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매니저...

숨막혀...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13-01-07 16:40:42
아는 엄마 얘기에요.

그 엄마는 애들 어릴때부터 스케쥴 짜서 학원 보내고 공부시키고 선생님 붙여 주고
차 태워서 학원 데려다 주고 데려 오고 시간 관리 해 주는 스타일이에요.
주중엔 학교-학원   주말엔 스펙 쌓으러 시험보러 다니거나 강연 같은거 들으러 다니게 하고.

그집 애 둘,  잘 따라가는게 신통했죠. 제가 보기에.  
전 절대로 그렇게 못하고 우리 애도 제가 그렇게 잡아 돌리면 아마 숨막혀 가출 한다고 할지도. ^^

그집 큰애가  올해 재수해서 대학 들어 갔어요.
그 아들이 이제 좀 놀꺼라고 해서 쉬게 해 주고 있다는데
이 엄마,  좀전에 열심히 학원에 전화 하네요.
운전면허 학원...   시험 과목하고 수업 내용 하고 시간 하고 물어 보고
셔틀 버스 시간과 승차 장소까지 꼼꼼하게 체크 하더니 
옆에 있던 저한테 말하네요.  "지금 면허 따 놔야지,  한가하니까. 지금 아니면 시간 없어서..."
순간 숨이 탁 막혀 오더라구요. 
면허 따려는  아이가 스스로 좀 알아보고 스케쥴 잡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 면허 따고 싶은데 학원 어디 다니고 싶어요.  시간은 이렇게 되고 돈은 얼마나 들고...   이런거 스스로 
알아보고  학원 등록 해 달라고,  자금 지원 해 달라고 요청 해야 할 나이 아닌가요?

옆에서 모든걸 다 챙기고 해 주는 그 엄마..
아마 아들 취직할때 면접 시험장에 따라 가서 면접도 대신 볼 기세.
좀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IP : 110.12.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엄마
    '13.1.7 4:42 PM (125.186.xxx.165)

    아이 인생이 자기 것인줄 알고 사는 분이시네요

  • 2. ...
    '13.1.7 4:44 PM (112.149.xxx.61)

    전형적인 헬리콥터맘이네요
    우리딸이 저런남자 만나면 안돼는데....--

  • 3. 읔....
    '13.1.7 4:45 PM (124.53.xxx.108) - 삭제된댓글

    상상만해도 숨이 막히네요..
    학교 시간표도 다 짜줄 듯...ㅡ,.ㅡ;;;;

  • 4. **
    '13.1.7 4:53 PM (121.145.xxx.43)

    제가 바로 그런 엄마였어요.
    지금 아들은 국내 최고 대학에 다니고 있고 딸도 인 서울했고요
    애둘다 대학 들어가고는 일절 간섭하지 않아요. 큰애는 원룸에서 자취하고 작은애는 기숙사에 있는데
    모든걸 혼자서 해결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까지는 열심히 엄마 스케줄따라 움직였고 대학가서는
    홀로서기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 핼리곱터맘이라 해도 대학진학후에는 한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봐줘야지요 . 그 엄마도 생각이 있을겁니다. 우리애들은 나에게 감사해하더군요. 엄마가 아니었음 지금 다니는 대학에 오지 못했것이라고 하더군요. 곁에서 보는게 전부가 아닙니다.

  • 5. 남의집얘기...
    '13.1.7 5:02 PM (119.197.xxx.110)

    내것도 챙기기 힘든데.
    남의집 사정이 어떻든 왜 그러세요??

  • 6. 괜찮다고 봐요
    '13.1.7 5:11 PM (183.102.xxx.20)

    저는 체력과 정신력이 부족해서
    애들이 자발적으로 독립적이긴 하지만 --
    그렇게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아요.

    그 엄마들이 아이들의 시간을 엄마시간처럼 마음대로 조종한다면 문제겠지만
    그런 엄마들은 아이들의 마음도 예민하게 파악해서 잘 대처할 것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애들이 엄마의 관리(?)를 거부하거나
    어느 시기에서 폭발할 수도 잇겠지만
    그게 아니고 엄마와의 관계도 좋고 자기 공부나 생활도 잘해나간다면
    분명히 남들 눈에 안보이는 각별한 정성이 있을 거에요.
    아니면 그 엄마의 타고난 재능중에 매니저 일도 잇어서
    그걸 잘 활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구요.

  • 7. 음..
    '13.1.7 5:17 PM (121.161.xxx.130)

    남자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고도 스무살이 넘은 나이되도록 엄마 손 안에서 엄마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
    그 엄마 입장에선 신통방통하겠지만... --;;

    전 반대로 엄마 껌딱지인 초등아이를 어떡하면 떼어내고 정신적독립을 시켜 내가 좀 홀가분해질까 궁리 중인
    사람입니다.

  • 8. 별루..
    '13.1.7 5:49 PM (211.217.xxx.253)

    저 아이는 자기 스케쥴 앞으로 어찌 짤까요?;; 짜본적이 없었을텐데....
    운전면허 땄음 좋겠다 권유하고 학원알아보고 셔틀버스 알아보고..이런건 아이가 해야죠. 정말 다 큰건데....

  • 9. ㅊㅊ
    '13.1.7 5:58 PM (222.112.xxx.245)

    운전면허 따라고 조언해주는 정도는 좋은데 학원 알아보고 셔틀버스 알아보고 이런건 이제 아이가 하도록 내버려 둬야지요. 저건 지나친거 맞네요.

  • 10. ..
    '13.1.7 6:37 PM (1.225.xxx.2)

    저렇게 키운 엄마 하나 알아요.
    그런데 애가 정말, 너무너무 근사하게 잘 자랐어요.
    지금 미국 아이비리그 다니는데 때가 되니 독립적이고 창의적이고
    봉사도 잘 다니고 아주아주 어디 다 내놔도 손색없는 엄친딸이에요.
    엄마가 매니저라고 다들 로보트처럼 자라지는 않아요.
    위의 댓글 달아주신 어느 분처럼 때가 되면 엄마의 손이 없어도 다 잘 찾아합니다.
    엄마가 그리 키운 애들은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내내 의존적일거란건 여우의 신포도죠.

  • 11. ..
    '13.1.7 6:37 PM (121.165.xxx.202)

    지금까지야 뭐 그럴수도 있다고 보고,,앞으로 홀로서기 잘하게 도와주고 지켜봐주면 되겠네요

  • 12. ...........
    '13.1.7 6:50 PM (1.231.xxx.158)

    청소년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에
    폭발할 정도로 잡는게 아니고
    아이와 합의하에 저렇게 하는 거라면
    전 너무 괜찮다고 생각해요

  • 13. ...
    '13.1.8 2:37 PM (110.12.xxx.119)

    원글입니다. 저도 그 엄마 애들 방향 잘 잡아 가며 잘 하는점 있다고 생각 해요.

    분명 장점 있죠.

    근데 스무살된 아들이면 이제 좀 스스로 하게 놔 줘야 할때가 아닌가 싶어서요.

    운전 면허 따는게 좋겠지? 알아볼래? 하는 정도만도 좋을껀데 셔틀버스 승차 위치까지 물어봐서

    체크하는게 좀 숨막혔던거에요.

    오늘은, 만나서 차 마시는중에 여기 저기 전화 해서 아들 아르바이트 자리 없냐고 물어 보고 있네요.

    신부감도 엄마가 구해 다 줄 기세... ?

    그 엄마 스타일이 그런가보죠 뭐. 그냥 저랑 성향이 많이 틀려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285 스마트폰 음악을 자동차스피커로 들을 수 있나요? 10 스맹카맹 2013/04/10 18,368
240284 시어머니의 이유있는 방문 15 ㅍㅍ 2013/04/10 4,618
240283 [원전]후쿠시마 원전, 저수조 외부서도 방사성 물질 검출 1 참맛 2013/04/10 622
240282 맛있게 매운 맛은 무엇으로 내나요? 9 미식가 2013/04/10 1,831
240281 아이방 가구를 이렇게 넣어도 될까요? 4 해당화 2013/04/10 1,898
240280 나는 어떻게 나쁜 선생님이 한번도 안 걸렸을까요? 2 존재감? 2013/04/10 1,134
240279 친정걱정(공증문제)... 3 고민... 2013/04/10 1,461
240278 2013년 여름 방학에 뉴욕 여행 준비 1 뉴욕 여행 .. 2013/04/10 1,002
240277 세종시 자립형사립고 들어가기 힘든가요? 궁금 2013/04/10 1,066
240276 (고양이 싫으신분 패스) 길냥이한테 해로울까요? 9 ... 2013/04/10 1,043
240275 한달 후에 치과가도 되려나... 걱정되네요... 3 오랑오랑 2013/04/10 968
240274 아기 배변 문제 때문에요.. 2 사과 2013/04/10 742
240273 즐거운 취미 있나요? 19 꽃밭정원 2013/04/10 4,315
240272 날씨가 이러니.. 봄은 아직... 2013/04/10 747
240271 아모레퍼시픽 cc쿠션 진짜 신세계네요. 13 쿠션 2013/04/10 18,348
240270 kbs주차장 여의도 2013/04/10 2,174
240269 천만원미만으로 살수있는 8 2년미만차 2013/04/10 1,963
240268 새누리, '국정원 사이버안보 총괄' 법안 발의 2 세우실 2013/04/10 627
240267 요양병원 의사 대우가 괜찮은가요? 8 2013/04/10 2,983
240266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4 싱글이 2013/04/10 1,359
240265 아무도 저에게 연락을 안해요 9 ... 2013/04/10 2,753
240264 심상정 의원 미인이죠? (有) 19 ..... 2013/04/10 2,185
240263 양베추 샐러드 간장소스 부탁해요-댓글절실 9 간단 2013/04/10 1,897
240262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면 절차가 어떤가요? 1 자식 2013/04/10 1,637
240261 전에 쿠키사건.. 멜* 이란분 아직도 활동하고있나요..? 궁ㄱㅁ 2013/04/10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