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경험담) 범죄의 위험에 닥쳤을때 대처 방안..

/// 조회수 : 977
작성일 : 2013-01-09 12:18:17

베스트에서 제노비스 효과 보고 제가 몇 자 적을게요...

젊은 여성분들 원룸같은데서 자취할때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에 하나 어떤 괴한이 침입한다거나 해서 성폭행이나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 왔는데

그때 절대로 살려주세요~도와주세요~나 무의미한 비명만 지르지 마세요.

아무도 안도와줍니다. 진짜로.

 

제가 있던데가 무슨 싸이코패스들만 있는 원룸은 아니었을테지요.

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 제가 살던 곳은 평범한 인서울 4년제 앞 원룸인데

제가 남자친구와 데이트 마치고 집에 사과 봉지 들고 들어갔어요.

그때가 밤 9시 반정도였는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한 1분 있었나?

평범한 남자 목소리로 제 집 문을 두드리면서 '저기요 뭐 떨어뜨리셨는데요' 하더라고요.

상식적으로는 놓고 가세요 내지는 그게 뭐에요? 라고 물었어야했는데

빨리 사과를 깎아먹을 기대 탓에 무심결에 '네?' 하고 문을 열었어요(평소에 사실 뭘 잘 떨어뜨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한 그놈이;;;

이거 봐요 이거좀 봐요 하면서 한손으로 막 지껄 흔들면서 밀고 방에 들어오려는거에요;;;

깜짝 놀라서 악! 저리 안가 미친%%야! 살려주세요!(지방출신이고 제가 욕을 평소에도 꽤 합니다;;)하면서 밀어내고

문을 간신히 닫았는데

다행히도 후다닥 도망가는 소리가 나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살려주세요 하는 순간 한 6개 방에서 일제히 닥닥닥닥 문 잠그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는;;;

그런 슬픈 진실이 있네요 ㅎ

뭐 당장 뛰어들어 저를 구출해달라 그런 바람은 무리인걸 알아요.

그치만 경찰에 신고 하나 정도 못해주나 싶기도 하고;;

그 일이 있은 후로 한동안 사람을 못믿기도 하고 그 원룸의 닥닥닥닥 문잠그는 소리 연쇄적인 반응도 너무 무서워서

결국 이사갔어요....

그때 아빠가 하신 말씀..

다음에는 위기상황이 오면 무조건 '불이야!' '악! 불이야!'해야한다.그래야 주인집이라도 지네 집 탈까 싶어서 나오지..

그래야 지 살겠다고 다 뛰어나오지...슈퍼맨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누가 일부러 나와서 누굴 구해주겠냐.하는겁니다.

슬프지만 맞는 이야기 같아요.

상황 봐서 살고 싶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몇 자 적어봤습니다.

 

 

 

 

IP : 14.45.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당
    '13.1.9 1:46 PM (1.221.xxx.82)

    와,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그리고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에 주변 문들이 다 잠겼다니.. 참 슬픈 현실이지만 제 딸에게도 똑같이 가르칠 것 같네요ㅠ.ㅠ 이번에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 후 결국 숨진 여대생도 사건 발생 후 25분 동안 알몸으로 길바닥에 있었데요.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누구도 옷을 걸쳐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네요. 나중에 경찰서 오다니며 진술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이기심 때문이죠.. 참 무서운 세상이에요. '불이야'하고 외치는 것이 참 좋은 생각 같네요. 주변에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081 프리 경기 동영상 볼수있는 곳? 2 퀸연아 2013/03/17 843
231080 시래기가 좀처럼 물러지지않아요 8 마니또 2013/03/17 1,673
231079 가지나물 하려는데 왜 손에 물이 들지요? 7 이상해요 2013/03/17 1,196
231078 정말 박원순이 이게 뭡니까? 7 ... 2013/03/17 2,597
231077 연아 경기 끝나고 악수 나누던 아가씨 누구예요? 4 리아 2013/03/17 5,396
231076 국민=호구 3 여보세요 2013/03/17 677
231075 빌라 탑층 2 빌라 탑층 2013/03/17 2,434
231074 전세 가계약 했는데 걸리는 부분이 있어요. 7 도움 2013/03/17 1,343
231073 미나리를 샀는데..뭘 해먹으면 좋을까요???????? 7 ... 2013/03/17 1,576
231072 오늘의 은메달은 사실... 25 리아 2013/03/17 14,709
231071 초라하게 하고 나간날은 괜히 주눅들어요. 6 ... 2013/03/17 2,870
231070 친구한테 몇어 담보대출하는 경우도 있나요? 1 2013/03/17 744
231069 여아옷 어떤 브랜드가 무난한가요? 8 여아옷 2013/03/17 3,007
231068 82는 평균연령이 어떻게 될까요? 6 .. 2013/03/17 1,306
231067 피부걱정 연재해주시는분....화장품 만드는법도 알려주셍요 3 ^^ 2013/03/17 1,878
231066 모래시계 드라마 보고있는데 대단한 드라마였군요 4 뒤늦게 2013/03/17 1,455
231065 지금은 외출중이니 다시 걸어주시기바랍니다 2 궁금 2013/03/17 758
231064 연아경기중국반응 10 연아사랑 2013/03/17 8,710
231063 편의점에 설사할때 약 파나요? 2 지금 2013/03/17 5,320
231062 법륜스님의 ‘천국에 엄마있다’ 동영상 보기 ㅋㅋㅋ 9 호박덩쿨 2013/03/17 2,054
231061 문래 자이 VS 인왕산 아이파크 4 아파트 2013/03/17 7,244
231060 연아는 어떻게 외모까지 최고일까요? 19 Aa 2013/03/17 6,252
231059 먹는 문제로 남편과 한바탕 11 손님 2013/03/17 3,565
231058 현재상황...저보다 더 비참한 사람 있나요?? 59 인생 2013/03/17 29,207
231057 송도신도시에서 국립암센터 대중교통? 3 대중교통 2013/03/17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