고 살라는말.
특히 ~ 쪼가리 란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짜증이 물밀듯 올라옵니다.
물론 화도내고 뭐라 하기도 했지만 또저러네요.
갑자기 버리려던 물건까지 쪼가리 취급인거 같아서 버리기 망설여질정도로요
IP : 112.224.xxx.1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히려
    '13.1.10 10:49 AM (118.91.xxx.218)

    부럽네요..... 쿨하게 싹~ 버리라고 말씀하시는게 신기해요. 저희 집 어른들은 그 반대이거든요.

    수십년전 옷부터, 사은품으로 받아온 진짜 플라스틱 쪼가리들 조차 버리면 죄 짓는거라고

    협박하십니다. ㅠ.ㅠ

  • 2. 알것같아요
    '13.1.10 10:52 AM (1.236.xxx.67)

    저희역시 살림도 단촐하고 작은 평수에 단촐하게 삽니다.
    저희보다 살림살이가 2배 이상은 많고 두배 넘게 넓은 집에 사시면서
    과소비로 생활하시는(홈쇼핑에서 광고하는물건은 시댁에 다 있어요.)
    시부모님들이 맨날 저만 보면
    "집 넓혀가지 마라."
    "낭비하지 마라."
    라는 얘기를 달고 사십니다.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 날때도 있었어요.
    저는 요즘 왠만한 집들보다 더 알뜰하게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결국 본인들 이야기구나.
    며느리인 내게 말할 뿐이지만 실상은 자기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역시 아직도 그런 얘기 들으면 울컥합니다.
    아직 내공이 모자라서인지 울컥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이사 잘하세요.^^

  • 3. 친정엄마
    '13.1.10 11:11 AM (211.246.xxx.41)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만나면 1시간 만에
    헤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ㅠ

  • 4. 부자인나
    '13.1.10 11:27 AM (211.203.xxx.82)

    어릴때부터 우리앞에서 항상 아빠흉보고 지금 까지도 흉보고 욕하고 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엄마가 더 이상한 사람같고 그런네요
    친정가서 아빠에게 살갑게 할려고 해도 엄마 눈치가 보입니다
    진짜 엄마는 나이가 들수록 욕심만 차서 기분이 별로 입니다 .

  • 5. 전 너무 못됐나봐요.
    '13.1.10 11:31 AM (211.234.xxx.21)

    저희 엄마도 가끔씩 그 소리 하시거든요.
    제가 책 욕심이 많아 책을 많이 사고, 많이 읽어요. 읽은 책 계속 읽는 스타일이라서.
    책쪼가리 어쩌구 저쩌구 하면 저도, 엄마한테 쓰지도 않는 그릇 쪼가리는 왜 쟁여놓고 살아?
    그러면서 똑같이 되받아쳐요.

  • 6. .................
    '13.1.10 11:35 AM (125.136.xxx.30)

    저도 ㅠ.ㅠ 엄마랑 통화하고나면 뭔 걱정거리는 그렇게많이생기고 사는건 하나도 재미도없고
    그저 가슴에 돌덩어리하나 올려놓은 심정....... 전화와도 그냥 그래요
    찾아오시면 더 우울해집니다. 울엄니 주위를 더 우울하게하는 특성이있어요.

  • 7. ...
    '13.1.10 7:50 PM (116.123.xxx.57)

    4식구라 28평이 좁다고 하면 충분히 넓다고 버럭버럭 우기면서 노인 둘이 57평 살면서 좁다고 합니다.
    우리엄마는...무슨 심리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896 현진영은 부인복은 진짜 많은사람 같아요.. 1 .. 2013/01/10 3,506
204895 오븐에 닭을 맛있게 구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8 오븐구이 닭.. 2013/01/10 1,535
204894 나이들면 얼굴형도 변하나요? 6 아침햇살 2013/01/10 4,122
204893 지금 ebs에서세자매 유방암수술후 극복하시는 얘기나오는데.. 유방암 2013/01/10 1,148
204892 결혼기념일선물 2 수수깡 2013/01/10 709
204891 분당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구입 어떨까요 9 아하핫 2013/01/10 6,403
204890 축하해 주세요^^ 6 ........ 2013/01/10 1,081
204889 비상금 통장으로 동양 cma vs. 산업은행 하이어카운트? 3 여울 2013/01/10 3,129
204888 1박2일. 서울여행~ 1 팔랑엄마 2013/01/10 1,379
204887 [사진] 어느 소속사 대표의 흔한 자기관리.jpg 4 링크 2013/01/10 3,507
204886 조심스레농협가계부 구해봅니다. 2 가계부 2013/01/10 926
204885 급)_청국장을 사골 국물로 끓이면 어떤가요? 4 88 2013/01/10 806
204884 성매매금지특별법 위헌제청 7 땡벌 2013/01/10 692
204883 ㅂㄱㅎ 당선 덕을 보게됐네요. ㅋ 29 2013/01/10 13,255
204882 오랫만에 지하철 탓더니.... 7 하늘나무 2013/01/10 2,317
204881 오늘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패딩 2013/01/10 791
204880 침대좀 봐주세요~~~~~~ 7 아아.. 2013/01/10 1,215
204879 침맞고 사혈한 날은 샤워하면 안되나요? 근데 왜이리 어지럽죠.... 4 2013/01/10 6,413
204878 전기세 절약 관련 문의 3 LORY 2013/01/10 1,104
204877 꼭 날짜를 맞춰서 아이를 갖고, 낳고 싶은 경우에 대해서 질문합.. 3 멘토링 2013/01/10 808
204876 키톡 전설의 동치미 ... 5 동동 2013/01/10 2,514
204875 내용삭제했어요 8 ... 2013/01/10 940
204874 힘내라 미스터김 ? 질문요..^^;; 7 순대렐라 2013/01/10 1,500
204873 노무현재단에서 온 감사편지입니다. 26 믿음 2013/01/10 2,458
204872 돌지나 수유끊으면 우유 꼭 먹여야되나요? 6 우유 2013/01/10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