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동네는 단지가 천세대정도되는 강남에 모 아파트에요
아파트전체에 길냥이들을 돌보는 세분이 계시죠
참 쉽지않은일인데 제가 이사온지 10년 넘었는데 그전부터도 하신것같아요
구역이 세군대라는데 제가 다니는 쪽 할아버지는 자주 뵜어요
하루세번 물갈아주시고 밥도주시고 주변을 깨끗히해서인지 미화원들도 손안대고
이따금씩 보면 특식이 있기도해요
그분말씀이 이왕에 생명이니 쓰레기봉투 잡아 떼는것보단 나으니
이렇게 주신다고...자비로 하시니 이십만원정도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여행이라도 가시면 손주에게도 시키시더라고요
울 아파트에선 다 인정하는 분위기고 울동네 냥이들은 그나마 귀여워요
아까 집에 들어오는데 그 밥주는 곳에 누군가가 대천김박스로 집을 지어서
담요도 깔고 테이프로 붙여서 세개도 두었던데
냥이 두마리가 얌전히 앉아있더라고요
에고 곁에 한마리도 어슬렁거리고요
이궁 이 추운날 그래도 참 웃음이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