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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숙명여중 나오신분 응답하세요 특히 점오님

마음다스리기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13-01-08 11:39:11
전 96학번인데 숙명여중 나왔어요
어제 엄마가 사준 책 얘기에 숙명나왔다며 반가워하신 점오님 리플보고 글써봐요

담쟁이 덩굴 가득한 도서관 아련하네요 기억엔 이경숙기념관 이었던거같아요
나도 나중에 돈많아지면 도서관 지어주고 싶었어요 그만큼 너무 좋았어요 적당히 조용하고 음침하며 책읽기 적당하고 일개 중고교도서관치곤 장서규모가 꽤 되었지요 사서 선생님 되게 까칠한 줄 알았는데 나중엔 잘해주셧구요 이젠 다 전자시스템으로 바뀌어 대출할때마다 제이름이 적흰 카드따윈 남아있지않겠죠
학교건물이 넘커서 쉬는시간 매점갔다오다가 수업 늦곤했던 기억
사복인데도 플리츠 플레어 치마만입게했던 요상한 교칙
들고가는 족족 압수해서 캐비넷 가득했던 게스청바지가방
귀밑 3센치 머리
코끼리분식 꽤큰규모였던 KFC
만남의장소 그랜드백화점 앞
몰래 가봤던 그랜드앞 보디가드등 전화있던 커피전문점
놀려고 다녔던 한국학원 단과반
도곡시장뒤 떡복이포장마차
공부는 뒷전이고 몰려다니느라 바빴던 개포도서관
너무 멋졌던 서울고 그 오빠

아직도 친정이 거기라
추억이 추억이 아니라 생활 속 일부예요 아 그리워라 내 베프였던 소녀들과 소녀였던 나


오늘 되게 사소하면서도 현실적이며 남루하고 좌절스러운일이 있어
가장 낭만적이었던 가장 용감했던 중3 그때를 떠올리며 극복해보고자 해요

IP : 110.70.xxx.13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8 11:45 AM (220.117.xxx.84) - 삭제된댓글

    저도 96학번 숙명여중졸업자~예요.
    와 님이 적으신 한줄한줄이 ...게스, kfc, 도서관, 그랜드백화점, 한국학원 그때를 되짚게 하네요.

  • 2. ^^
    '13.1.8 11:57 AM (112.159.xxx.26)

    숙명여중 졸업생은 아니구요.ㅎㅎ
    저는 숙명여고 졸업생이에요.ㅎㅎ ..

    그래도 같은 공간이었으니 남겨놓으신 곳곳이가 저에게도 같은 추억이네요
    사진찍어주시던 개미아저씨도 기억나고
    학교끝나고 종종갔던 은마떡볶이도 그렇고
    그랜드백화점안에 삼봉냉면 두 기억나고 ㅎㅎ
    가끔 경기여고앞에 일번지 분식도 갔던기억나고
    저에게 잘생겼던오빠는 휘문고였는뎈 ㅋㅋㅋ

    이글을 읽고나니 저도 새록새록 좋네요.ㅎㅎ

  • 3.
    '13.1.8 12:03 PM (74.198.xxx.112)

    이정숙기념관 아니에요? 지나가던 숙명여고 백 만년전 졸업생이 가물가물하여...

  • 4. Ehcl
    '13.1.8 12:05 PM (211.246.xxx.101)

    저도 숙명여고 졸업 ㅎㅎ

  • 5. 마음다스리기
    '13.1.8 12:09 PM (110.70.xxx.130)

    아 맞아요 이정숙 인거같아요 벌써 이십년전이라 가물가물했나봐요 아 그리고 도서관이나 시설은 기억이 맞다면 동문들이 십시일반하고 혹은 돈 많으신 아주 연세많으신 분들이 기부하신걸로알아요 그래서 얼굴 모르는 선배님께 감사하고 그랬었어요 대학재단에서 돈을빼돌렸다면 설마 그돈을 도서관에 썼겠어요 그랬음 자라리 나을텐데 누구 주머니에 들어갔을거같아요

  • 6. 마음다스리기
    '13.1.8 12:11 PM (110.70.xxx.130)

    개미 아저씨의 삼차원적 작품세계도 생각나네요 개미아저씨 아저씬 저에게 모욕감을 주셨어요

  • 7. *^^*
    '13.1.8 12:12 PM (118.37.xxx.116)

    아... 개미아저씨^^
    학교 다닐땐 학교가 그렇게 지긋지긋했는데 역시 지나고보면 추억은 모두 아름다운 것.
    합창대회하느라고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던 일, 담쟁이덮인 도서관, 이정숙기념관에서 열린 무한궤도 콘서트(사실 이거 한다고 했을땐 재단에 비리가 있네 어쩌네 신성한 학교에 무슨 딴따라, 것도 데뷔도 안한 가수 콘서트냐 게거품을 물었는데..ㅋㅋ 결국 그해에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가 대상을 탔었죠)..
    딸도 같은 학교 동문이었으면 좋겠구마는...

  • 8. ^^
    '13.1.8 12:18 PM (112.159.xxx.26)

    쓰고나니 더 생각이 나서 또 남겨요ㅋㅋ
    배구선수도 아니면서 체육대회 준비한다고 손목에 멍들어가며 배구 연습하던거도 기억나고
    무용복 물려받는다고 숙자매 언니 찾아가서 인사한것도 기억나요..숙자매..오글거리지만 즐거운기억.ㅋㅋ
    글구 매일 학교앞 잔디밭에 드러누워있던 백구와 자그마한 백구의 새끼강아지들.
    복도까지 들어와있던 징그러운 닭둘기들도...기억남네요..그때이후로 비둘기가싫어졌다죠.

    요즘 후배들도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을까요,,

  • 9. 아하하
    '13.1.8 12:28 PM (58.238.xxx.111)

    저도 96학번 숙명여중인데..
    반가워요!
    사서 선생님들 별명이 킹콩/베이비콩 아니었나요? 사실은 친절하고 좋으셨는데 별명이 ㅋㅋ
    개미아저씨 잊고 있었는데 생각나네요.
    지하 무용실 퀴퀴한 냄새도..
    개교기념 행사 하면 멋지게 차려입으신 할머니 선배님들 오셔서 앞자리에 앉아계시던거 생각나네요.

  • 10. 와!
    '13.1.8 1:19 PM (210.216.xxx.200)

    전 97학번 숙명여중이요! 한국학원 단과반, 코끼리 분식! KFC! 도서관이랑 학교 매점!
    정말 눈물나게 그리운 예전 얘기들이에요~~~~
    무용 선생님도 기억 나구요. 그리고 개교기념행사! 그때 저 걸스카웃이라서 선배분들 안내 맡아서 했는데
    정말 멋쟁이 할머니들이 지팡이 짚고 많이들 오셨죠.
    그리고 강당에서 했던 합창대회...
    아...예전 기억들....

  • 11. 전 94학번
    '13.1.8 1:34 PM (174.119.xxx.38)

    94학번인데 숙명여중 졸업생이에요

    쉬는 시간 10분에 전력질주로 젤 앞동 지하 매점까지 순식간에 달려가서 군것질 했던 것도 생각나고
    합창대회 덕에 주변 학교 남학생들 간간히 학교에 보이면 어머어머 하면서 구경다녔던 것도 생각나고
    그들이 어떻게 남의 학교 매점은 귀신같이 잘도 찾을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고
    저도 도서관도 좋아라 했었고 또 교화라고 군데군데 피어있던 은방울꽃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4월부턴 치마만 입어야 했었고 또 그 치마길이 단속도 하고.. 중학동 뒤에 야트막한 언덕?동산? 여튼 그곳에 가끔 나타나던 바바리맨도 ㅋㅋ

    왜 체육관에선 신발을 못 신게 하냐고 슨생님께 물어봤다가 혼났던 기억도, 그때 체육관 마룻바닥 상하게 한다고 맨발로 댕기게 했었어요
    원글님 글 보니 kfc랑 코끼리분식..ㅋㅋ 생각납니다 학교 오며가며 타고 다녔던 83-1 버스도 생각나고..
    개포도서관 자리맡겠다고 새벽부터 집 나서고 한국학원 홍영대? 단과 끊겠다고 또 새벽같이 집 나가서 줄서고 아~~~~ 주마등같이 떠오르는 기억들입니다

  • 12. 저는 90 숙명여중 졸업생,
    '13.1.8 2:04 PM (121.168.xxx.110)

    그래도 후배님 때는 속치마 검사는 안했나보네요.
    우리때는 스커트에 속치마까지 검사(주로 무용이나 가정선생님 담당)해서, 가정시간 전에 옆반으로 속치마 빌리러 뛰어가던 친구들도 꽤 됬었는데...ㅎㅎㅎ

  • 13. 점오
    '13.1.8 2:11 PM (14.32.xxx.2)

    ㅎㅎㅎ 모두 모이셨군요.
    근데 저랑 세대가 많이 다르네요... 전 87학번, 윤유선 동창...ㅋㅋ

    학교 행사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소리없이 사진찍으시던...
    엄청 마르시고 베레모쓰신 모습이 진짜 개미를 연상시켰던 개미아저씨,
    저도 졸업사진 이상하게 찍어줘서 살짝 미워했어요.
    뭐, 본판불변의 법칙을 들고 나오신다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ㅎㅎ

    참, 저다닐땐 도서관옆에 칠면조 기르던 새장이 있었는데
    그 새가 가끔 후들들 울면 지나가다 모두 놀라 멈춰서고는 다함께 깔깔거렸어요.

    합창대회, 연극제...
    그 때 고등학교 언니중 참 멋진 언니가 보여준 연극이 인상깊었어요.
    나름 우상이었다는...
    8학군이었지만 공부보단 여러 학교 행사로 분주했던 나날들이었죠.
    학교에서 자는 생활관 예절 교육도 재미있었고...

    은방울꽃, 무용실, 랩실, 생활관, 그리고 넓디 넓은 운동장...
    100미터 달리기를 운동장 한 구석에서 뛰었죠.
    그래서 체육선생님이 벌로 운동장 돌아라 하면 우린 멘붕~ ㅎㅎ

    그랜드백화점 삼봉냉면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초콜릿통에 담갔다 빼면 그위에 초코렛이 얇게 입혀지던 소프트아이스크림 먹고싶네요.

    코끼리 분식 떡볶이도 사랑하고
    진달래 아파트 맞은편 교회있던 상가 지하에 으스스한 분위기의 분식집 떡볶이도 참 맛있었는데 아시는분 계시려나요?

    그때 선생님께서 너희 시절이 젤 이쁘고 좋을때다 했을때 뭔 소리??? 했었는데 제대로 실감하네요. ㅎㅎ

  • 14. 잉글리쉬로즈
    '13.1.8 2:23 PM (218.237.xxx.213)

    전 숙명여고ㅋㅋ 우리 선배 중엔 이영애 있거든요?ㅋㅋ 저도 그 도서관 죽순이였습니다ㅋㅋㅋ 개미 아저씨 이름 반갑네요ㅋㅋㅋ 교화 은방울꽃을 직접 본 적도 있어요. 하지만 무용실, 흥, 네 마리의 백조 춤으로 시험 친 무용 선생님 미워요ㅠㅠㅠ 발레는 사랑하지만 춤은 어려워ㅠㅠㅠ

  • 15. 행복한도서관
    '13.1.8 2:37 PM (223.62.xxx.197)

    저 숙명여중나오고 잠실여고 나온 여자입니다 이영애는 잠실여고 나왔어요^^

  • 16. 잉글리쉬로즈
    '13.1.8 3:00 PM (218.237.xxx.213)

    엥? 국어 선생님이 이영애 얘기 해줬어요!!! 그럼 이영애 숙명여중이었어요? 자랑차했는데ㅠㅠㅠㅠ

  • 17. 숙명여중,고
    '13.1.8 3:55 PM (114.202.xxx.167)

    93년 졸업이여.... 다닐땐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육년세월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넓어서 매점다니기 힘들었던거 날씨 좋으날 사진도 많이 찍었구요... 코끼리분식 떡볶이 잊을수없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ㅠㅠ

  • 18. 점오
    '13.1.8 4:04 PM (14.32.xxx.2)

    로즈님 그 선생님이 잠실여고에서 전근오셨나봐요. ㅎㅎ

  • 19. gg
    '13.1.8 5:39 PM (210.216.xxx.200)

    97학번 여중 졸업생인데 저희때도 속치마 검사했어요. 가정선생님이 다 체크하고 기록도 했던걸로 기억나요 ㅎㅎㅎㅎㅎ 그때 정말 치마 물리도록 입었는데...

  • 20. 저는
    '13.1.8 10:14 PM (110.70.xxx.91)

    여중 여고 출신이예요
    80년대 초반이어서 진흙길을 헤치고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신애라 윤유선이 후배예요

  • 21. 마음다스리기
    '13.1.8 11:22 PM (110.70.xxx.130)

    아 반갑습니다 선배님들 많으시네요 특히 절 반가워해주신 점오님께 감사해요 많이?조금? 선배님이셨네요 절 아는척 해주시는바람에 추억에 잠길수있었어요
    그리고 맞아요 킹콩 베이비콩이었던거같아요 되게 B사감 같으셨어요.=_= 그리고 선배님들 멋있었었요 기사가모는 대형세단 타고 영국여왕이나 쓸만한 모자쓰고오시고 나중에 나도 멋지게 차려입고와서 후배들 도서관도 딱 지어주구싶었는데 현실은 아....
    한국학원 수1 홍영대는 왜 그리 인기가많았을까요 왜 전 쓸데 없이 정석을 그리도 빨리배우기만하고 이해도못했을까요
    그래도 전 속치만 잘입구다녔나봐요 혼나거나 곤란한 기억이없어요 다만 맨날 잘먹어 튼실한 다리로 치마입기가 난감했던기억 나네요
    그리고 전 숙명을 진정 좋아했었나봐요
    대학교입학하고 첨 동문회갔을때 것도 조인트동문회였는데 마지막에 신입생나와서 교가부르는 타이밍에 제가 그만 숙명교가를 부르고 숙명여고 나오지않았으니 다른친구들은 넑이나가고 전 완전 x맨취급을 받고
    그다음 동문회때 저만 독창을 시켰는데 제가 끝날때 또 우리숙명수욱명 하고 마무리를하고있고 ㅋㅋ 벌주로 밥그릇에 소주를받고 흑흑
    아 이 모든게 이십년전일이라니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도 즐겁고 아련하게 기억하는 날이 오겠지요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22. 내가사는세상
    '13.1.8 11:24 PM (211.219.xxx.230)

    앗... 점오님 저랑 동창이군요.. 얼마전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 앨범 보여주다가..중2때 학급 사진에 윤유선 있어서 자랑 했었는데...

    도서관에서 책 읽으면서 , 다독상 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이었는데 말이죠... 무용복 치마 두번 둘러 입던 랩스커트 생각 나요.. 송골매가 학교 축제때 와서 신나 했던 기억 있구요...

  • 23. 점오
    '13.1.9 1:08 AM (14.32.xxx.2)

    아~ 내가사는세상님 진심 방가~ 오프에서보면 우리 아는 사이일지도... ㅎㅎ
    맞아요. 까만 랩스커트...
    그리고 윤유선이 사회봤던 75주년 개교기념축제에 송골매 나왔었죠.
    운동장 공연 젤 앞줄에 있다 밀려드는 뒷줄의 위세에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서둘러 빠져나와야 했어요...
    전 그때 어렸는지 송골매는 그닥~ ㅎㅎ

    그당시 교복 시범 학교라 입학할때 교복 맞췄잖아요.
    전 가봉을 한번도 안했답니다.
    저도 몰랐는데 가봉이 필요없는 마네킹몸매?...
    는 아니고 완전 표준사이즈라고 교복집 아저씨가 놀라워하신 특이한 몸매의 소유자더라구요.
    저도 잊고있었는데 얼마전 제 동창이 말해줘서 기억났어요.

    유재수 미술선생님, 그 당시에도 아동화에 관심이 많으시더니 이젠 유명한 그림동화책 작가가 되셨죠.
    그리고 도덕 선생님 첨 부임하시고 시험에 낸다며 플라톤의 향연을 읽게 하셨죠.
    그리고는 아가페와 에로스 차이점을 쓰는 주관식 문제를 내시고 재밌는 답안은 아이들에게 읽어주셨었는데...
    그때 산 향연은 지금껏 제 책장에서 제 역활을 톡톡히 한답니다.
    그 어떤 환경이라도 그 책만 보면 바로 꿈나라~ ㅎㅎㅎ

    지금은 까마득한 그때 그시절이네요.

  • 24.
    '13.1.9 1:27 AM (218.148.xxx.50)

    여고...ㅎ
    '개미아저씨'란 낯익은 호칭과 코끼리 분식이 반가워서 와락 답글 답니다.

    가끔 그 동네 지나다
    저 학교 다닐 때 전경들 뛰어놀던, 학교 맞은 편 공터에 타워팰리스라는게 들어선 걸 보고
    주공아파트 있던데도 많이 바뀌고..한걸 보면
    '시간이 참 많이 지났나보다..'싶어져요.

    친구랑 집에 가는 길에 서로 들어가기 싫어서 아파트 입구와 입구사이를 데려다주는 걸 몇 번 반복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ㅎ 여튼.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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