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퀼트 선생..

두 바보 조회수 : 2,852
작성일 : 2013-01-08 23:36:05

오늘 동네 미용실에 파마를 하러 갔어요.

오래 다니다 보니 친구가 된 사람인데..

성격이 좋아 손님들 잘 맞추고 본성이 굉장히 순한 사람이거든요.

항상 말 잘 들어주고 화도 안 내는 성격인데..

제 머리 마무리 할 즈음에 50넘어 보이는 중년 여성이 한 사람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이 뭐라 뭐라 해도 이 사람이 건성으로 대답하고 웃지도 않고 그러더니 그 사람 그냥 나가더군요.

근데 그 사람 멀리 갔는지 어떤지도 모르는데..

제게 미용실 주인이 그 사람 험담을 하네요.

안 그래도 그 전에 얌체 같은 제 동생 이야기 하며 하소연 하고 있었는데..

정말 저런 사람이 다 있는 줄 모르겠다 면서..

왜 그러냐니까..상가에 옆 옆에 퀼트 가르치는 선생인데..

화장실을 가려면 퀼트 가게 쪽으로 가야 하는데 일부러 화장실 갈 때면 이 미용실을 온답니다.

왜냐면, 미용실에서 화장지 가져가려구요.

이 화장지, 상가 공동 화장지가 아니고 미용실 전용 즉 이 미용실 주인이 갠적으로 사 놓은 건데요.

이 퀼트 선생이 화장실 갈 때마다 이 집 일부러 들러 화장지 찢어 간다네요.

게다가 퀼트는 시간제 사람을 받기 때문에 사람 없는 시간이면 아무때나 미용실에 와서 커피도 마시고 티비도 보고..

손님들 있으면 말 붙여가며 말 섞어서 재미나게 지내고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 아무리 성격 좋은 미용실 주인 이사람도 이 여자 뭐지? 싶은게 기가 찬다더라구요.

그래서 말을 해라! 화장지 사 놓고 써라 해라 해도 정작 그 말은 못 하고 오는 친한 손님 잡고 하소연만 하고 있네요.

동생에게 뭐든 해 주면서 맘 상해하는 나나 기가 찬 그 상황에서도 말 못하는 이 순둥이 바보를 참..

욕만 둘이 하다가 그냥 왔네요..어쩌나요? 정말 답답해요..

IP : 125.135.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 땐
    '13.1.8 11:44 PM (110.70.xxx.102)

    손님들이 한마디 해야지 주인은 뭐라할 수가 없죠.
    그래서 서비스업종이 힘들어요.
    퀼트선생님은
    생활 속 진상이네요..

  • 2. 점두개
    '13.1.9 3:05 AM (211.234.xxx.44)

    미용실 쥔장도 화장실 갈 때 그 사람네서 휴지 뜯어 가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739 너무 떨려요 용기 좀 주세요 47 타버린종이 2013/05/05 13,714
249738 치질에 좋은 음식이 뭘까요? 고통겪는 가족이 있어요 11 2013/05/05 3,948
249737 장옥정보니.. 김태희하고 홍수현이.. 바뀌는게 나았을듯 21 태희야 2013/05/05 8,183
249736 꽃이 오래 못 가는건 일조량과 관련 있나요? 1 2013/05/05 705
249735 기침이 계속 나는데 힘드네요 ㅠㅠ 5 .. 2013/05/05 1,200
249734 고3아들이 술을 마시고 들어왔네요 4 고3맘 2013/05/05 4,617
249733 구두방 에서 상품권을..... 2 상품권 2013/05/05 2,292
249732 피아노 학원 찜찜하면 그만 다녀야겠죠... 4 고민 2013/05/05 1,961
249731 눅스오일 어떤가요? 7 올리브영 2013/05/04 3,969
249730 아주버님네가 거짓말을 하고 해외에 나가셨어요... 55 ..... 2013/05/04 18,757
249729 대학로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무플절망 2 어린이날 2013/05/04 1,484
249728 "재인"이라는 이름 23 ... 2013/05/04 6,032
249727 이과수커피.. 머랑 드세요? 2 커피매냐 2013/05/04 1,256
249726 이름 추천해 주세요 7 광화문 2013/05/04 778
249725 자식을 어디까지 사랑해야할까요?오만정 다 떨어지네요.... 112 ㅠㅠ 2013/05/04 19,192
249724 김포에 나인 촬영왔어요 11 가볼까 2013/05/04 2,777
249723 지금 SNL에 신화 나오는데 3 대단 2013/05/04 2,448
249722 에휴... 차 덴트하고 열받은 후기 입니다. 6 ... 2013/05/04 5,773
249721 서울법대 2 aaa 2013/05/04 2,780
249720 아래집이 너무 시끄러운데..ㅠㅠ 4 윗집 2013/05/04 2,083
249719 의사거나 의사와이프이신 분들 있나요? 6 3333 2013/05/04 7,063
249718 너무 외로워요.....모두가 행복해보이는데..... 6 지봉 2013/05/04 2,770
249717 결혼하객복장 13 ᆞᆞᆞ 2013/05/04 2,423
249716 김한길 그럴줄 알았다 25 민주당아웃 2013/05/04 10,090
249715 (방사능) 3 녹색 2013/05/04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