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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우리딸 심리상담 결과 나왔는데 슬프네요ㅠ.ㅠ

마음아파요.. 조회수 : 6,112
작성일 : 2013-01-09 23:19:49

올해 일곱살이된 우리딸이요.

 

작년11월말경에 다른이유때문에 센터를 찾았다가 그부분에 관하여 문제는 없었지만

 

기왕방문한김에 심리평가 테스트를 받았어요. 아이에대해 알수있는 좋은기회라 거기서도 권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오늘 결과가 나와서 가서 듣고왔는데 좀 놀랐어요.

 

먼저 지능은 상 중 하로 나누면 중정도 속하는데 그래프가 위로 아래로 들쭉날쭉한게

 

뛰어난부분은 아주 뛰어나고 약한부분은 아주 약하다고 나왔대요.

 

가령 언어는 뛰어나나 수학은 아주 약하고...이런식으로요.

 

그래서 평균점수를 깍아먹어서 (중)정도로 나왔는데 이러면 산만할수가 있고

 

평가할때에도 약간 산만했다고하더라구요. 혹시 유치원에서 그런얘기 못들었냐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니 산만하다기보다 남자애들하고 놀다가 같이 혼난적이 몇번있기도했었던것같아요.

 

평소에도 남자애들처럼 칼싸움놀이같은거 좋아하고....

 

그러면서 학교들어가기전에 집중력검사한번 받아보는것도 좋겠다고하시는데 (adhd)말씀하시는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하더라구요..전 이게 가장 걱정이 되더라구요....아....정말....ㅠ.ㅠ

 

그리고 정서도 약간불안정하다고 하시면서 사과나무를 그렸는데 그림은 풍성하고

 

사과열매도 여러개 그렸더라구요. 근데 아이설명이 사람들이 물을 안줘서 나무가 메말라가고있다고했대요...

 

사과나무가 아이자신을 일컫는걸까요?

 

가족그림은 보통 이나이때에는 자신을 먼저그리거나 하는데 엄마를 먼저...그리고 아빠...아이...동생을

 

그렸구요. 자존감도 좀 낮은 상태이고 가족이뭔가 하는걸 그려보라고하니 가족이 쇼핑을 하는중인데

 

다리가 아파서 지쳐있는중이고 특이하게 아빠를 좀 크게그리고 아빠가 치마를 입고있는걸 그렸더라구요.

 

잘모르는 제가 듣기에도 아빠가 엄마였으면 하고 바라는것같아요.

 

네살차이나는 동생태어나고 진짜많이 힘들어하긴했는데...항상 밝고 명랑한편이어서 이런결과

 

생각도 못했어요. 둘째태어나기전까지 정말 정성껏 키웠다고생각했는데 아이가 엄마빈자리를 너무많이

 

느꼈나봐요. 다 엄마인 저의 잘못같아서 눈물이나요...

 

아이아빠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말라고 둘째있는집에 이런정도 평가 나올수있다고 하는데....

 

그런것만은 아닌것같고....제일 걱정되는건 adhd요....정말 당장이라고 검사받고싶은데

 

의사가 놀이치료15회 끝난후 한 6개월정도후에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몇칠전에 제가 adhd글읽고 아이가 약간 치이는데 adhd일수있냐고 글올린적있어요.

 

제가 약간 의심했던게 우려로 나타나니 진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아이키우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같아요. 둘째도 첫째도 둘다 케어를 제대로 못하면서....

 

엄마인 제가 너무 못난것같아요. 속상해요...

IP : 219.248.xxx.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9 11:39 PM (175.213.xxx.61)

    너무 염려하지마세요
    심리검사받으면 100명중에 10명안쪽정도 안정되게 나올까 싶은 정도에요
    아이정도면 아직 완성된 인격이 아니기때문에 이후에 양육태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좋아질수 있어요
    정말 문제되는 그림이라면 가족회를 그릴때 엄마가 아래에 있고 아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 엄마를 향해 물대포를 내리꽂는 그림 그리는아이도 있어요 7세짜리가 그린그림이죠
    엄마는 컴퓨터하고 있고 아빠는 방에서 잠자고 언니도 컴퓨터하고 자신은 혼자 있는 그림도 그리고요
    분명 문제는 있지만 이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치명적이지않구요 이후에 양육태도에 따라 많이 좋아져요
    adhd도 성향을 나타내는것이기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잡아주면 되니까 너무 염려마시고 지금 슬픈마음을 모아서 아이에게 더 잘해주면 되요 엄마는 슈퍼우먼이 아닌데 너무 자책하지마시구요

  • 2. 원글
    '13.1.9 11:51 PM (219.248.xxx.75)

    음님 댓글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신랑도 비슷한말을 하며 위로하는데 위로가 안되더라구요.
    그냥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ㅠ.ㅠ

  • 3. //
    '13.1.10 12:06 AM (121.163.xxx.20)

    웩슬러 검사...받으신 건가요? 전 결과지 내용이 하도 의심스러워서 병원에 들고 갔더니 별거 아니랍니다.
    심리상담센터가 꼭 다른 건 아니겠지만, 임상심리상담사 라는 분들이 설명을 좀 듣기 불편하게 말씀하셔서...
    물론 다른 이유로 좋은 곳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지만, 전 심리학 계통에 종사하시는 분들 수십명을 봤어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케이스는 많이 못 봤습니다. 성인상담은 좀 나은데 유독 아동상담은 더 그런 것 같아요.

  • 4. 원글
    '13.1.10 12:12 AM (219.248.xxx.75)

    어떤검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질문지에 mmpi라고 써있던것같기도하고...
    검사할때는 의사는 아니고 심리치료사인지 다른분이 아이랑 둘이서만 했거든요..
    그리고 오늘은 결과지같은건 주시지않고 그냥 말로만 설명하시더라구요..
    비용을 내고 한건 아니지만(정부지원) 검사내용이나 그런건 3~40만원이상 하는
    검사내용과 똑같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 5. ..
    '13.1.10 12:38 AM (123.100.xxx.61)

    121.163님.

    다른분들께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전문가와 임상심리상담사는 매우 다름을 알려드려요.

    임상심리사는 국가자격증이고 임상심리전문가는 많은 수련과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서

    받게되는 공인된 심리학계의 자격증임에 반해서

    임상심리상담사라는 것은..아마도 사단법인이나, 조그만한 학회에서, 소정의 시간을 수료하면

    발급해주는 자격증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그러니 반드시 웩슬러 같은 심리검사는 임상심리전문가나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같은

    "공인된" 분들에게 받으세요^^

  • 6.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3.1.10 2:11 AM (123.213.xxx.83)

    아동 검사 하는 사람입니다.
    심리검사는 여러가지 검사들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봐야지 그렇게 그림검사가 이러니 어떤것 같다 이런식의 결론은 잘못된거예요.
    그림검사에서도 이런면을 보이는데 다른 검사에서도 이런면을 일관되게 보인다 하면 의미를 둬야죠.
    제 개인적으로는 그림검사의 비중을 가장 적게 둡니다.
    제가 직접 검사한게 아니라서 자신있게 말할순 없지만 일단 님이 쓰신 내용만으로는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지능도 상중하로 나눈다는건 제대로 수련받은 임상심리사가 할소리는 아닌것 같아요.
    지능은 평균수준을 기준으로 위쪽으론 평균 상, 우수, 최우수 수준으로 나뉘고 아래로는 평균하, 경계선 지능수준, 정신지체 상중하 수준으로 나뉘어요.
    님글로 보면 아이는 평균 지능이라는것 같은데 그럼 문제 없는거고요 각 소검사가 고르게 분포되면 좋겠지만 유의미한 수준으로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누구나 강점과 약점은 있으니까요.그리고 adhd의 경우는 따로 adhd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경험있는 검사자라면 풀밧데리로 이루어지는 서너시간의 지능검사와 다른 검사들만으로도 알수 있습니다.
    검사를 받는 아이의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거든요.
    요즘 너무 adhd진단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서 우려스럽기도 한데
    지금까지 어머니로서 아이에게 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검사 결과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 7.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3.1.10 2:24 AM (123.213.xxx.83)

    어머니께서 아이를 좀 더 지켜보시다가 정말로 주의력 문제가 있는것 같다 싶으심 검사받고 치료 시작하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부모용 adhd체크 리스트 같은것도 있으니 구해서 한번 체크해보시고요.
    아이 정서적인 문제는 조금만 더 신경써서 사랑한다 표현해주고 챙세요.
    아이들은 아주 큰 트라우마가 아닌다음에는 정서적인 회복력이 좋아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금새 좋아집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가장잘 아시죠.
    지금까지 양육과정에서 크게 어려움이나 문제를 느끼지 못하셨으면 아이에게도 별 문제 없을거니까 너무 걱정하제 마세요.

  • 8. 름름이
    '13.1.10 5:44 AM (205.211.xxx.170)

    뭣도 모르는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ㅎ 지극히 정상인거 같아요. 멀티지능에서 강 약 부분이 있다는 점 특히요. 전 고등학교 때 새로 도입된 지능검사 실험군?? 으로 참여한적 있는대요. 풀 다 짜증이나고 유형이 너무 어려워서 집중을 못했거든요. 그 결과 바탕이라면 전 ㅋ 대학에 절대 못들어갔어요. 글고 대학 교양으로 인간심리의 이해란 수업 과제로 미취학 아동 그림 바탕으로 심리분석하는 과제라면서 그 분석 틀이 꼭 들어맞는건 아니라고 느꼈어요. 특정 색을 많이 쓰면 어떤 성격이다.. 하는 정의가 결국 편견이 개입된 결론이었고요.

  • 9. 혹시
    '13.1.10 9:22 AM (182.218.xxx.186)

    그 상담기관이 돈벌이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곳인지 판단해보세요
    돈벌이를 위해서 평범한 아이를 문제 있는 아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 10. 천비화
    '13.1.10 11:44 AM (61.252.xxx.3)

    너무 걱정마세요.
    저희 아이는 올해 8살이고
    작년에 그런 검사를 받았었어요.

    제 아이의 결과는 adhd 경계에 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볼때 제 아이는 성정이 좀 급하고 산만하긴 했어요.
    (낯선 곳이나 낯선 사람에겐 안 그런데 좀 친밀해지거나 익숙해지면 그런 성질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어린이집 수업할 때도 선생님 말 듣다가 옆에 친구가 뭔가 행동하면 그 행동에 바로 반응하고...
    시야가 좀 넓다라고 해야 하나.. 그런거요.

    아무튼 경계에 있다고 하면서 치료를 받아보자 라고 했는데
    저와 남편은 안했어요.

    아이 성향이 그렇다라는 것만 알고 그걸 생각하면서 훈육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한거죠.

    전 정말 이아이는 아프니까 치료를 받으세요.. 만 아니라면 부모님이 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보듬어주시는게 좋겠어요.

  • 11. ..님
    '13.1.10 4:28 PM (175.223.xxx.199)

    공인된 기간에서 제대로 된 검사지 가지고 박사과정 중이라는 분께 했습니다. 다만, 배워도 교양이나 인품은 떨어지는지 격떨어지는 말씀만 골라서 하더군요. 상담 중에 계속 산만하게 통화하고 간식을 먹고, 부모 때문에 애가 불쌍하다는 둥 그분 자체가 정신적으로 문제있어 보였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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