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0년만에 큰일 해냈어요.

.. 조회수 : 3,665
작성일 : 2013-01-08 11:25:03
드디어 남편이 앉아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건 잘 들어주는 남편인데
이건 자기 자존심 문제라고 유독 싫다고 버틴지 10년...

어제 화장실 청소하다가 누런 자국 보고 승질나서
저희 집은 남편만 아니면 화장실 더러워질 일이 없거든요.

저녁때 좋아하는 황태국과 계란말이해 주고
홍삼과 비타민 챙겨주고
(평소엔 잘 안함)
배부르고 기분좋게 만든 다음에

제가 평소엔 무뚝뚝하고 좀 따지는 듯한 말투인데
어젠 나긋나긋하게

'오늘 본 건데 변기 물이 사방 1미터까자 다 튄대.
드래서 칫솔 치약 화장품에도 세균 다 묻는다니
물내릴때 뚜껑 닫아주고
이젠 좀 앉아서 해주면 안될까?
애들 위생 생각도 해야지.."
"뚜껑은 몰라도 앉아쏴는 시러! "(마니누그러졌음)
"어차피 큰일 볼 때도 앉아서 하자나..그거랑 뭐가 달라.."
"시러..투덜투더르. 알았어..(모기만한 목소리)"
"응 뭐라구? "
"알았다구 투덜투덜..."

앞으로 얼마나 잘 지킬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십년 묵은 체증이 풀리는 느낌~ ㅋㅋ
아름다운 밤입니다 ^^
IP : 211.246.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8 11:29 AM (211.246.xxx.25)

    좀드럽고 치사하지만 한 번 살살 꼬드겨서 평생 편한 게 낫겠죠.
    .82 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라는..
    별로트러블 없는 부부이긴 했지만
    살면서 정말 필요하네요.

  • 2. 오오
    '13.1.8 11:30 AM (175.211.xxx.13)

    축하 드립니다.
    저도 다시 설득 들어갑니답!

  • 3. 그거
    '13.1.8 11:33 AM (121.165.xxx.189)

    남자들 전립선에도 오히려 좋다죠?
    근데 전 쪽수로 밀려서 감히 요구하지 못하네요...남자셋.

  • 4. 축하합니다!!!
    '13.1.8 11:35 AM (211.234.xxx.21)

    확실히 다르죠~
    저희 남편도 지금 일년째예요.

  • 5. 진짜
    '13.1.8 12:03 PM (119.203.xxx.152)

    전립선에도 좋은건가요?
    그럼 저도 꼬셔보고 싶은데....^^
    저는 팃솔통 아예 욕실 밖에 두고 사용해요.
    집에 남자가 셋이라 어찌 반응할지....

  • 6. ..
    '13.1.8 1:13 PM (119.212.xxx.79)

    딸 하나 아들 하나인데 아들은 대소변 가릴 때부터 교육을 시켰어요.
    8살 5살인데 둘다 뚜껑닫고 물내리

  • 7. ..
    '13.1.8 1:16 PM (119.212.xxx.79)

    도록 교육시켰어요.
    그래서 아빠 안쓰는 화장실은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나죵..
    남자들은 정말 살살 달래가며 대해야 하는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800 아들명의 만기적금 부모가 대신 4 아들 바쁘단.. 2013/01/08 3,005
203799 아파트에 살고 계신분 계세요~ 당정동 엘지.. 2013/01/08 690
203798 대모산 등산 별로네요. 8 ... 2013/01/08 1,948
203797 전셋집에 냉장고가 안들어가요ㅠㅠㅠㅠ 1 희현맘 2013/01/08 2,411
203796 동서에게서 느끼는 황당함과 배신감...이럴땐 어떻해야 할까요?(.. 20 너무 물러 2013/01/08 16,100
203795 집 선택 고민 중..82님들은 어떤선택 하실까요? 5 둥글래 2013/01/08 1,321
203794 컴으로 이력서 쓸때 1 컴퓨터 2013/01/08 594
203793 중학교 올라가는애 비타민 추천좀~ ㅎㅎ 2013/01/08 396
203792 홈쇼핑에서 헤어디자이너 태양? 인가 선전하는 스타일러 아시는분 .. 3 헤어스타일 2013/01/08 1,752
203791 부산서 산후우울증 30대女 생후 2개월 아들 살해 ,, 2013/01/08 1,570
203790 아들이 욕심이 너무 많아요...ㅜ.ㅜ 9 2돌아들 2013/01/08 2,033
203789 신문광고- 아름답습니다!!! 2 사람이 먼저.. 2013/01/08 1,449
203788 문상 못 간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3/01/08 1,078
203787 jyp는 수지가 먹여살리네요 ;;; 대박 2013/01/08 1,676
203786 Courage is not absence of fear, it .. 2 누구? 2013/01/08 697
203785 세네갈로 일하러 가는 지인(남자분)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3 추천바래요 2013/01/08 655
203784 헬스 재밌게 하는 법 없을까요? 6 singli.. 2013/01/08 3,144
203783 대출 받는데 시간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2 원래 2013/01/08 1,558
203782 분당에서 초중고 학구열 너무 세지 않은곳 어디인가요 17 .. 2013/01/08 2,697
203781 컷코 코리아 칼 중고로 구입한 제품은 a/s가 안되네요. 3 뭐이런..... 2013/01/08 3,000
203780 마테차드셔보신분요 대답부탁드려요ㅡ 3 우오 2013/01/08 1,325
203779 아이가 운전면허 따려고 하는데요 2 면허 2013/01/08 874
203778 자궁 이형성증 의심되어 산부인과 가려는데요... 1 궁금이 2013/01/08 2,565
203777 갤노트2 월납부액이 5-6만원하는거요 2 스노피 2013/01/08 1,346
203776 농사 좀 아시는분 사과 껍질째 먹는것에 대하여 18 농사 2013/01/08 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