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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에 병원침대 얘기가 있네요..

에티켓 조회수 : 3,303
작성일 : 2013-01-07 18:42:48

저도 3년전에 여름휴가를 갔다가 사고로 내장이 파열된적이 있었어요

급하게 응급실로 갔다가 입원했는데..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ct 촬영도 못하고

(ct촬영을 해야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할수가 있다고하네요)

 

말그대로 몸이 조금 좋아질때까지.. 진통제로 며칠을 버틴적이 있어요

먹지도 못하고, 소변줄 끼고. 진짜,, 움직이기도 힘든 엄청난 고통을 참아내며

며칠을 견디고 있는데(이때 진짜. 평생 이리 살아야 한다면 죽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애낳는 고통..저리 가라입니다...)

 

2인실 옆 침대에 신혼부부 새댁이 입원했었죠.

새댁이래도 낼모레 마흔이라고 하던데. 자궁쪽의 간단한 수술을 하러 입원했다고 하는데..

새댁은 괜찮은 사람같은데.

그 신랑이..

 

진짜, 옆에서 죽음의 고통을 견디는 사람을 놔두고. 자기 마누라 이뻐서

완전 쌩 비디오를 찍는데..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뽀뽀는 기본이고. 같이 누워서. 별짓을 다하는데.

 

참.. 진짜 이틀후에 퇴원한다고 해서 참았지. 그게 아니었다면 내가 딴 병실로 옮기던지

지금생각해도 화가 나네요.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옆에 죽기직전의 사람을 놔두고. 참 그러고 싶은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완전 불쾌합니다.

 

병원에 오죽하면 입원할까요. 제발 장소에 따른 에티켓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나이라도 어렸으면 어려서 그러나부다 할텐데.. 하여간..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진짜 불쾌합니다.

 

 

 

 

IP : 203.142.xxx.2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7 6:47 PM (122.42.xxx.90)

    근데 그 새신랑 입장에선 님이 죽음의 고통을 견디는지 어떤지 어찌 아나요. 안다해도 생판 남보단 자기 신부가 더 중요하겠죠.

  • 2. 7,8년전에
    '13.1.7 6:52 PM (220.119.xxx.40)

    온가족이 독감걸려 아버지 어머니 동생 다 링겔 맞고 누워있는데..여자친구랑 남자친구가 누워서 어찌나 도란도란 난리인지..저도 그때 대학생이였는데 가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적 있어요
    원글님 심정 이해가네요..병원에서 꼭 그러고 싶은지..

  • 3. 늘그막에
    '13.1.7 6:55 PM (115.136.xxx.100)

    결혼해서 좋아 죽나봐요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뭘 해도요.

  • 4. yaani
    '13.1.7 6:56 PM (175.125.xxx.175)

    저 입원한 병원은 답답할 정도로 커튼들로 장막을 이루던데
    커튼이 없는 병원도 있나봐요?

  • 5. 원글
    '13.1.7 7:09 PM (203.142.xxx.231)

    위의 점세개님.. 아무리 그래도 2인실에.. 옆사람 상태가 좋은 상태인지. 죽기직전인지 왜 모릅니까?
    한밤중에 살이 찢어지는 고통때문에 간호사들이 와서 몇번씩 진통제 주사를 놔주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모릅니까? 예의가 없는거죠

    그리고 커튼이 있었지만 대학병원이래도 엄청 좁았어요.

    제가 2주 입원하고 있었고, 옆 침대가 4명이 바뀌었는데. 이 신혼부부가 두번째 환자였고, 그 이전엔 자궁적출한 40대후반 아주머니가 입원했었는데. 거긴 대학생 아들이 간호를 했었는데요.
    그 대학생 아들이 한밤중에 저때문에 간호사 호출을 몇번씩 해줬었어요(호출벨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누르기까지 너무 힘들어하니... 저는 낮에만 친정엄마가 와계셨구요. 상황상)

    저도 여자지만, 여자병실에 젊은 남학생이 있는게 처음엔 신경쓰였는데. 진짜 자기 엄마 간호는 물론 저까지 신경써주는게.. 진짜 눈물날정도로 고마울정도였네요

    그런데.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예의없게 행동하니. 그때는 진짜, 늘그막에님 말씀처럼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화낼 기운도 없었는데. 오히려 가끔 지금 생각하면, 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다 싶어요

    아참.. 환자인 새색시는 그나마 점잖고 괜찮은 사람같은데. 그 신랑이라는 인간이.. 완전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는데.. 하여간..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싶어요. 남의 고통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진 못해도. 그 고통을 더 해주는 불쾌감까지 주진 말아야지..하는거요

    병원에 입원을 쉬려고 하는 사람이 있나요? 얼마나 아프면 입원까지 할까요? 조심할건 조심해야죠.

  • 6. ㅇㅇ
    '13.1.7 7:14 PM (211.237.xxx.204)

    그정도로 위급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와
    비교적 경한 상태의 환자를 같은 병실에 배정해준 그 병원측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병원관계자입니다.

  • 7. ..
    '13.1.7 7:15 PM (1.225.xxx.2)

    첫댓글님이 그 신랑?

  • 8. 놀라워라~
    '13.1.7 7:30 PM (14.45.xxx.179)

    환자 위급상황을 떠나 병실에서 저러면 너무 아니올시다 ㅠㅠ

    그리고 위 병원관계자님 보통 이인실은 다인실 병실 날때까지 기다리면서 거쳐가지도 않나요?

  • 9. 원글
    '13.1.7 7:37 PM (203.142.xxx.231)

    저는 다인실에 있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2인실로 옮겨달라고 한거에요.. 다인실에 있으니까 그나마 잠도 못자겠더라구요.

    1인실로 갈려고 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위급할때 도움요청도 못할것 같아서 2인실로 간거였구요.


    그런데 보통 대학병원에서 병실자체가 나질않으니.. 병원관계자님 말씀처럼 그렇게 적당히 배치가 안되던데요..
    제 여동생도 제왕절개를 한뒤에 산부인과 병실이 없어서, 일반실 2인실에 있었는데. 옆침대가 일반 산부인과 환자가 입원해서..

    제 동생은 며칠동안 금식하느라,, 죽을 지경이었는데. 옆침대에서 회덮밥사와서 먹는걸보고.. 퇴원이후에 회덮밥 매니아가 되었어요. 이 병원도 산부인과로 유명한 종합병원이었는데도 그러더라구요.

    앞으로 병원에 입원할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혹시나 입원하게되면. 병원관계자님 말씀처럼, 그런부분도 병원측에 요구할수도 있는건가요? 하기사 병실이 없어서 겨우 난경우에. 요구하는게 사치일수도 있겠네요.

    참. 제 아이가 장염걸려서 입원했을때는 같은 장염어린이 환자랑 같은 병실을 배정해주긴하더라구요

    장염이 전염성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 10. 참...
    '13.1.7 8:30 PM (121.175.xxx.61)

    어이없으셨겠어요.
    밀폐된 공간도 아니고 버젓이 옆에 다른 사람 눈이 있는데 지나친 애정 행각은 에티켓이 아니죠.
    더구나 아파서 끙끙 대는 환자가 있는 판에...

  • 11. ...
    '13.1.7 8:58 PM (112.156.xxx.96)

    개념없는 사람들 많아요
    저희 큰애가 펀도선 수술을하는데 금식해야했거든요
    아침에 수술 예정이었는데 응급수술 때문이라며 오후 5시 넘도록 금식해야했었어요
    바로옆 아주머니는 문병온 사람들을 일부러 데리고 나가셔서 음료수랑 주고 오셨눈데 맞은편 여자는 친구들을 불러서 떡볶이에 순대에 각종 음료랑 과자까지...
    5살 아이가 배고프다면서 기운없이 우는데도 아랑곳 않더군요
    정말...잊혀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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