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떠난 그 산에서
그를 처음 보았다.
맑은 눈을 가진 그는
광야를 달리는 야생마처럼
한 없이 자유롭고 싶었다.
우린 그의 목에 목줄을 죄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
그의 목에 목줄을 죄었다.
그의 커다란 눈은 저항하는 듯 하였으나
이내 아름답고 긴 목을 고이 내주었다.
꿈의 미래
우린 그와 함께
보이지 않는 미래로 내 달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의 음성이 미래를 비추고
그의 향기가 만발 할 때
그의 눈을 통해 본
아름다운 꿈의 미래...
그 미래는 환상적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저 소박했다.
잘사는 사람이 못사는 사람을 도울 수 있었고
국가가 국민을 위해 봉사했으며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이였다.
그의 미소가
우리의 미소가 되던 날
우리는 그 꿈 앞에 서 있음을
직감했다.
'아'
2012년 12월 20일 새벽
나의 달콤한 외사랑 같던
쓰디쓴 꿈의 여정은
'아'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그렇게 막을 내렸다.
먹먹한 가슴을 안은 채
나는 기억한다.
우리 모두 아름다웠던 꿈의 광장을
사람 향기 풀풀 풍기던
사람이 먼저였던 시민의 광장을
그 보이지 않던 미래를
아름답게 수 놓았던
우리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는 아직
당신의 목에 죄인
목줄을 놓아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