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퀼트 선생..

두 바보 조회수 : 2,808
작성일 : 2013-01-08 23:36:05

오늘 동네 미용실에 파마를 하러 갔어요.

오래 다니다 보니 친구가 된 사람인데..

성격이 좋아 손님들 잘 맞추고 본성이 굉장히 순한 사람이거든요.

항상 말 잘 들어주고 화도 안 내는 성격인데..

제 머리 마무리 할 즈음에 50넘어 보이는 중년 여성이 한 사람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이 뭐라 뭐라 해도 이 사람이 건성으로 대답하고 웃지도 않고 그러더니 그 사람 그냥 나가더군요.

근데 그 사람 멀리 갔는지 어떤지도 모르는데..

제게 미용실 주인이 그 사람 험담을 하네요.

안 그래도 그 전에 얌체 같은 제 동생 이야기 하며 하소연 하고 있었는데..

정말 저런 사람이 다 있는 줄 모르겠다 면서..

왜 그러냐니까..상가에 옆 옆에 퀼트 가르치는 선생인데..

화장실을 가려면 퀼트 가게 쪽으로 가야 하는데 일부러 화장실 갈 때면 이 미용실을 온답니다.

왜냐면, 미용실에서 화장지 가져가려구요.

이 화장지, 상가 공동 화장지가 아니고 미용실 전용 즉 이 미용실 주인이 갠적으로 사 놓은 건데요.

이 퀼트 선생이 화장실 갈 때마다 이 집 일부러 들러 화장지 찢어 간다네요.

게다가 퀼트는 시간제 사람을 받기 때문에 사람 없는 시간이면 아무때나 미용실에 와서 커피도 마시고 티비도 보고..

손님들 있으면 말 붙여가며 말 섞어서 재미나게 지내고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 아무리 성격 좋은 미용실 주인 이사람도 이 여자 뭐지? 싶은게 기가 찬다더라구요.

그래서 말을 해라! 화장지 사 놓고 써라 해라 해도 정작 그 말은 못 하고 오는 친한 손님 잡고 하소연만 하고 있네요.

동생에게 뭐든 해 주면서 맘 상해하는 나나 기가 찬 그 상황에서도 말 못하는 이 순둥이 바보를 참..

욕만 둘이 하다가 그냥 왔네요..어쩌나요? 정말 답답해요..

IP : 125.135.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 땐
    '13.1.8 11:44 PM (110.70.xxx.102)

    손님들이 한마디 해야지 주인은 뭐라할 수가 없죠.
    그래서 서비스업종이 힘들어요.
    퀼트선생님은
    생활 속 진상이네요..

  • 2. 점두개
    '13.1.9 3:05 AM (211.234.xxx.44)

    미용실 쥔장도 화장실 갈 때 그 사람네서 휴지 뜯어 가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395 이 밤에 빨래했어요 ㅠㅠ 6 야옹 2013/01/12 1,976
206394 애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나니..ㅠ 17 .. 2013/01/12 3,273
206393 가래로 잠을 못자겠어요 ㅡ 산후병동이예요 2 도움 절실 2013/01/12 1,251
206392 출장요리 추천해주세요 2013/01/12 677
206391 우울할때 4 다귀찮아 2013/01/12 934
206390 레미제라블을 보고,,,,,서양사에 해박하신 분들에게 36 알고싶어요 2013/01/12 4,797
206389 기초노령연금 내년부터 8만원서 20만원으로~~~ 이히~ 38 참맛 2013/01/12 9,858
206388 잠못자면...괜찮던 관절이나 삭신..치아가 아픈분들 없나요? 4 2013/01/12 2,565
206387 30개월 아이 어린이집 꼭 가야할까요? 6 ........ 2013/01/12 4,012
206386 성게알 통조림으로 초밥은 안되겠지요? .. 2013/01/12 2,397
206385 노후위해 꼬박꼬박낸 국민연금, 노인들 용돈으로? 1 ., 2013/01/12 1,545
206384 우리집 야옹이가 외출했는데 아직 안 들어오고 있어요 10 2013/01/12 1,710
206383 케이팝스타보시나요 라쿤보이즈 너무 잘하네요 6 *더쿤보이즈.. 2013/01/12 1,519
206382 남편이 저더러 대를 끊었답니다. 46 어이가없어서.. 2013/01/12 13,684
206381 셀리느백 5 ... 2013/01/12 2,193
206380 새빨간 파카 입고 전철 탔다가 봉변당했어요 12 보스포러스 2013/01/12 12,366
206379 부산 번개 소식은 아직 없는 건가요? 1 ... 2013/01/12 737
206378 빅마켓에서 뼈를사왔어요 2 야옹 2013/01/12 1,108
206377 시아버님과 같이 살기 참 힘드네요..힘들어... 11 이 한밤 넋.. 2013/01/12 5,433
206376 mbc 두남자의 만국 유람기 ㄹㄷ 2013/01/12 795
206375 전기료는 덤탱이 쓰고,국민연금은 강탈당하는 군요.. 10 bluebe.. 2013/01/12 2,376
206374 부산 연안 여객 터미널 근처에서 아침에 ... 2013/01/12 626
206373 혹시..또랑소님사건 기억나시는분.. 12 .. 2013/01/12 2,883
206372 미국 소도시에 사는 아이 얘기예요. 9 그냥 궁금 2013/01/11 3,683
206371 (급질) 곰국에는 마늘 안넣나요?? 6 컴앞대기 2013/01/11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