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그러잖아요.
맛없는 김장김치 어떻게 처리할까요? 라고 질문글 올라오면 어김없이
좀더 익힌다음에 지져드세요. 볶아드세요. 김치국 끓여드세요 이런 답글 올라오잖아요
근데 맛없는 김치 처리방법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김치찜도 결국은 맛있는 김장김치로 해야
맛있게 된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발견했네요
제가 무농약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작년 11월 김장을 담갔는데 맛있게 담근다고 온갖 재료란 재료는
다 넣고 심지어는 홍시까지 갈아넣었죠. 온갖 재료로 정성스레 담근 덕분에 맛은 매우 뛰어났지만
금방 익어서 금새 묵은지가 되어 버렸어요. 물론 맛있는 김치는 셔도 맛있더라구요.
근데 계속 먹으니깐 너무 셔서 속도 쓰리고 질려서 이걸로 돼지목살 넣어서 김치찜을 했꺼든요.
거짓말 안보태고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다 핥아 먹었습니다.
조미료도 안들어갔는데 입에서 완전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맛이 좋더군요
결론은 김치찜도 맛있는 김치로 해야 맛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