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사를 바란다면 좀 그럴까요;

헐.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3-01-07 11:51:17

토요일에 대형사고가 있었어요.

 

제 친정부모님은 월세 받고 사세요. 4층건물.

4층은 저희 친정부모님 사시고,

2,3층 모두 사무실 세를 주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2층 사장님이 올라오더라구요.

천장에서 물이 샌다며 아무래도 3층에 어디 수도가 파열된게 아닐까 하구요.

겨울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3층 갔는데

 

사람도 없고, 입구는 번호키로 잠겨 있고,

3층은 직원이 한명만 오가는데 (옆 건물에 또 사무실이 있어요)

그 직원은 전원이 꺼져있고,

사장은 안받구요.

 

더 크게 터지면 어쩌냐 발 동동 거리는데 사장이 겨우 전화를 받더라구요.

(통화시도한지 근 30,40분만에..)

 

해외여행갔대요. 다 같이...

어쩐지 부모님이 3층이 안온지 며칠되었다 하더라구요.

 

 

입구번호키를 받고 들어갔더니....세상에.

사무실 세면대에 물을 켜놓고 가서

 

3층 사무실 전체가 물 바다가 되어있더라구요.

방이 4개인데 제일 큰방에 세면대에서 며칠동안이나 물이 줄줄 세면서 (배수구를 열어놨는데, 막힌듯)

다른 방 모두 잠기고...

 

 

부모님이랑 같이 갔던 저랑 완전 놀래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당장 집이 고장나게 생겼으니

2층 사장님이랑 저희부모님 저랑...

빗자루, 대걸레로 그 넓은 사무실 다 치워가며 물 쓸어내고..

3층에서부터 계단으로 내려간 물이

2층에서부터 이미 얼더라구요;;;

 

펌프가 있는것도 아니라 - 게다가 주말....빌릴데도 없고.

그대로 흘려보내고 삽으로 계단이랑 건물입구 얼음 죄다 얼은거 다 깨고...

 

............사장은 해외에 있다고 죄송하다고, 근데 자기네가 켜놓고 갔을리가 없다고만하고.;;

자기가 최대한 일찍 간다며 일요일 점심에 온다고 하더라구요.

 

2시간을 고생해서 잠기고 대충 쓸어내고 보니

저랑 부모님 손에 물집잡히고 몸살에....2층 사장님도 같이 고생하시고, 천장에 물새서 난로켜고...

 

 

3층에는 그날 저녁에 3층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와서 대충 치우더라구요.

 

 

완전 사고였고, 3층 부주의였지만

부모님께서는 사람이 살다보면 잊을수도 있지...뭐 그러셨거든요.

 

 

그리고 일요일.

사람들이 3층에서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그럼 인간적으로

자기들이 와서 저희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사과라던가,

대신 다 치워줬는데 고맙다라던가

인사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분명 저희집에 사람있는거 봤다는데요,

그냥 자기네 사무실 상황만 보고 갔대요;;;

 

예전부터 좀;;; 자기들마음대로 하는게 있긴 했지만

이건 정말 몰상식한게 아닌지...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 둘이 관리한다고 만만하게 보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가서 너무하는거 아니냐..하는거 오지랖일까요?;;

정말 속상해요;

 

 

IP : 211.217.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7 11:53 AM (1.221.xxx.93)

    가서 뭐라고 하는거 하나도 안 이상하네요
    헐 그 분들 정신을 어디 팔고 다니는거에요?
    당장 가서 한소리 하세요

  • 2. ..
    '13.1.7 11:55 AM (121.157.xxx.2)

    비용청구하세요..

  • 3. ...
    '13.1.7 11:56 AM (218.236.xxx.183)

    그정도로 샜으면 나중에 아랫층 천정 다 일어날겁니다.
    수리비 다 청구한다하세요...

  • 4. 아이고
    '13.1.7 12:45 PM (58.232.xxx.130)

    정말 뻔뻔한 사람들이네요. 자기들도 잘못한 걸 알기는 할텐대 넘 쪽 팔려서 사과하러

    못 왔거나 수리비 청구 당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거 같네요

  • 5. 잉글리쉬로즈
    '13.1.7 1:16 PM (218.237.xxx.213)

    당장 뭐라고 하세요. 수리비, 청소비 꼭 청구하셔야 돼요. 제가 여자 혼자 사업하다보니, 제 돈 내고 억울한 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참다가 참다가 병 왔어요ㅠㅠ 이제 안 그러기로, 마음 굳세게 먹고 삽니다. 꼭 못 받아내더라도 함부로 못하고, 만만히 얕잡아 보진 못하더라구요. 부모님은 나중에 병원비 들 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572 아이에게 "순간 욱-" 화를 낼때 많아요. 나.. 14 구마 2013/03/21 1,678
232571 아이돌들, 너무 적나라하게 노리고 하는거 눈쌀 찌뿌려져요 29 민트빛 2013/03/21 4,947
232570 조용필씨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8 가왕 2013/03/21 1,242
232569 엄마한테 시간이 몇개월 안남은것 같은데, 바람쐴곳 추천해주시겠.. 5 행복한맘 2013/03/21 1,405
232568 82쿡에만 오면 여러가지 쇼핑몰이 함께 떠요 5 82쿡 관계.. 2013/03/21 656
232567 새학년 아직 친구못사귄 아들 ᆞᆞ 4 에휴 2013/03/21 1,021
232566 처음 가사도우미 부탁하려는데 반나절만 해도 될지~? 6 러블리자넷 2013/03/21 1,024
232565 외한은행.. 대체 무슨 말인지..ㅠ 3 .. 2013/03/21 2,294
232564 백화점에 수선 맡겨도 괜찮을까요? 1 백화점 2013/03/21 2,429
232563 영어 문장좀 봐주세요~ 3 궁금 2013/03/21 467
232562 시민 제보로 10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시 문화재 세우실 2013/03/21 698
232561 악기~피아노 ,바이올린 뭐가 좋을까요? 7 초3 2013/03/21 1,814
232560 버스안 껌소리 너무 괴로워요 6 츄잉 2013/03/21 1,117
232559 어제 속보나는 틈타 결정된 남재준 국정원장이 2 2013/03/21 1,049
232558 고기리나 백운호수에 맛집 알려주세요 5 봄맞이 2013/03/21 1,737
232557 이런경우 무조건 이해해줘야 하나요? 16 휴... 2013/03/21 1,950
232556 초1학부모 상담, 하는게 좋은가요? 7 학교 2013/03/21 2,117
232555 트윗 고은태 사건 어찌들 생각하시나요? 11 아찔 2013/03/21 2,462
232554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근처에서 아이들과 갈만한곳좀 알려주세요,,.. 3 뚱뚱뚱뚱 2013/03/21 1,318
232553 하모니카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초등 2013/03/21 529
232552 벤스 침대.. .... 2013/03/21 1,543
232551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6 사탕별 2013/03/21 1,527
232550 반포고속터미널쪽에 취미로배울만한 교습소있을까요 1 문의 2013/03/21 636
232549 그겨울.. 에서요 질문요 조인성정체 3 나만 모르나.. 2013/03/21 1,287
232548 3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3/21 398