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용이는 지금 제 무릎 안쪽에서
식빵자세로 졸고 있어요.
졸고있는 삐용이의 뒷통수를 보면 정말 사랑스러워요.
고양이의 뒷머리는 왜그렇게 이쁠까요?
쫑긋한 귀에 동글동글 머리.
그냥 막 깨물어주고 싶어요.
한참 공가지고 난장판을 피우며 놀았던터라
슬슬 잠이 들때쯤 제 무릎에 찾아와 졸더니
아까 어떤분이 올려 놓으신 연아선수의 고화질 영상을
보려고 노트북 전체 화면으로 켰더니만
욘석이 소리에 깼다가 화면속 연아양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삐용이도 보는 눈이 있나봐요.
그래서 잠들때만 제 무릎에 찾아오고 눈떠서는 절 외면하나봐요.ㅋㅋ
요즘 삐용이의 행동중에 좀 요상한.
다른 고양이도 크면서 경험하게 되는 그런 행동인지
궁금한 그런 행동이 있어요,
가끔 그루밍을 하다가 열심히 여기저기 닦아 내잖아요
근데 땅콩 부분인지를 가끔 그루밍하다가 얘가
묘한 기분을 느꼈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살짝 헤~ 벌리고 눈을 멍하게 뜨고 그래요.
이런 행동은 하루에 한번 정도 그러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앞전에도 한번 말한적이 있는데
하트모양 작은 쿠션이 있어요. 털달린.
삐용이가 좀더 작았을때 이 하트모양 쿠션을 가지고 놀았는데
그때는 지보다 쿠션이 좀더 커서 이빨로 물고
앞다리랑 뒷다리 사이로 쿠션을 끌고 다니면서 놀았는데
그때 쿠션이 땅콩 주변을 자극해서 그런지
생식기가 밖으로 나오더라고요.
첨엔 어쩌다 쿠션이 접촉이 되어서 반응이 온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쿠션을 찾고 그러는거 갖길래 일부러 숨겨놨었어요.
근데 찾아내고 찾아내고
앞전에도 숨겨놨던거 찾아냈는데
제 생각엔 욘석이 앞전 기억때문에 자꾸 쿠션을 찾아내는게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도 그런 느낌이나 그런걸 기억하고 자꾸 찾는 걸까요?
전 발정이 났거나 번식기가 아니면
그런 증상이나 행동은 없을 줄 알았거든요.
쓰고나니 삐용이를 요상하게 만들었네요.
미안해 삐용아.ㅎㅎ
것도 모르고 열심히 졸고 있어요.
참.
그리고 삐용이의 중성화문제.
1월이 5개월되고 2월이 6개월 되는데요.
5-6개월 사이에 중성화를 해주는게 좋다고 그러던데
의사샘도 그때 해주는게 덜 아프다고 하고요.
무난한 시기인가요?
더 늦어지면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