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 8주년 기념일이예요.
어제 퇴근하면서 케잌이라도 하나 사갈까 물어보았더니, 짜증을 내면서 빨리 들어와서 애들 숙제봐주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뚜레쥬르에서 제일 작은 케잌 알아봤는데, 크기는 무척 작은데 2만원이나 한다면서 그냥 왔어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 저 몰래 6만원짜리 꽃을 산 거예요.
(맞벌이라 남편이 제 카드를 쓰고, 제가 카드값을 내거든요. 평소에도 제가 쓰는 카드값 많이 나온다고 끊임없이 저에게 아꺼쓰라고 이야기를 해요.)
시어머니가 주중에 올라오셔서 아이들을 봐주시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꽃바구니는 산건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시어머니가 당신 아들은 자기에게 너무 못한다고 저에게 노래를 하시는데, 곧 다가올 시어머니 생신은 생각도 안하나봐요.
어느 시어머니가 부인만 챙기는 아들을 좋아하겠어요?
(평소에 저에게 잘했으면 덜 억울하겠어요. 얼마전부터 시어머니 올라와계신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있는 프린터가 잘 안되서 3만원짜리라도 하나 새로 사자고 했더니, 돈 아낄줄 도 모른다고 뭐라했거든요.
꽃 대신 프린터나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화분이 좋지, 꽃바구니 싫어한다고 늘 이야기했는데도 본인 좋을대로만 하네요.
(이틀이면 시들고, 처리하는 것도 넘 싫어요.)
한 두번도 아니고 속상하네요..... 그냥 넋두리예요. 날카로운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