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구 아버지...

아후...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3-01-07 18:33:52

 

제 아버지가 오늘또 사고를 치셨네요...
제 아버지에게는 오래된 병이 있어요...
뭐든 아는체 하는 것도 있고, 말을 꾸며서 해요...
어떤 사람이 무슨 말만하면 나도 그거 알아... 나도 그거 들어봤어.... 이런식이죠..
예를 들면, "호주에 갔는데 소고기가 정말 맛있더라"라고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응 맞어 정말 호주에 가니까 소고기가 맛있더라..."라고 말을 해요... 호주에 가본적도 없으면서...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전에 누구누구 동료가 있었는데 그사람이 그렇게 말해줬다고 둘러대요...
전혀 경험해보지도 않고 그런식으로 아는체 하는거 한두번이 아니라 저희집 식구들은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거기다가 또 말을 꾸며서 해요...
아니 어쩌면 착각해서 그렇게 말하실수도 있는거겠지만요...
이거저거 조합해서.. "호주에가니까 소고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다"라는식...으로요....
엄마가 아빠말믿고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전했다가 낭패본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사위들도 생겼는데 사위들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아버님 그게아니구요...라는 식으로 교정해 드리고 하다가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거 같아요... 좀 챙피해요...
아빠는 이미 가족들 사이에서 신용을 잃으셨어요...
오늘은 아빠 집에 전세 세입자를 들이려고 계약을 하셨는데 없는걸 있다고 하시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어요..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좀 손해를 볼수도 있을거 같아요...
엄마는 일하는 저에게 아빠 왜그러냐고... 난리치시고... 매번 이런식이에요....
 엄마가 아빠에게 엄청 뭐라고 많이 해봤는데.... 그건 마치 불치병처럼 고쳐지지 않아요...

그래도 다른면은 다 좋은 아빠인데, 참 속상하네요...

저는 더이상 아빠에게 뭐 할말이 없어요... 바뀌는게 없으니까요... 

이미 엄마가 한바탕 퍼부으시겠죠... 에휴

IP : 210.205.xxx.1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스럽게.
    '13.1.7 6:37 PM (175.192.xxx.241)

    아버님 심리상담을 받게하시는건 어떨까요?
    심리적인 문제로 허언을 계속하시는거 아닌가싶네요.

  • 2. ㅇㅇ
    '13.1.7 6:44 PM (211.237.xxx.204)

    그냥 배냇병이니 하고 사셔야죠.. 뭐
    이제 와서 어쩔수도 없어요.. 젊으면 뭐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하겠지만
    그냥 돈에 관계된 일은 아버지에게 맡기지 마세요.. ㅠㅠ
    큰 손해나 낭패볼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439 (급) 전세 계약 질문 할께요 6 전세 2013/01/15 1,136
207438 아까 호의에 대해 글 쓴 사람입니다 1 남편의 명언.. 2013/01/15 1,017
207437 초교+작은 공원 코너집 어때요? 5 번잡할까요?.. 2013/01/15 855
207436 같은 말 반복하시는 시어머니 어찌하시나요 13 2013/01/15 4,316
207435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직 여운이 맴도네요 12 더불어숲 2013/01/15 2,872
207434 한전민영화한다는 ᆢ 8 오00 2013/01/15 2,124
207433 안녕하세요. 보는데요 4 안녕 2013/01/15 1,414
207432 르꼬끄 초등가방 사주신 분 계실까요? 5 혹시 2013/01/15 3,165
207431 레미제라블, 뒷북후기 9 2013/01/14 1,530
207430 용돈을 얼마정도 줄까요? 3 얼마정도??.. 2013/01/14 949
207429 매일 돈을써요 ㅜㅜ 절약은 너무 먼길.... 24 매일매일.... 2013/01/14 11,216
207428 나이 35-6에 둘째 낳는거.... 24 둘째 2013/01/14 3,325
207427 매실 장아찌 어디서 사야할까요 어디서 2013/01/14 453
207426 잘 아는 사람의 거짓말... 9 이거슨무슨 2013/01/14 3,692
207425 짜기만하고 맛없는 김치,맛있는 만두로 환골탈태 될까요? 5 hhh 2013/01/14 1,503
207424 카톡 애니팡초대 안오게하는법아시나요? 1 ... 2013/01/14 1,201
207423 설 선물세트요~ 조언부탁드려요~ 2 선물 2013/01/14 829
207422 "남편한테 말해야 .."의 원글쓴이 입니다. 25 힘이듭니다 2013/01/14 5,030
207421 봉하마을 다녀왔어요(아직 안 가신 분들 위해서) 12 해리 2013/01/14 2,217
207420 오랜만에 권상우 보니까 천국의 계단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11 ㅇㅇ 2013/01/14 2,562
207419 야왕 별로인가요? 마의가 더 나으려나... 8 궁금 2013/01/14 2,240
207418 우도 땅콩 도넛 택배 되는곳 아시나요? 4 ㅍㅍ 2013/01/14 2,309
207417 작년에 연말정산 얼마나 받으셨어요? 1 연말정산 2013/01/14 1,123
207416 초3 아들의 어리광,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요? 8 어리광 2013/01/14 1,537
207415 마이너스 통장 갚아줄까요? 9 원참 2013/01/14 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