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집권 기간 중 해직을 당한 기자 중 한 명을 벗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결코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989 ..
위의 글은 1970년대 '동아투위' 활동으로 해직을 당한 고 이의직 동아일보 해직기자의 장남인,
미술평론가 이주헌씨가 쓴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동아투위는 1970년대 당시 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를 요구하다 해직된
동아일보 등 동아 출신 기자들이 결성했던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를 줄여서 이르는 말입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
'무엇이 진리인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속된 말로 요즘 '정신줄 놓은' 수많은 말과 글들이 난무하는 시대이다 보니,
정말 가슴을 두드리고, 먹먹하게 할 정도로 감동을 주는 글을 만나기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글은, 적어도 제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해직 언론인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직장을 짤린 월급쟁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주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 헌법이 적고 있는 '의사표현의 자유'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으례 그러하듯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살랑살랑 봄바람이 또 불겠지요.
하지만 해직 언론인들 문제가 올해도 깡그리 무시된 채 또다시 유야무야 흘러간다면,
여섯 해째 맞이하는 올해 봄바람은 결코 그전과 같지 않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봄바람 미풍을 타고 솟구치는 노고지리 한 마리가 그 시작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